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피아노 교육의 출발은 바이엘, 체르니를 거쳐야 피아니스트로의 길로 들어가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 그 후 여러 통로를 거쳐 외국의 새로운 피아노 교재가 들어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하였지만 이들은 우리나라의 음악이나 정서와는 관계없이 제작된 교재일 수 밖에 없었다. 또 최근에도 시대의 흐름에 따른 어린이의 지능 발달과정과 개발도 고려하지 않은 여러 피아노 지도용 책이 출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문제 특히 음악의 본질을 생각하며 창안한 피아노 교재를 곽진영 선생이 새로 개발하여 ‘곽샘피아노’로 출판하게 되었다. 음악교육에서 절대로 우선순위에 있어야 할 듣는 힘과 소리를 내는 법을 처음부터 안내하는 좋은 과정임이 입증되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자녀들이 이 과정을 통해 피아노에 입문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의 발전 과정을 함께 논의하여 보려고 한다.
일시 : 2015년 12월 9일(수) 오전 10시 30분
장소 : 곽샘 피아노 스쿨 스튜디오
진행 : 이용일(한국음악교육협회 명예회장)
패널:
곽진영(곽샘 피아노 저자, 사단법인 한국재능개발연구회 회장)
신희주(청주대 음악교육과 교수)
현재희(세종대 융합예술대학원 원장)
박미정(동덕여대 교수)
윤철희(국민대 교수)
1. 책의 특징
2. 저자의 경력
3. 출판계기
4. 곽샘 활동(특강, 레슨)과 반응 및 느낀점
5. 앞으로의 계획
- 곽샘 바이엘 녹음과 새 책에 대한 기대
- 보강해야 할 과제 특히 곽샘 피아노로 익힌 아이들이 연주할 수 있는 곡
- 앞으로의 교재 개발과 지도자 양성 문제 특강계획
이용일_ 곽샘 피아노의 특징과 효율적인 지도에 대하여 논의하려고 여러분을 모셨습니다. 처음에 곽샘피아노 책이 나왔을 때 이 책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이야 이 책은 천재가 만든 책이다”라고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자녀들이 이 책으로 배운다고 하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곽선생님이 먼저 책의 특징을 말씀해주세요.
곽진영_ 곽샘피아노 책은 처음에 악보를 보고 피아노를 배우는 책이 아닙니다. 모두 6권으로 되어있으며 피아노책과 지침서가 같이 있습니다. 지침서는 부모님들께는 아이의 숙제를 돕기 위함이고 선생님들께는 그 곡을 가르치기 위한 말 그대로의 지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 곡마다 손연습이 들어있는데 손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곡을 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곡부터 배우게 되면 아이들은 자기가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상관없이 재미있어서 많이 연습하고 복습합니다. 그래서 곡부터 가르치고 그 다음에 악보를 보고 가르치자라는 점에 창안을 해서 만든 책이 ‘곽샘피아노’입니다.
이용일_ 우리가 피아노를 배울 때 처음부터 악보와 건반을 연결시켰던 것이 종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듣는 것보다는 악보를 보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일반적으로 잘 가르치는 선생이 지금까지 했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역으로 생각하여 악보를 보지 않고 귀로 훈련시킨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입니다. 곽 선생님은 작곡과를 나오셨으니 음악의 구조라든지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곽 선생님은 스즈키식 레슨을 많이 하셨죠? 그것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곽진영_ 네, 많이 했습니다. 제가 스즈키 음악캠프에 가서 어린 아이들이 연주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연주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7살, 8살부터 가르쳤는데 악보를 보고 외우고 연주하게 하는 방법은 기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빨리 배울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심을 기울여 보니 저희가 피아노를 못 친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기가 내는 소리를 못 듣고 손가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소리를 잘 못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악보를 보면 귀가 닫힙니다. 악보가 없으면 자기의 소리를 감별하면서 또한 눈으로 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가르치면 잘 가르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고 장점이 많은 방법이었습니다.
