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콘트라바시스트 곽효일 / 음악춘추 2015년 7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6. 1. 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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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초대
콘트라바시스트 곽효일
무대는 관객들이 없으면 사막 같은 곳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다른 악기 하나 정도는 빠져도 연주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콘트라베이스 없이는 연주가 안 된다는 것은 음악을 아는 연주자라면 다들 알 것입니다. 콘트라베이스는 현악기 중 가장 크고 또 가장 낮은음역대의 소리를 중후하면서도 푸근한 음색으로 오케스트라 전체를 포근히 감싸 하나의 소리로 만들어줍니다. 또 재즈에서도 무엇보다 꼭 필요한 악기입니다. 기초와 같은 소리라 오케스트라를 포근히 감싼 소리입니다. 하모닉스까지 합하면 4옥타브까지 넓은 음역대로 연주가 가능한 콘트라베이스는 솔로연주에서는 왼손 움직임이 많아 다른 테크닉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콘트라베이스는 다른 악기보다 더욱 풍부한 음색으로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곽효일의 음악이야기
콘트라바시스트 곽효일은 빈 국립음대에서 1차 Diplom과 2차 Diplom을 졸업한 후 최고연주자과정인 Magister에서 연달아 최고의 점수로 졸업하였으며, 유학시절 빈 국립음대 교수들로부터 뛰어난 기량과 실력을 인정받아 공부 중에도 수많은 연주를 소화해내고 바쁘고 가슴 벅찬 유학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적부터 음악을 좋아한 저는 악기를 다루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니 관악부가 있어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선배님의 권유로 악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음악적인 삶에서 스승들에게 받은 영향이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곽효일은 “먼저 저의 음악성과 가능성을 찾아주시고 더 나아가 넓은 곳에서 다양한 음악을 접하도록 유학을 권해주신 채현석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후 비엔나에서 세계적인 대가, 루드비히 스트라이허 스승님과 함께 공부하게 되어 더욱 깊은 음악,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을 접하면서 성숙한 베이스 주자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또 귀국 이후 지금까지 앙상블 부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성장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김 민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청중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무대관객들과 소통을 먼저 생각을 한다는 콘트라바시스트 곽효일는 “무대란 독백처럼 홀로 서 있는 것 같지만 관객들이 없다면 사막과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오케스트라에서는 저음을 힘 있게 들려주어 무대 전체를 감싸주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합니다.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키트의 단편소설 ‘콘트라베이스’에서 “자고로 오케스트라라는 명칭을 얻으려면 베이스가 갖춰져야만 가능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콘트라베이스가 오케스트라에서 월등하게 중요한 악기라는 것을 서슴없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비록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말입니다.” 콘트라베이스는 젊은 음역대를 가지고 있어 솔로부분에서는 왼손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지만 오케스트라에서는 베이스소리와 더 세련된 음색으로 청중들에게 감동을 드리려 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작곡가의 곡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마음입니다. 저의 음악을 많이 표현하는 것보다 시대별로 작곡가의 의도와 곡의 배경을 잘 풀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97년 Vienna Academy Ensemble 창단 및 98년 빈 국립음대 축제 중 하나인 “Musikalische Konfetti”에 참가하였고, 1999년에는 주 오스트리아 이태리 문화원 개최 “이태리 예술과 문화 Festival”에 초청 연주를 하는 등 이미 유럽에서도 많은 연주활동을 하며 역량을 쌓았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음악제와 페스티벌에서 활동하였으며 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음악회, 독일 뷔어츠브륵 챔버오케스트라 협연, 서울국제음악제에서 모스코비아 챔버오케스트라와 연주하였고, 세라믹팔레스홀 초청 독주회,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윤이상앙상블, 예가 소사이어티 단원, KBS 클래식 오딧세이 ‘당신과의 첫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등 실내악 주자와 솔리스트로서 다방면의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코리안 피스 오케스트라(전신 서울프로아트오케스트라)를 재창단하였으며 2013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창작음악 시리즈 등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였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청중들에게 콘트라베이스의 아름다운 음색과 음악을 통해 감동을 주고 싶다는 콘트라바시스트 곽효일. 연주자에게 자신만의 색깔과 독창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곽효일은 “모든 연주가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나지만, 2005년 서울 바로크합주단 창단 40주년 연주회 중 베이스 연광철과 함께 흔히 연주되지 않은 모차르트 아리아 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의 이중주곡을 오케스트라 반주로 협연을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2014년 리사이틀에서 현악5중주 반주로 전 프로그램을 ‘Giovanni Bottesini’로 연주한 적이 있으며 서울 바로크 합주단 창단 50주년 해외 투어 연주 중 세계적인 바이올린 주자 핀커스 주커만 과 비엔나 뮤직페라인 홀에서 연주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독주회에서 통해 늘 듣던 익숙한 곡이 아니라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싶다는 콘트라바시스트 곽효일은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활동을 집중 적으로 노력하여 콘트라베이스의 새로운 면모를 찾아내어 많은 연주회를 통해 활발한 연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또한 바로크 합주단 5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 해외 많은 연주가 계획되어 있는 그는 그 외 크고 작은 연주회에서 청중들을 만날 것이라고 약속한다.. 자신을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친근한 연주자라고 말하는 콘트라바시스트 곽효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 추계예대, 동덕여대, 상명대, 단국대, 수원대, 전남대, 세종대, 서경대 강사,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한 그는 현재 서울바로크합주단 수석단원, 서울 윤이상앙상블, 대명페스티벌오케스트라수석 및 예술 감독, 미스터베이스앙상블 카이로스 앙상블, 예가소사이어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그는 강원대, 예원, 예고, 선화예고, 고양예고, 염광고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과 다양한 연주활동을 통해 늘 끊임없이 도전과 노력을 하는 음악인을 꿈꾸며 후진양성에 관심을 쏟아 학생 개개인의 맞게 음악에 대한 목적을 알게 도와주고 싶다는 그의 말을 들으며 연주자, 교육자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글 _ 구수진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7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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