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사회적 역할 재능기부로 선도하고 있는 바리톤 우주호
더뮤직 2015년 12월호
통일문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
한국 가곡과 창작 오페라 세계화에 힘 쏟고자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성악가이면서, 국내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악가. 국내외 무대에서 수많은 공연을 하면서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도전으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바리톤 우주호. 오페라의 사회적 활동을 정리해서 50대의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고 있는 마에스트로 우주호. 음악으로 애국하고 있는 그와 함께 하는 시간 내내 왠지 모를 사명감으로 가슴에서 뜨거움이 솟아나고 있었다.
“성악은 인문학 최고의 예술적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숨어서 각기 좋은 일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표면화시키자 하여 시간이 될 때마다 농촌, 어촌, 시설 교도소, 입양자 등을 찾아 음악회를 가졌습니다. 음악은 상당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인들이 그것을 모릅니다. 대중에게 기쁨,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업 되게 해주어야 하는데 클래식을 위로 생각하고 의자대접을 받기를, 명품예술이 잘하는 듯한, 단순히 예술적 접근 위치의 역할이 있음을 우리 스스로 느껴야 할 것입니다.”
한글 아름다운 선율운동 추진, 한국가곡의 세계화
성악이 한글 알리는 데 가장 문화적 홍보대사
성악은 시문학과 음악이 있는 종합예술이다. 한글의 아름다움의 울림이 아름다운 가곡을 통해 이루어진다. 한류 열풍이 가곡에도 불어 외국인에게 많이 불리어지고 있다. 세계적 예술가곡으로 한국 가곡이 영어로 러시아로 가곡화 되어 독창적, 과학성, 우수성 학문적 기반의 대중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글도 전문성, 과학성,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아시아투어가 활발한 때 한국의 슬픔, 정서 애환, 기쁨을 담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좋은 시기이다. 특히 성악이 한글을 알리는 데 가장 문화적 홍보대사이다. 재인식, 재발견 성악인 자긍심 갖고 속세에 찌들지 않고 재즈, 뮤지컬에 밀렸다 말고 우리의 역할이 확장 될 수 있다고 우주호는 한국 가곡의 세계화를 위해 열변을 토한다.
“지난 10월 9일 세종문화회관 광장서 2,000명이 출연하여 일제시대와 6.25를 거쳐 외국 동요와 가곡에서부터 현대가곡, 창작가곡을 총망라하여 소개, 큰 반응을 불러 모았습니다. 통일도 되면 평안도, 경상도, 함경도 등 각도마다 지역 가곡을 뽑아 순회 음악회를 가질 기획도 있습니다. 한국을 알리기에는 대중음악도 가볍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가곡을 부르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산가족이 상봉하며, 동방시대가 하나가 되는, 러시아 세계적 콩쿠르 등의 입상 등 성악가들의 숨은 노력이 녹아 있습니다. 남의 의식보다는 내가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한글 그 울림에 굉장히 감사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탈리아에 있는 친구가 한국 가곡은 부를수록 정감이 간다고 합니다. 자음과 받침이 있어서 처음에는 어렵지만 발성적으로 완성도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오페라 1,000회 기념
남북 합작 주제로 세계적 한국 창작 오페라 추진
오페라, 가곡을 각기 장르를 겸비, 음악적 깊이 있는 해석과 발성적인 완성도는 시대를 막론하여, 시대 넘어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성악가의 의무이다. 그것을 버려서는 안 될진데 대중을 위해 예술성 저버리는 점이 아쉽다고 토로하는 우주호. 그는 진정으로 열심히 노력을 다하는 성악가로서 그동안 오페라 30여 편 1,000여 회 <라보엠>, <오텔로>, <시몬 보카네라>, <리골레토>, <라트라비아타>, <토스카>, <피카소>, <아이다>, <돈 조반니>, <쟌니스키키>, <처용>, <아! 고구려>, <아랑> 등 웬만한 오페라 다해볼 정도로 우라나라 오페라 발전에 중심축이 되고 있다. 6회의 독창회, 음반 4집 출반. 성숙된 예술적 성장을 위해 계속 노래하며 발성적, 음악적으로 책임을 느낀다며 배움에 대한 끈을 늦추지 않는 자세는 진정하고 모범적이다.
“클래식도 유행을 탑니다. 전통 인문적 요소를 따지고 기초의 중요함,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불혹의 나이가 되자 음악을 알겠습니다. 남북 합작 주제로 한국의 창작 오페라 추진하고 싶습니다.”
