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피아니스트 정선인/ 음악춘추 2013년 7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7. 21. 14:09
300x250

더 뮤지션
피아니스트 정선인
깊어진 음악으로 무대에 서다

 

현재 서울대, 가천대, 예원, 서울예고에 출강하며, TIMF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정선인의 독주회가 7월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 그녀가 연주할 작품은 정승재의 「Children’s Suite for Piano Solo」(2013, 세계초연), L. v. Beethoven의 「Piano Sonata No. 32, Op. 111 in C Minor」, C. Debussy의 「Image Book I」, 「L’Isle joyeuse」, J. Brahms의 「Klavierstuecke Op. 119」이다.
사실 이번 무대는 그녀가 출산 후 오랜만에 갖는 독주회이다. 그 사이 정선인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챔버 뮤직 시리즈 ‘The Beethoven Ⅴ’, 팀프 앙상블의 연주를 비롯해 백남준 아트센터 개관기념 공연 및 기획전 ‘X Sound,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 초청 공연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3년 만에 독주회를 갖는 터라 부담스럽고, 프로그램 선정에서도 고심했다는 그녀는 우선 “작곡가들의 후기 작품에 관심을 갖고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와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 중에서 마지막 작품을 중심으로 하고, 균형을 이루기 위해 드뷔시의 그림과 관련된 작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회화(繪 )와 관련된 작품들로 프로그램화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국내 작곡가들의 작품 중 그림과 연관있는 창작곡을 포함시켜 그림과 음악이 함께 있는 독주회를 꾸며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특히 정선인이 이번 독주회에서 세계 초연하는 「Children’s Suite for Piano Solo」는 그녀의 남편인 정승재(현재 상명대 교수)의 작품으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에게서 얻은 영감을 표현한 것이다. 이 곡은 숨바꼭질, 자장가 등 4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자장가는 실제로 아이를 재울 때 불러준 노래를 모티브로 작곡했다.
대학 입시곡, 유학지에서 처음 공부한 곡, 2세에게서 영감을 얻은 곡 등 의미있는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그녀는, 사실 이번 무대가 무사히만 끝나면 좋겠다며 웃었다. 예전과는 달라진 환경에서 독주회를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24시간을 제 마음대로 계획하고 사용했지만 출산 후 일 년 반이 지난 지금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공부, 학습하는 중인 듯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독주회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아이를 돌보며 연습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힘들지만 10년, 20년, 한참 뒤를 생각했을 때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7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