이용일_ 결국 책을 출판하게 된 것은 주로 가르치는 애들의 부모가 음악가들이였기에 그렇게 된 것이죠?
곽진영_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제 메소드를 배우고 싶어 하는 레스너들을 가르치려니 책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스즈키 메소드는 훌륭한 방법이지만, 피아노에 적용하려니 보완할 점이 많았습니다. 스즈키 메소드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만든 책이기도 하고요.
이용일_ 현재희 선생님은 이 책에 대해서 어떠한 느낌을 받으셨나요?
현재희_ 피아노에 대해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상태의 만 4살인 손녀딸이 곽샘피아노 책을 통해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곽 선생님께 데려갔는데 그즈음 마침 선생님의 출판기념회가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세번 레슨을 받았는데 곽 선생님이 저의 손녀딸에게 연주회에서 피아노를 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 세 번 레슨 받고 어떻게 피아노를 칩니까”라고 말씀드렸더니 “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진짜로 출판기념회에서 피아노를 치더라고요. 더 놀라운 것은 보통 대학생들이 피아노 터치가 안 되어서 오는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저의 손녀딸은 손모양을 제대로 만들어서 쳤습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곽 선생님은 아이가 피아노를 치면서 화음을 듣게 하더라고요. 자기가 치면서 처음에는 틀린지 맞는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화음이 틀린 걸 알게 되어 다시 다른 화음으로 고치더라고요. 보통 아이들은 악보가 있어야 다시 고치는데 얘는 악보 없이 화음을 찾아서 치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음악을 접근할 때 멜로디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화성으로 접근하니까요... 그러한 점이 아주 좋은 방법으로 느껴졌습니다.
신희주 신희주
신희주_ 저의 딸은 33개월부터 곽 선생님께 거의 10년을 배웠습니다. 레슨 때마다 같이 가서 보았기에 곽 선생님의 레슨방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배울 때 선생님들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러면 스트레스 받을 텐데 저의 딸은 곽 선생님이 워낙 재미있게 해주셔서 피아노를 즐기면서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책이 한 권 끝날 때 독주와 앙상블의 기회를 주어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대한 공포증을 없애 주셨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부터 어린학생들을 가르치시며 이에 대한 노하우에 대해 유학을 다녀 온 학생들이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곽 선생님께 연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용일_ 제일 까다로운 피아노 전공 교수의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레슨방법에 대해 인정을 한 것이겠지요. 물론 보완할 점도 많지만 그것은 차츰 해결해나가는 것이고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엄청난 작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윤철희 윤철희
윤철희_ 저의 아이는 1학년 때부터 배워서 4년이 되었습니다. 곽 선생님의 레슨이 재미있어서 저도 많이 청강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선생님의 책은 없었지만 재미있고 답을 주시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애들을 가르치는 방법에 있어서도 천부적이셨습니다. 책에 있는 그림도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드셨더라고요. 그리고 서술로는 불가능한 선생님의 표현법들을 저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손 모양을 얼음집처럼 만들라고 하셨죠. 그러한 표현도 책 속에 그림으로 나와서 참 좋았습니다.
이용일_ 이제는 그런 것이 보완되어야죠. 이 교재로 지도하려면 책에 대해 인정한 사람이 가르쳐야합니다. 적당히 피아노 치는 사람은 이 세계를 이해 못합니다.
박미정_ 저는 곽샘피아노 책을 처음 봤을 때 피아노를 배우는 기존의 방법이 외국어를 문법부터 배우는 거라면 곽샘피아노는 모국어를 습득하는 것처럼 배우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통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어느새 말을 하잖아요. 그런데 외국어는 알파벳부터 배워야 하고 수년을 노력해도 유창하게 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아이들이 자기가 무엇을 배우는지 모르는 사이에 음악이 젖어든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음악성을 가르치는 교재는 많이 봤습니다. 그런 교재의 단점은 배워도 연주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기교적 연주도 가능하고 음악성도 배우고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것 같습니다.
