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작곡가 김신웅 / 음악춘추 2014년 7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9. 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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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 초대

작곡가 김신웅
모교 장신대에서 참교육자의 이상 실현

 

누구에게나 처음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여기에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의 첫 출발은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 짐작해 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과정을 마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Diplom, Solistenexamen)에서 수학한 바 있는 작곡가 김신웅이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 교회음악학과 출신으로는 최초로 모교의 교수로 재직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지면을 통해 전해 본다.

 

1992년 장신대에 입학한 후 2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김신웅 교수는 2008년에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강사로 출강하였고, 2012년부터는 강의전담 교수로서 학생들을 만나왔다.
"아무래도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크게 자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 발전에 이바지해야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공부를 하며 느꼈었던 교회음악의 방향성을 이제 실천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며, 또 "이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었는데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아 굉장히 기쁜 마음입니다."
음악 목사라는 장래 희망을 이루기 위해 과거 자신의 진학지를 장신대로 선택하게 되었다는 김신웅 교수에게 학교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자신 있는 어조로 답을 시원하게 달아주어 그가 얼마나 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지 알 수 있었다.


"장신대는 1901년 평양 신학교로 출발하여 11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교회음악학과는 1980년에 설립인가를 받아 올해로 34년째가 되었습니다. 교회음악학과에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중요한 사항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는 학교에서 강조하는 교육이념(예수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에 맞춰 모든 시스템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육의 목표로는 국가와 사회 및 교회에 봉사할 교역자를 배출하는 데에 큰 뜻을 가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특히 교회음악학과는 이러한 학교의 큰 뜻을 실천할 수 있는 교회음악 지도자가 있어야겠다는 의미로서 설립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음악과 교회음악의 차이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학교 전반으로서는 전인적인 목회자를 배출하는 것에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전인적인 교육자라는 함은 지성?영성?감성이 혼합된 일치된 교육자를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음악 지도자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일정 음악적인 수준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영성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그는 학교에 음악 목회와 관련된 교육을 전반적으로 하는 교수가 부임해 있어 학생들이 언제든 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도움을 줄 수 있고, 일반 대학에서는 보기 힘든 담임제를 전격 시행하여 학생들이 졸업 시까지 교수와의 소통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이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전한다.
여기에 학교의 교육방식과 김신웅 교수의 뜻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에큐메니칼(Ecumenical) 신학이다. 이는 교회음악과 일반 클래식 음악 모두를 함께 교육해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는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는 것으로, 그러나 학생 본인이 한쪽 부분의 공부만을 원한다면 이를 막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단다.


교회음악 작곡자로서 생각하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경우를 볼 때 진정한 에큐메니칼 음악가라 말할 수 있다는 그는, ??교회음악에도 깊이가 있고 일반적인 클래식 음악에도 공헌을 한 작곡가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바흐와 같은 작곡가가 되도록 인도해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교육적인 측면뿐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김신웅 교수.
선배이자 젊은 나이의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단다.
"개교기념일에는 학생들과 여의도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기도 하였고, 평소 학생들에게는 언제든 제 연구실에 찾아오라고 말합니다. 과거 저의 스승이셨던 이홍석 교수님께서 방학 때 스터디 모임에 나오셔서 각자의 음악에 대해서 토론도 하게 하시고, 학기 중에는 별도의 시간을 내어 학생들에게 음악 이야기를 자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당신의 연구실 키를 내어 주시면서 자신의 자료들을 항상 열람할 수 있게 해주셔서 그 때 제가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저의 제자들에게 그러한 스승이 되고 싶고, 학생들을 그렇게 전적으로 사랑하며 믿어주고 후원해 주셨던 모습들이 참다운 교육자의 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_이은정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7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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