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클라리네티스트 김상훈 / 음악춘추 2012년 8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7. 30. 16:42

 

클라리네티스트 김상훈
부산음악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 1위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김상훈 군은 부산예중을 졸업하고 부산예고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하였다. 그간 부산음악협회 콩쿠르 1위, 부산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1위, 대구음악협회 콩쿠르 최우수상, 음악저널 콩쿠르 1위, 한국클라리넷협회 콩쿠르 1위, 부산클라리넷협회 콩쿠르 실내악 부문 1위, 한국음악협회 콩쿠르 1위 없는 2위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며 차세대 클라리네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그가 제29회 부산음악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부산음악 콩쿠르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대학교 1학년 때 출전한 후 세 번째 도전이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콩쿠르이기에 입상의 욕심이 컸지만 두 번의 실패를 이미 겪었기에 또다시 출전하기가 두렵기도 했지요. 옆에서 응원해 주시고, 용기를 심어 주신 부모님을 비롯하여 친구들이 없었다면 아마 쉽게 도전을 결심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본선에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한 김상훈 군은 본선 무대에서만큼은 연주를 즐기고자 노력했지만, 1, 2차 예선 때는 긴장된 마음에 ‘일단 본선에만 오르자!’는 생각으로 무대에 임한 것이 아쉽다고 말하며, 또한 이번 콩쿠르를 통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후배 클라리네티스트들의 실력이 너무나 우수하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연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처음 클라리넷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이다. 장기자랑에서 친구가 클라리넷을 부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 오랜시간 부모님을 졸라 악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김상훈 군.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도록 항상 완벽히 연습된 음악가이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김상훈 군의 엄지손가락에 굳게 박혀있는 굳은살은 지난 10년 동안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제가 이토록 완벽한 연습이 되어 있는 음악가를 소망하는 것은 사사하고 있는 오광호 선생님의 모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닮고 싶은 분이시기 때문이지요. 선생님께서는 60세가 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항상 연습을 소홀히 하지 않으세요. 선생님을 뵐 때마다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절로 들지요. 저 또한 나중에 지도자가 되었을 때, 선생님과 같이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모습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오광호 선생과 더불어 클라리네티스트 임명진 선생을 사사하고 있는 그는 “임명진 선생님께서는 항상 기초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지도해 주시기 때문에 제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탄탄한 주춧돌의 역할을 해주시지요.”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부산시립교향악단의 클라리넷 주자가 되고 싶다는 김상훈 군은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수업을 받으며, 오케스트라 내에서의 솔로가 독주곡을 연주하는 것과 또다른 매력과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오케스트라의 주자로, 특히 고향인 부산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 저는 연주할 때 박수소리와 관객 호응에 흥분하게 되요. 앞으로도 굳이 연주회장이 아니더라도 관객과 호흡하며 어떠한 무대라도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훗날 선생님의 위치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가 전수받은 은사님들의 가르침을 전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_ 박진하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