이용일_ 곽 선생님이 박 선생님의 아이를 가르치셨나요?
박미정_ 아닙니다.
이용일_ 이게 진짜입니다. 자기 아이와 관련이 된다면 바보가 됩니다.(웃음)
현재희 현재희
현재희_ 사실 피아노는 제일 처음에 가르치는 게 어렵습니다. 곽 선생님은 아이들을 처음에 가르칠 때 강압적인 것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가르치시고 이끌어 가셨습니다. 또한 곽 선생님이 아이가 건반을 놓치지 않도록 같이 하나하나 눌러주고요. 처음에 손모양 잡는 게 어려운데 그것을 3주 만에 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방법입니다.
이용일_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학자는 못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우리는 틀에 갇히면 밖으로 벗어나기 참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피아노 교재를 개발하는 것은 피아니스트가 못합니다. 틀에 갇혀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레슨을 받을 때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생기게 해줘야 하는데 혼만 나고 레슨실만 나오면 학습의욕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올바른 교육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이렇게 좋은 책이 나와서 감동적입니다. 그렇다면 곽샘피아노 책에 대한 기대는 어떠한가요?
현재희_ 저희 세종대학교에서도 곽 선생님이 강의하시는데 제가 볼 때 대개 아이들은 어렸을 때 피아노를 많이들 시작합니다. 바르게 음악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참 중요하지만 그 아이들을 곽 선생님이 다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선생님을 양성하셔서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게 하는 것만으로도 참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엉터리로 배워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이 책으로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더 계신다면 전공을 하고 안하고서를 떠나서 보람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마침 교재도 만드시고 강의도 하셔서 아이들이 제대로 음악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기대가 큽니다.
곽진영_ 저희 수업이 한 학기에 16주인데 박미정 선생님은 강의실에 거의 빠지지 않고 오셔서 수업을 보셨습니다.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_ 저희 동덕여자대학교에서 16주 동안 강의하시고 한 학년에 30명의 학생들이 들었습니다. 곽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교재에 실린 곡을 다 치게 했습니다. 본인들이 칠 줄 알아야 가르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떤 학생들은 배우다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터득하기도 합니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는 피아노과 학생도 많은데 그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대로 실제로 가르쳐본 학생이 있습니다. 와서 말하기를 자기가 가르치는 아이가 너무 잘한다는 거예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용일_ 그럼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신희주_ 곽 선생님이 피아노초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연수를 시키셔서 제대로 된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게 만들면 우리나라의 피아노기초교육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 같습니다.
곽진영_ 이 책은 양손으로 피아노를 치기 때문에 뇌운동이 됩니다. 그래서 복지 실버타운에서 정말 다시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용일_ 실버타운에는 음악치료사만 갈 수 있고 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음악치료사가 와서 하는 것을 봤더니 많은 분들께서 와계셨습니다.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박미정_ 또 하나는 어린 학생들의 피아노 인구가 많이 줄었는데요, 요즘 광화문 일대에서 성인전문 피아노 학원이 인기가 있습니다. 새롭게 생긴 트렌드 같습니다. 대부분 직장인들인데 거기서 자기가 좋아하는 곡들을 칩니다. 이 책이 활용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 활용될 곳은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현재희_ 지금 저희 세종대학교에서는 이 강의를 해서 자격증을 학생들에게 주고 졸업시키고 있습니다. 아까 박미정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학생들은 학원과 개인레슨으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합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 입소문이 굉장히 빠릅니다. 우리나라 사회는 어떻게 보면 좁습니다. 이 책이 좋다는 게 알려지게 된다면 아이들이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되겠죠. 어릴 때 잘못 배우거나 대학에 와서라도 고치지 않으면 피아노를 잘 치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가르쳐야 합니다. 이런 경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용일_ 대학에 들어오는 학생들의 손모양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서도 그 원인을 고치려고 하는 근본적인 행동은 없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귀가 밝고 좋은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고 그래서 우리사회를 낙후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이 전수가 되려면 철두철미한 훈련이 필요한데 그 점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신희주_ 곽 선생님처럼 무엇을 설명하는데 천부적인 기질을 가지고 계신 분이 인내를 갖고 사명감을 갖고 가르쳐야 하는데 정말 아무나 못할 것 같습니다.
