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바리톤 방광식
마음을 사로잡는 음성, 깊은 울림
지난 1월 올림푸스홀에서 신년음악회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출연했으며,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린 ‘미술과 음악의 만남’ 연주회, 그리고 하나아트센터에서 마련된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드라마 콘서트를 비롯해 5월에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딜라이트 콘서트 무대에 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리톤 방광식(현재 연세대 출강)의 독창회가 지난 6월 15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베르디의 「무덤에 가까이 오지 마라」 외 4곡,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두 사람은 똑같다’, ‘저주받을 신하들아’, 브람스의 「오월의 밤」 외 2곡, 라벨의 「돈키호테의 여인 뒬시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스페이드 여왕」에서 ‘나 그대를 사랑하오’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바리톤 방광식은 ‘베르디아노’(베르디의 노래를 가장 잘 부르는 가수)의 소리를 지녔다. 유학시절에도 곧잘 듣던 말이었고, 오페라를 전공하기도 했지만 무거운 베르디의 작품보다는 모차르트의 작품을 노래할 기회가 더 많았던 그이다. 그래서 그는 올해 베르디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며 이번 독창회의 프로그램 중 1부를 베르디의 작품들로 꾸몄다.
“모차르트의 작품을 많이 연주하다 보니 소리도 예전보다 가벼워져, 오랜만의 독창회에서 베르디의 작품을 통해 내 본연의 소리를 되찾고 싶었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2부에서 선보인 브람스, 라벨,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은 그가 평소 좋아하는 작품들이다.
“이번에 노래한 베르디의 가곡들은 한 곡 외에 전부 처음 노래하는 곡들이었습니다. 이번에 베르디의 새로운 작품들을 공부하면서 예전 제 소리를 되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이 부족했는지 1부 끝부분에서는 힘이 들더라고요. 오페라 「리골레토」는 많이 해본 작품이라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앞의 베르디 가곡들이 아리아 정도의 분량이어서 쉽지 않았네요. 그런 부분이 아쉽긴 했지만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이번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윤혜영(현재 백석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 ArtU 이사, 한국리스트연구회, 프랑스음악연구회, 피아노문헌연구회 회원)과 방광식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방광식이 1992년 제18회 중앙음악콩쿠르 성악부문에서 1위할 당시 함께 한 반주자가 윤혜영이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작은 무대에서 몇 차례 함께 하곤 했지만 이러한 독창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독창회는 함께 준비하며 맞춰 가는 앙상블 작업이므로 연습을 통해 서로의 호흡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결국 성악가와 반주자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커뮤니케이션이 되는가’라로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윤혜영 선생은 편한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7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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