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코리아목관앙상블 2012 정기 연주회 / 음악춘추 2012년 8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7. 30. 16:33

 

코리아목관앙상블 2012 정기 연주회
‘Tango and Love Story’

 

‘목관악기 여름 여행 시리즈’로 매해 전 공연을 매진시키며 여름을 풍성하게 일궈오고 있는 코리아목관앙상블이 8월 11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2012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
매번 새로운 주제로 신선한 무대를 선사해 온 그들은 이번 정기 연주회에서 ‘Tango and Love Story’를 주제로 1부에서는 피아졸라의 「Milonga Sin Palabras」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호른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피아노 5중주」를 연주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영화 〈러브 어페어〉 중 「러브 어페어」,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중 「라 팔로마」, 영화 〈건축학 개론〉 중 「기억의 습작」,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중 「Between Clam and Passion」,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중 「시간을 거슬러」 등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의 주제곡들이 각 악기의 독주 선율이 주가 되어 영상과 함께 펼쳐지며,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로 연주회의 막을 내린다.
“저희 정기 연주회가 열리는 시기가 학교의 여름방학과 맞물려 어린 학생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무게가 있으면서도 편안한 음악회로 진행하고자 들어봄직한 영화음악이나 영상과 해설을 곁들이게 된 것인데, 이제는 저희 코리아목관앙상블의 색깔이 되었지요. 사랑이란 언제나 설레는 주제인데요. 이것이 열정의 탱고와 어우러져 뜨거운 여름날에 잘 어울릴 만한 음악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정수은)


2005년 목관악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전, 현 서울시향 단원들이 중심이 되어 창단한 코리아목관앙상블은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도서관, 박물관, 병원 음악회 등의 ‘찾아가는 연주회’를 기획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목관악기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함으로써 클래식 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물론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아무래도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의 해석이 주가 되어 따라가야 하다 보니 ‘우리들만의 음악’, ‘나의 음악’에 대한 열망을 자연히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뜻을 갖고 있더라도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운이 좋게도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코리아 목관앙상블을 창단할 수 있었지요. 창단 후 개인 사정상 단원의 변동이 생기기도 했지만 올해 플루트의 장선아 선생님과 피아니스트 정하은 선생님까지 정식 단원으로 합류하여 여섯 멤버가 되었습니다. 지금 모인 여섯 명의 멤버가 합심하여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류경균)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단원 간에 연령차가 큰데도 불구하고 융화가 잘 된다는 것입니다. 모이면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앙상블은 각 악기의 특성처럼 잘 섞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목관5중주를 이렇게 오랜 시간 유지해 온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께서 그만큼 코리아목관앙상블에 애정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임하고 계시죠. 같은 멤버로서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장선아)


마지막으로 코리아목관앙상블의 리더인 유영대는 “많은 분들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코리아 앙상블은 항상 관객을 우선으로 하여 연주회를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코리아목관앙상블은 리더인 클라리네티스트 유영대(충남대 관현악과 교수)를 중심으로 플루티스트 장선아(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오보이스트 류경균(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바수니스트 정수은(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호르니스트 윤승호(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피아니스트 정하은(국내외 Collaborative Pianist)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_박진하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윤승호, 유영대, 류경균, 정하은, 정수은, 장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