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 초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장 이용관
객석 점유율 80%를 향하여 매진
지난 2003년 10월 개관한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대전예당)은 공연 예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획 공연과 지역 문화를 위한 대관 및 예술교육 사업 전개, 지역의 유망예술인 발굴 등을 통해 대전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대전예당이 지난 4월 1일 취임한 이용관 관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용관 관장은 그 동안 중앙일보 문화사업부장, (재)부천문화재단 예술경영 전문위원, 안양문화예술회관 관장, (사)한국예술경영연구소 소장 등 예술 경영 분야에서 그 실력과 명성을 널리 알려왔다.
객석 점유율 80%를 향하여
이러한 그를 대전예당 관장실에서 만난 것은 취임 후 100일이 조금 지난 7월 중순이었다.
“취임 후 흔히 말하는 비전, 미션, 전략 등에 대해 직원들과 함께 고민했고, 현재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이라면 사업이 곧 공연이잖아요. 기존의 공연 프로그램, 개념 등을 다듬고, 새로운 사업 계획도 세우며 바쁘게 보냈습니다.”
지난 1월 30일 대전예당 관장 공개 모집을 통해 제4대 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에게 대전예당에 관심을 가진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질문하자, “전당이 개관한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는데, 이 곳의 여러 가지 여건을 보며 이 곳에서 열심히 일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전당의 직원들이 50명 정도 되는데, 규모에 비해 인력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10년간 열심히 일해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더라고요. 전당의 객석 점유율이 60%로, 전국 공연장 중 객석 점유율이 상위권입니다. 그러한 성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나름대로 생각하고, 과거 기록을 보니 몇 가지 이유가 있더군요.”
그의 설명에 의하면 우선 공연장을 세팅할 때 과잉 시설을 짓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전예당은 1,546석의 아트홀과 643석의 앙상블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처음부터 전문 인력을 수용해 운영한 점, 초대권이 없는 점, 공연장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일반 행사를 열지 않은 점 등이 있다.
“세계적인 연주자, 단체의 공연에 비해 지역 예술인의 공연은 관객이 적은 것이 보통인데, 대전예당은 세계적인 공연과 지역 공연을 공존시키면서 객석 점유율 60%라는 흔치 않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지혜롭게 판단한 것이지요.”
하지만 이용관 관장은 객석 점유율 60%에 만족하지 않고 80%를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럽, 미국처럼 객석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그의 목표인데, 대전예당이라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공공 공연장의 모델을 이 곳에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물론 시간은 걸리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어떤 모델을 잘 만들면 다른 공연장에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고요. 그렇기에 전당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은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이지요.”
이용관 관장은 대전예당이 개관한지 10년이 되었고, 그 동안 성과를 올려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으므로, 그런 것을 꾸준히 발전시켜 80%의 객석 점유율로 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완성도를 높여 가는 것이 자신의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조직에 새로운 리더가 오면 뭔가 바꾸고, 다른 것을 도입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그런 것은 문화기관에서 위험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기존 직원들이 그 동안 해온 일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그걸 허물고 자신의 색깔을 입히려고 무리하면서, 자신만 진정성있는 것처럼 구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요. 직원들이 해온 것을 존중하고, 완성도를 높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대전예당의 예전 관장들도 좋은 것은 계속해서 이어가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전임자가 한 일을 존중하는 것 등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좋은 문화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용관 관장은 대전예당의 장점으로 전문성과 일관성을 꼽았다. 인력 유동이 심하지 않은 것은 그 만큼 이곳의 근무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이며, 또한 직원들이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하고 리더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그런 것이 성과를 만들어 온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8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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