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제20회 예울성악캠프.1 / 음악춘추 2013년 8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8. 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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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현장
제20회 예울성악캠프


20여 년 전인 1993년, 성악가들이 지향하는 순수한 성악의 무대가 점점 사라지고 대중음악과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크로스오버의 당위성을 부르짖는 음악가들로 인해 성악도들의 성악에 대한 방향이 흐려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뜻을 함께 하는 30여 명의 성악가들이 모여서 ‘예울음악무대’를 창단했다. 그들은 1994년부터 소극장 오페라 공연, 성악앙상블 연주, 그리고 성악도들을 위한 예울성악캠프를 꾸준히 진행해 오면서 작은 무대를 통해서 큰 무대를 이루는 과정이 우리 음악계에 꼭 필요한 당면 과정임을 스스로 보이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예울성악캠프’는 20년 동안 1,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캠프에서 만났던 성악도들은 현재 한국 성악계를 이끄는 연주가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스무 살을 맞이한 예울성악캠프가 지난 6월 30일(일)부터 7월 6일(토)까지 농협보험 설악수련원에서 개최되었다. 그 중 기자는 캠프 셋째 날인 화요일, 그 곳에서 하루를 묵으며 그 현장들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머물던 기간 내내, 쉬는 시간에도 건물 곳곳을 가득 채우던 노fot소리들, 매 수업시간마다 진지한 모습의 강사와 학생들, 또한 좋은 분위기 가운데서 매끄럽게 진행되는 현장을 보며 20년이란 세월이 쌓아올린 명성과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다.현재는 많은 캠프들이 개최되고 있지만 1993년 만해도 예울성악캠프는 국내 유일의 성악캠프였다. 초창기에는 20∼25개 대학에서 100명∼120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그 중 많은 이들이 어느덧 국내외 무대를 누비는 성악가들로 성장해 다시 캠프의 강사로 함께 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캠프에는 15개 대학, 72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7개의 조로 나뉘어 6박 7일간 함께 숙식했다. 클래스는 1, 2학년을 위한 예술가곡 클래스와 3, 4학년을 위한 오페라 클래스로 나뉜다. 예술가곡 클래스의 마스터 클래스 형식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은 매일 두 번씩 총 8번의 레슨을 받고, 오페라 클래스의 학생들은 캠프 기간 동안 「코지 판 투테」와 「피가로의 결혼」을 공부한다.
올해 참가 교수로는 박수길(총감독, 이사장 / 한양대 명예교수), 최승태(진행 총감독, 대표 / 연세대 명예교수), 이규도(초빙 교수 / 이화여대 명예교수), 진귀옥(예술감독 / 추계예대 교수)을 비롯해 오은경(세종대 교수), 김은주(대구가톨릭대 교수), 임해철(호남신대 교수), 고성현(한양대 교수), 정록기(한양대 교수), 연출가 정선영(이화여대 겸임교수) 등이 지도 교수로 대거 참여했으며, 소프라노 이미선(명지대, 추계예대 출강)과 테너 국윤종(현재 독일에서 활동 중)이 특강을 맡았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새로운 스승, 여러 학교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 함께 음악의 배움을 넓히는 곳, 어떻게 보면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어떤 변화, 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 교수 인터뷰-소프라노 이규도
예울성악캠프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국내 오페라사에서 가장 화려한 발자취를 남기며 프리마 돈나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프라노 이규도 교수(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초빙교수로 캠프 현장을 찾은 것이다.
“3년 전 예울성악캠프에서 연주를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규도 교수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실력있는 강사들이 지도교수로 함께 하며,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마스터 클래스에서 학생들을 만나보니, 아무래도 다른 친구들보다 더 앞서나가고 싶은 열의가 있는 학생들이 캠프에 오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준이 높고 열정적인 것을 느꼈습니다, 한두 가지만 짚어 줘도 금방 이해하고, 반응이 좋아서 저 역시 재미있게 레슨했습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8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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