이용일_ 우리의 창의성이 개발되려면 창의성이 개발될 만한 소재를 줘야 합니다. 무조건 창의성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요. 그 안에서 창의성이 개발되면 음악 말고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곽샘피아노협회라는 시스템을 만들고 하나의 조직체로 운영되면서 선생도 양성하고 그러면 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요? 곽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곽진영_ 저는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작곡가입니다. 피아노를 더 잘 치면 더 잘 가르칠 수 있을텐데라는 부족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저와 같이 피아노를 부전공한 선생님도 잘 가르칠 수 있고 또 피아노를 더 많이 공부한 선생님이라면 저 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곽샘피아노 책의 지침서를 쓸때 누구나 보고 가르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적었으나 책에 못다한 이야기가 많아서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허브가 되어 그 노하우를 다른 사람에게 아낌없이 다 전달해 주는 게 저의 일입니다.
이용일_ 곽샘피아노 책은 단지 책을 사서 혼자 할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동기나 접근방법이 보통의 책과는 다릅니다.
현재희_ 지금 곽 선생님이 재능개발연구회에서 수료증을 주십니다. 이용일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곽샘피아노협회를 만들어서 직접 주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스즈키책이 세계적인 책이 되었잖아요. 곽샘피아노 책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용일_ 플루트, 바이올린도 곽샘피아노 책을 보고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좋은 아이들을 다 버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피아노를 가르칠 때 “이거 도야”그러면 건반과 연결시키잖아요. 그 방법을 해결 시킬 수 있는 방법. 특히 우리나라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음악의 본질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그러면 방법은 또 바뀔 것일 겁니다. 그래서 곽샘피아노 책도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현재희_ 지금 대학에서 학생들이 곽샘피아노에 대한 강의를 듣고 졸업하는 것이 제일 필요하다고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오픈하고 있습니다. 그 학생들에게는 본인들의 테크닉도 늘고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큰 도움이 되고요.
박미정_ 지금 즐겁게 배우는 관점에서 많이 이야기 하셨는데 제가 곽샘피아노 책을 접해보고 학생들이 배우는 것을 지켜보니까 아주 최고 수준의 피아니스트들이 연마하는 것들을 곽샘피아노 책은 3살, 4살 어린아이들한테 요구한다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동덕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유학을 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본질과 곽샘피아노 책으로 처음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본질은 같습니다. 저는 학생을 가르칠 때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억양입니다. 학생들이 입시 때 쇼팽의 에튀드를 많이 쳐서 귀신같이 칩니다. 사람이 하는 건지 기계가 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완벽합니다. 우리가 말할 때에는 다 억양이 있습니다. 곽 선생님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린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좋지 않은 음악을 들었을 때 본능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엄청난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용일_ 그게 ‘귀훈련’입니다. 어릴 때부터 훈련이 되어있기 때문에 계속 발전할 거라는 이야기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재점검해야 합니다. 학원도 생업이니까 그 분들에게도 이 책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것도 우리나라 전체의 음악수준이 올라가게 해주는 보람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곽진영_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면 지금 상표도 등록했습니다. 수업을 듣고 졸업하면 3급을 주고 실기연수를 와서 하면 2급, 자기의 제자가 졸업하면 1급을 줍니다. 1급 선생님들을 홈페이지에 올려서 어느 지역에서 어느 선생님이 1급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곽샘피아노를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올 수 있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리_ 김수현 기자. 사진_ 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6년 1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진행 : 이용일(한국음악교육협회 명예회장)
현재희(세종대 융합예술대학원 원장)
신희주(청주대 음악교육과 교수)
윤철희(국민대 교수)
박미정(동덕여대 교수)
곽진영(곽샘 피아노 저자, 사단법인 한국재능개발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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