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사진들 너무나 감사하고, 이시카와 교수님께 사진 모두 전달 했습니다.
Ishikawa선생님께서
" Please tell Kim Moongi that he is an superb photographer and I really like and his work. Extend my thanks to him for the photos. They are excellent. "
정말 김문기 부장님 너무나 사진을 잘 찍는 포토그래퍼라고 전달해주시라고 하시면서,
모든 사진이 마음에 다 드신다고 하십니다. "
(2012년 9월 6일)
바수니스트 요시유키 이사카와(Yoshiyuki Ishikawa)
더블리드의 국제교류 활성화 발판 마련
지난 7월 27일 오후 3시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주변의 소음을 부드럽게 감싸안는 바순의 소리가 새어나왔다. 한양대학교의 초청으로 열린 바수니스트 요시유키 이시카와 교수(미국 콜로라도대)의 첫 내한 공연이었다. 바순은 다른 악기에 쉽게 묻히는 경향이 있어 독주 악기보다는 주로 통주저음의 일부를 담당하는 반주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바순의 소리만을 풍족히 들을 기회가 많지 않기에 그가 연주회에서 보여준 유쾌하고 익살스러우며, 애잔하고 포근한 바순의 소리는 더욱 신선하였고, 함께 연주한 김충배 교수(바순 / 한양대), 이윤정 교수(오보에 / 경희대)와의 멋진 호흡은 연주의 감동을 더하였다.
연주회가 있기 하루 전 한국 학생들과 마스터 클래스 시간을 갖은 이사카와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유럽의 여느 학생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에 놀랍지만은 않았던 것은 한국의 김충배 교수, 이윤정 교수와 같은 훌륭한 바순, 오보에 연주자 분들로부터 당연히 좋은 음악교육을 받았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하여 음악교육을 받은 이사카와 교수는 “첫 방한임에도 고국에 온 듯 친근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시카와 교수는 IDRS(미국 더블리드 목관협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온라인 IDRS(www.idrs.org)의 간행물 편집자와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태국에서 ADRA(아시아 더블리드 목관협회)를 창설하여 아시아의 더블리드 악기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ADRA는 IDRS의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창설하게 되었으며, 바순, 오보에와의 관련된 학술, 마스터 클래스, 온라인 정보를 전세계의 바순, 오보에 연주자 그리고 회원들과 공유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IDRS는 4,000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지만 이들 가운데 95%는 미국과 유럽의 연주자들입니다. 아시아의 훌륭한 오보에, 바순 연주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IDRS에서의 활동이 미비하였던 것은 언어의 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벽을 허물고 아시아의 더블리드 연주자들을 세계로 이끌고자 ADRS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그는 이번 방한 역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ADRS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활발하지 못하였던 한국과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초청 연주회를 진행한 한양대 김충배 교수 역시 ADRA 가입을 통해 활성화 될 국제적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2013년 ADRA 개최국인 타이완에서 ADRA의 모임에 참석할 계획이며, 기회가 된다면 1년에 한 번씩 미국의 각 주에서 열리는 IDRS의 행사에도 참여 할 예정입니다. 또한 언젠가 한국에서도 이러한 학회가 유치되기를 바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나가 국내 관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함께 연주한 이윤정 교수 역시 관악계가 유럽 쪽으로 편중되어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며, IDRS와 같은 국제 협회를 통해 서로간의 이해와 소통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시카와 교수가 인터뷰 중 이야기한 것처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보에 수석주자는 중국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바순 수석주자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이처럼 아시아에는 빛나는 별들이 숨어있다. 우리나라 역시 다른 분야에 비해 아직 관악계의 국제적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러한 국제적 교류를 통해 곧 수많은 빛나는 별들이 떠오를 것이라 기대해본다.
글_박진하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바수니스트 김충배와 협연
오보이스트 이윤정과 협연
좌로부터 오보이스트 이윤정, 바수니스트 요시유키 이사카와, 바수니스트 김충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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