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울오케스트라 단장 김희준 & 예술감독 이동원
‘봄을 상상하다’
국내외 클래식 음악활동을 통해 국민정서를 함양하고, 문화교류를 도모하는 등 사회일반에 공헌으로 서울시 지정 사회적기업 제1호를 거쳐 고용노동부 지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사)서울오케스트라가 4월 11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봄을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갖는다.
프로그램은 로시니의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서곡」,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헛소문은 산들바람처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1악장 K.622」, 「교향곡 제41번 다장조 K.551 ‘Jupiter’」이다.
서울시오케스트라 김희준 단장과 예술감독 이동원을 만나 이번 연주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연주회 주제가 ‘봄을 상상하다’인데요.
김희준_ 저희 서울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 연주회를 포함한 70여 회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의 첫 연주를 지난 1월 예술의전당에서, 그리고 3월 26일 정기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사회적기업 이라는 특성상 음악의 사회환원 이라는 명목 하에 객석의 30%를 문화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있는데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여러 가지 여건상으로 더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동원_ 이번 ‘봄을 상상하다’는 사계절 중 추운 겨울을 벗어난, 새싹이 돋는 산뜻한 느낌의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해서 청중에게 선보이고자 합니다. 1부에서는 소프라노 정재희, 바리톤 신현민의 아름다운 봄의 사랑스러운 기운을, 2부에서는 클라리네티스트 김진우의 밝은 기운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0년 12월부터 고용노동부 지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아 활동하고 계시는데, 사회적기업이란 무엇인가요.
김희준_ 우리나라에는 고용노동부 지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오케스트라가 4개, 그리고 나머지는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예비 사회적기업은 고용비율이나 서비스, 시스템, 수익 등이 아직 약간 부족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서울오케스트라는 2010년 2월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같은 해 12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지요. 100% 여성 연주자이고, 만 29세 미만의 청년 실업자들이 50%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만큼 주40시간 근무는 물론 공무원에 준하는 기준에 따라야 합니다.
저는 제조업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에도 사회적기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차 사회와 기업도 이러한 제도를 따르는 추세이지만 보다 먼저 우리 음악인들의 인식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이동원_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이 보통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프로젝트로써 노동부의 지원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단체들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3년이라는 지원이 끝난 이후에는 단체 스스로가 자립해서 활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문화예술 분야일수록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많은 기업들의 후원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서울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해 각자 어떠한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이동원_ 서울오케스트라가 벌이는 음악회의 전반적인 세부계획들은 권주용 전임지휘자님과 김희준 단장님께서 세우고 계십니다. 이 외에도 단장님께서는 재정적인 문제는 물론 모든 단원들과 함께 움직이며 단결을 도모하기도 하시지요.
김희준_ 이동원 예술감독님께서는 저희 단체의 가장 연장자이시기도 합니다(웃음). 지금의 서울오케스트라가 있기까지 함께 많은 일들을 겪어 왔는데요. 음악적인 것뿐만 아니라 주변의 인프라를 동원해 후원회를 결성하고, 기업과 단체와의 음악적 컨텐츠를 나누기도 하십니다.
이동원_ 사실 단장님과 저는 노래와 연주를 담당하기도 하는데요. 협연하시는 분들의 사정에 의해 가끔 저희에게 연주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웃음).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희준_ 이제는 그 규모가 커졌고 어느 정도의 고정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3년이라는 정부 간이 끝난 후에 자생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기도 한데요. 그렇지만 클래식 분야에서는 서울오케스트라가 성공한 롤 모델이 돼 보려 합니다.
기획재정부 지정 ‘지정 기부금 단체’로도 등록되어 있는 서울오케스트라는 오감만족 콘서트, 심포닉 사이언스 시리즈, 유망신예 콘서트 등 다양한 기획 연주를 통해 전문 문화예술 단체로 성장해 나가고 있으며, 재능나눔과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바우처 사업도 이행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상을 수상할 예정인 서울오케스트라는 오는 4월 26일 강남구민회관과 5월 25일 영산아트홀에서, 그리고 찾아가는 음악회 투어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글·장혜령 기자 / 사진·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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