월간 음악춘추

선우지현 클라리넷 독주회 / 음악춘추 2012년 9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9. 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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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지현 클라리넷 독주회
다양한 현대 작품 청중에게 소개

 

현재 서울대, 연세대, 숙명여대, 국제예술대, 서울예고, 예원, 예술의전당 영재 아카데미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PAN 목관 5중주, 서울 클라리넷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선우지현의 독주회가 10월 6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된다.
2011-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인력 집중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그녀는 네 번의 독주회와 두 번의 공익 연주회, 그리고 해외 연주 활동으로 총 일곱 번의 무대를 계획했으며, 이번 독주회는 네 번 중 마지막 독주회이다.


가을 무대의 레퍼토리를 현대 작품으로 준비한 그녀는 J. Tower의 「Wings」, 윤이상의 「Riul」, 이신우의 「협주곡」, E. v. Dohnanyi의 「Sextet for Piano, Violin, Viola, Cello, Clarinet and Horn, Op.37」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선우지현은 지난 여름 ICA(International Clarinet Association)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독주회를 가졌고, 윤이상의 「률」, 이신우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선보여 호평 받기도 했다. 그녀는 “ICA가 여러 나라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 작품으로 레퍼토리를 정한 것”이라며, “평소 한국 작곡가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심층 연구하게 되었고, 국제적인 클라리넷 페스티벌에서 한국 음악을 소개해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작곡가인 타워의 「Wings」는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곡으로, 작곡가가 Da Capo Chamber Players에서 피아노 주자로 활동하던 당시 같이 동료였던 클라리네티스트 Laura Flax에게 헌정한 곡입니다. 그리고 이신우 교수님의 「협주곡」은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작으로, 클라리넷과 피아노 버전으로 국내 초연합니다. 헝가리 작곡가인 도흐나니의 「6중주」는 20세기 이후 작곡되긴 했지만 전통적인 유럽의 음악양식이 포함되어 있으며, 브람스의 영향을 받아서 일반 청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현대 작품이란 생각에 마지막 곡으로 택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레퍼토리 중에서 특히 윤이상의 「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이 작품을 심층적으로 연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선택했다는 그녀는 「률」이 이미 국내에서 많이 연주되고 있는데, 테크닉적으로 어렵고 한국적인 것이 많이 담겨있다고 설명한다. 클라리네티스트는 물론 피아니스트에게도 쉽지 않은 곡으로, 테크닉을 다 완수하면서도 음악적인 부분을 살리는 것이 이번 독주회의 큰 관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클라리네티스트 선우지현은 예원, 서울예고, 서울대를 졸업한 후 도미하여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아스펜 음악제 콩쿠르 1위,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콩쿠르 2위, Thornton 협연 콩쿠르 2위, 서울대학교 콩쿠르 2위, 부산음악콩쿠르 2위, 이화·경향 콩쿠르 1위에 입상한 바 있다. IRIS Orchestra 수석을 역임한 그녀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American Academy of Conducting at Aspen Orchestra, Thornton Symphony Orchestra, 서울대 관악합주 등과 협연한 경험이 있다.
다양한 무대에서 클라리네티스트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 그녀에게 있어 가장 인상적인 무대는 2003년 7월 아스펜 음악제 콩쿠르에서 1위한 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것이다.


“당시 연주하며 청중과 교감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2악장에서 주제가 다시 돌아왔을 때 청중께서 정말 조용하게 집중해주셔서 저도 음악에만 몰입할 수 있었어요. 사랑받는 기분이었달까요. 그 콩쿠르 날이 제 생일이기도해 행복했답니다(웃음).”
또한 그녀는 지난 5월에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로 독주회를 기획했는데, 준비할 것, 생각할 부분이 많았지만 재미있는 무대였다고 한다. 그리고 독주회를 마친 후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었던 부분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그런 무대를 또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말을 했다.
“아무래도 독주 활동은 클라리넷 자체에 집중하고, 음악적으로 더욱 깊이 연구함으로써 제 기량이 발전하고, 혼자 연주하는 것에서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오케스트라 활동은 제가 존경하는 작곡가와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좋고, 실내악은 다른 연주자와 교감하며 연주하는 것이 매력적이지요. 앞으로도 독주회를 비롯해 여러 앙상블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지난 해 12월 두오 뮤직홀에서 ‘클라리네티스트 선우지현과 함께 하는 한밤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공익 연주회를 가진 그녀는, 오는 12월에도 같은 곳에서 공익 연주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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