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연사진/클래식음악가 사진

해외 무대에서 명성 얻은 지휘자 이영칠 / 더뮤직 2016년 9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8. 4. 13. 17:02

해외 무대에서 명성 얻은 지휘자 이영칠
국내외 무대에서 종횡무진하다


수많은 연주자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음악가의 삶을 살고 있다. 어떤 이는 짧은 시간에 명성을 얻기도 하고 어떤 이는 오랜 경험을 토대로 느지막이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전 세계를 무대로 500여 회 이상의 연주를 하면서도 묵묵히 연주자의 길을 걸어온 지휘자 이영칠. 그는 어느 경우에 속할까?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전 세계의 연주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울타리 속을 들여다본다.


한일 음악교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지휘자 이영칠은 19세의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해 미국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음악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뉴욕주립대학에서 음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호른을 전공한 뒤 지휘자로 전향) 불가리아 소피아의 음악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공부한 그는 이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종신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지난 20년 동안 이영칠은 500회가 넘는 연주를 유럽, 남미, 아시아를 오가며 총 50개 도시에서 행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2014년 2년 연속으로 모스크바 신년음악회에서 지휘를 맡았고, 작년 10월13일 러시아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NPR)를 지휘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동양인이 NPR을 지휘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지난 1월 일본에서 그는 도쿄 뉴시티 관현악단을 지휘하여 일본 평단과 언론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영칠은 인터뷰에서 “작년NHK 교향악단과 올해 초 창립 20주년 및 신년음악회를 맞아 도쿄 뉴시티 관현악단을 지휘했는데 유럽권 오케스트라와 동등한 음악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만큼 훌륭했다”며“한국과 일본은 정서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고 어느 나라보다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은 국경을 떠나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장르이기에 클래식 또한 한일 음악교류 발전에 장차 이바지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서양의 결합된 음악적 표현으로 음악팬 사로잡아

2009년에는 소피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동유럽 클래식 진수체험’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을 찾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 국내 굴지의 공연장에서 그의 진가를 발휘하였다. 흡입력 있는 감수성으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유럽에서 동서양의 결합된 음악적 표현과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의 진가를 알리며 호평 받는 지휘자와의 만남이었다는 평을 들으며 국내 음악팬들과 만나기도 하였다.
지휘자 이영칠은 객원 지휘자로서 라보엠, 마술 피리, iltrittico를 포함한 오페라와 70여 회에 걸친 공연을 유럽 전역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the plovdiv state philharmonic orchestra 와 녹음한 차이코프스키의 ,4번 교향곡>, wieniawsky <바이올린 콘체르토 2번>, beethoven triple concerto 는 star sound classical 통해 발매되었고, 브람스 <교향곡 4번>과 philippe pierlot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루리스트와 함께 작업한 녹음 앨범은 체코 emi를 통해 발행되었다. 더불어 많은 정상급 음악가들과 함께 녹음 작업한 브람스 <교향곡 4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멘델스존 <교향곡 3번>과 스트라우스의 <don joan> 등의 앨범이 emi를 통해 발매되었다.


노블레스 꽃을 피우고 광채를 발하다

지휘자 이영칠은 매년, 불가리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체코,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헝가리, 이태리, 러시아, 영국, 일본 등의 주요 도시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활동, 뮤직 페스티벌 지휘 활동 등의 수많은 연주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의 연주를 듣고 세계는 놀라운 평을 쏟아내고 있다. 그 중 몇 개의 평을 인용해 본다.“교향곡 작곡가 보즈보디나에 따르면, 놀랄 정도로 활기찬, 지휘자 이영칠의 제스처에 힘과 풍부한 표현으로 모든 악기의 극한의 사운드를 이끌어 내었고, 특히 작품의 극적인 부분을 강조한 격렬한 금관 악기단의 사운드는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세심한 지휘자의 제스처의 이끌림으로 우리 뮤지션들은 비극적 테마에 역점을 둔 악장을 강하게 강조할 수 있었고,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화합은 우리들이 예상했던 감동과 영감, 선택한 프로그램의 풍부한 음색의 공연을 선사했다.”-세르비아에서 문화 비평가 마리아 아다모브-

일본의 NHK심포니를 서울시향의 정명훈 이후 두 번째로 한국 사람으로서 지휘하기도 한 그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음악가임에 틀림없다. 또한 지난 5월 27일 이영칠과 MSO(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제 9회 부산항 축제 개막 축하 공연에서 러시아 클래식의 진수를 들려주기도 하였다. 그의 수많은 연주 이력은 헤아릴 수가 없다. 미처 다 열거하지는 못하지만 지휘자 이영칠을 각인시키는데 있어서 그의 연주 여행과 실력은 화려한 비례관계가 성립할 것이라 본다. 세계무대에서 그의 행보는 더 큰 빛을 발할 것이며, 국내 팬들도 더 큰 기대감으로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리라 생각된다.


글_동경채. 사진_김문기<김문기의 포토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