올해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주몽>에 출연, 한국 창작 오페라에 불을 가하며 6월 예당 기획으로 <돈 조반니>의 레포렐리오 역을, 대구 오페라 개막작 <아이다>에 출연한 우주호. “보기 좋다. 부러워하고 칭찬을 해주어서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겸허하게 머리 들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지금이 제2의 오페라의 전성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의 앞으로의 숙원은 남북 창작 오페라 추진하는 것. 오페라가 7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에도 내세울 만한 오페라가 없다. <춘향전>, <천생연분>… 등 세계적으로 돌고 있지만 남북통일을 소재로 통일을 염원하며 좋은 창작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광복 70주년을 맞고 새로운 백년의 30년. 그 첫 스타트의 원점으로 나의 예술성, 전문성을 담은 좋은 대본을 완성 중에 있습니다. 중국, 일본, 우리나라의 역학적 갈등, 사랑, 아픔, 전쟁의 역사를 담아 우리 백의민족이 정통 있는 한민족임을 알리는 오페라로 만들고 싶습니다. <나비부인>, <투란도트>는 외국인이 만들었는데 우리가 잘 만들어야 할 그날이 오늘입니다. 이것이 문화융성이며 후배에게 남길 수 있는, 40, 50대의 중견인이 할 일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에게 동남아를 읽고 우리나라의 우수성 알리는 감동의 오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창작오페라 <봉선화>를 창작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우리의 창작오페라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 만들어지는 창작 오페라가 2030년을 바라보며 융복합 부흥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외국인이 우리의 것을 불러 그 현지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 우리의 오페라를 부르며 그 감동의 세계화를 나눌 때입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더 인문학적 차원에서 밑받침하는 한글문화운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구오페라 축제 <아이다>에 한국 유일의 주인공으로 베로나 극장 주역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주역들과 어깨를 같이하며, 오페라 <돈 조반니>까지 소화하며 준비된 사람들이 액기스 있는 연습을 하고, 입술이 터지는 줄도 모르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우주호의 음악 열정과 무대에 오르는 책임을 엿볼 수 있다.
“이탈리아, 유럽의 신예 오페라 가수의 내면적 연기, 소리의 완성도가 좋아 그들과 공부하는 자세로 임해 좋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지휘자 크리스티안 에발트는 카라얀 콩쿠르 수상자로 우리와 음악적 대화를 풀어가며, 연출가 정선영의 기발한 아이디어… 대구 오페라 축제에 걸맞게 수준 높은 오페라였다고 평가를 받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페라 개막 첫날 니콜라이 마르티누치가 명예 게스트로 오셔셔 많은 박수를 받으셨습니다. 선생님은 ‘한국 오페라 수준이 높아 상당 기대된다. 유럽의 오페라도 어렵다. 이탈리아가 특히 어렵다. 일자리도 없고 서로 기획을 교류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세계의 오페라 계를 전망하셨습니다. 함께한 테너 라다메스는 정직하고 순수한 성악가였어요."
성악가는 사회적 지도자, 문화운동가, 철학가 소양 갖춰야
“성악가는 사회적 지도자, 문화운동가, 철학가 소양을 갖춰야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우리가 할 바를 해야 합니다. 연주 실행을 위해 진취적 기상으로 맡은 바 충실해야 할 것이며 새로운 프로젝트의 기획으로 외국과의 교류 작업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교량적 역할. 선택적 장애를 겪고 있는 3세대. 우리는 실질적으로 연주를 한다, 안 한다보다는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클래식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를 사회의 현상과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후배들에게 오늘의 발전을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갈등’은 축복의 시작입니다. 지금이 클래식의 혼돈, 난세이라면 그 부흥을 위해서 사회적 역할의 시작이요 인식이 곧 문제해결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은 바리톤 우주회가 활동 한 지 25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며 독창회를 준비 중인 바리톤 우주호. 이번 독창회의 프로그램으로 한국가곡, 아리아 및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50대의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고 있다. 11월 들어 통일문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을 받은 그는 ‘통일을 위한 하나의 울림 문화운동을 추진’하고자 하는 포부를 나타낸다. 그리고
복음 창작 음반을 발매할 계획과 함께 그동안 4집의 음반을 내놓았는데 내년에 5집 앨범을 출반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리톤 우주호 프로필
한양대학교에서 박수길 선생님을 사사. 이탈리아 로마의 세계적인 연출가 쥬세페 줄리아노의 추천으로 발트 까딸디 땃소니와 공부를 시작. 베로나 극장의 부파가수 빠유미카와 소프라노 라이몬디 선생님을 통해 베네벤또 국립음악 학원과 빼로지 국립 음악학원을 졸업했다.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디션을 통과, 세스토 부르스 칸다니에게 1년간 오페라 전문 과정 공부. 부세토 베르디 콩쿠르의 특별상과 부상으로 카를로 베르곤지 선생님과 토스카니니 협회에서 주관하는 보체 베르디아노 전문 과정을 수학했다.
1996년 국제 라우리 볼피 콩쿠르 3위 입상 및 프란체스코 국제 콩쿠르 1위 입상, 비냐스 국제 콩쿠르 특별상 등 수상. 로마 국립극장(브란카쵸)에서 <라 트라비아타>와 <팔리아치>로 데뷔, RAI 국영 방송국, 텔레트레 방송 등의 초청 공연을 비롯하여 수많은 오페라 레퍼토리로 오페라와 콘서트 활동을 시작하였고, 로란도 니꼴로지와 카티아 리차넬리, 가스디아 등 세계적인 코치와 소프라노들과 활동하며 그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한국에서 국립오페라단, 예술의 전당, 서울시립오페라단 등에서 초청되어 객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은 그는 이밖에도 이탈리아 또리노 심포니, 루마니아 국립 심포니, 로마 모차르트 심포니, 레체시 심포니, 루미니 심포니, 프라하 심포니, 프랑크푸르트 심포니, 시칠리아 심포니, 야마까다 심포니, KBS 심포니, 코리안 심포니 등 국내 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오페라에서 줄리아노, 니꼴로지, 미켈레, 스텔라, 크리걸, 죠르죠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활동하면서 그 자신의 음악을 성숙시켜 왔고, 베르디와 푸치니 음악의 가사에서 오는 극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세계적인 바리톤으로 각광 받고 있다.
글_동경채. 사진_김문기<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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