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초대
청주시향 상임지휘자 유광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 추구
무대를 준비할 때마다 지휘자로서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고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청주시향 상임지휘자 유광은 클라리넷를 공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지휘를 할 때에도 각 악기들의 조화와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지휘자 유광의 스타일은 관객들이 가장 이해하기 쉽게 해석하여 전달하는 동시에 연주자들이 가장 자연스러운 연주를 할 수 있게 유도함으로 그가 지휘하는 공연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주고와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에센 폴크방 음대, 체코 프라하 콘서바토리에서 음악을 공부한 유광은 정통 클래식에 대한 연구와 연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Holland Hilbersim Conservatory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러시아 Hnesin’s Academy of Music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그의 음악에 대한 깊이를 더하였다.
유년시절을 모두 청주에서 보냈기에 개인적으로 청주시향은 특별한 존재일 것이며, 클라리네티스트·지휘자·교육자로서 세 가지 음악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유광을 만나 더욱 자세한 그의 음악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청주는 저에게 정말 특별한 곳입니다.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이기도 하지만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곳이기도 하죠. 클라리넷은 고 이근하 선생님을 통해 처음 배웠는데, 멜로디 악기를 하고 싶어 선택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고, 청주시향의 창단연주회에서 이상덕 교수님의 지휘로 고 이근하 선생님과 함께 클라리넷 주자로 함께 한 적이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갈등이 있기도 했던 것이,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와야 하는지 고민도 되었고, 청주출신이기에 더 마음의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7년간의 경기도립교향악단 지휘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청주시향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1995년에 창단된 청주시향은 훌륭한 지휘자들의 명성을 이어 유광을 제7대 상임지휘자로 위촉하였는데, 그는 사실 청주시향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어서 초창기에는 마음이 해이해지진 않을까 걱정도 하였다고.
“3년간의 임기 후 계속해서 연임해 현재까지 청주시향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특히 2010년 11월 1일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첫 합주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아, 이거 큰일났구나!’싶었기 때문이죠. 마침 그 시기 악단에 대한 평가가 있었기에 단원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주었고, 28명의 새로운 단원을 영입하기도 하였어요. 그런 후 단원들도 제 뜻에 동참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었고, 베토벤 시리즈를 기획해 마무리지은 후 가졌던 2012 교향악축제 참가 연주는 그 덕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휘자가 바뀌면서 음악의 색깔이 달라지다 보니 단원들도 나름 고충이 있었을 터인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주시향은 악보를 보는 능력이라던가 음의 질이 평준화되었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이제 어려운 시간은 다 지나갔기 때문에 앞으로 청주시향은 더욱 업그레이드될 것이고, 그렇기에 꼭 연주하고 싶었던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이번 2013 교향악축제에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넓은 음역대로 표현할 것이 많으면서 중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클라리넷의 소리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그래서인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도 중음에 대한 훈련을 중시한다는 지휘자 유광.
글_이은정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4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청주시향 상임지휘자 유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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