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신금호의 클래식&오페라 이야기 / 음악춘추 2014년 4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5. 22. 20:33
300x250

뮤직 레이더
신금호의 클래식&오페라 이야기
‘셰익스피어 Opera In Love’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는 융복합이다. 융복합은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합쳐짐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러한 융복합의 사례를 찾는다면 ‘신금호의 클래식&오페라 이야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신금호의 클래식&오페라 이야기’는 국내에서 공연되는 대부분의 오페라를 성악가들의 수준 높은 연주는 물론 신금호 대표의 인문학적 소개와 영상이 있는 지식 채널을 통해 관객들에게 친절한 오페라 컨텐츠를 선보여 오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신금호의 클래식&오페라 이야기’가 지난 2월 ‘Rotonde Cafe Artists’를 주제로 하여 올해의 첫 무대를 가졌다.
“‘Rotonde Cafe Artists’에서는 당시 카페에 모여 살롱 음악회를 가졌던 위대한 아티스트들처럼 음악회를 카페에서 마련하고자 했으나 연주에 적합한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 좁고 천고가 낮더라고요. 그래서 서울 강남에 천고가 8m되는 헤어 살롱을 찾아 그곳에 피아노를 놓고 커피 회사의 협찬을 받아 음악회를 진행했습니다. 음악회를 기획하는 저로서는 전문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연주회를 진행해 신경쓸 일이 많았지만 관객께서는 당시 프랑스의 살롱 음악회 느낌을 받아 정말 좋았다는 말씀들을 하시더군요.”(신금호 대표)
그리고 ‘신금호의 클래식&오페라 이야기’의 두 번째 무대는 4월 26일 오후 7시 혜화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셰익스피어 Opera In Love’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 날 무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인 「오델로」. 「햄릿」, 「로미오 줄리엣」, 「메리 위도우」, 「팔스타프」 등의 아리아, 중창 등을 선보이며, 소프라노 김미주, 테너 김정권, 베이스 신금호, 피아노 김아름이 출연한다.
기존보다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인 ‘신금호의 클래식, 오페라 이야기’ 시즌 4는 ‘Werther Syndrome’, ‘Empire Regacy’, ‘Grand Rendezvous’, ‘Coco & Igor’, ‘C. F. Classic’이란 주제로 이어지며, 다른 갤러리, 영산아트홀, 국회 회의실 등지에서 개최된다.
혜화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는 신금호 대표와 한국문화행정연구소의 최진용 소장이 함께 했다. 최진용 소장은 20대에 첫 직장이었던 문화관광부 근무를 시작으로 국립중앙극장장과 2002월드컵조직위원회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노원문화예술회관장,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낸 바 있으며 음악, 미술, 무용, 문학, 체육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 단체 70여 곳에 관계하고 있다. 30년 넘게 예술행정에 헌신해 온 최 소장은 지난 세월 동안 300여 회의 공연을 감상했을 정도로 문화예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처럼 큰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신금호 대표가 해오고 있는 이런 작은 음악회에서 예술가와 관객이 어울려 대화를 나누며 예술에 쉽게 접근하고, 예술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통해 예술가를 이해하고, 그들을 후원할 수 있는 마음도 갖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 또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화를 즐길 줄 몰라요.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 노년층이 음악회를 즐기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20-30대가 주 관객층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주변 사람부터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변화시켜 보자는 생각입니다.”(최진용 소장)
또한 최진용 소장은 유럽에서 르네상스라는 문화 운동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부유한 후원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경제력이 있는 계층에서 문화를 즐기고 이해하고 후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진용 소장님께서 저희 공연을 몇몇 보셨는데, 이런 공연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깝다고 하셨어요. ‘신금호의 클래식&오페라 이야기’ 같은 주제를 다룬 책들도 있긴 하지만 그것을 함축해 연주회로 만드는 것은 힘든 것인데 해냈다며, 이 공연을 강북 쪽에서도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대학로 인근에 거주하시는 관장님께서 이번 혜화아트센터를 추천해 주셨습니다.”(신금호 대표)
덧붙여 최진용 소장은 “예전부터 음악을 들으면서 인문학적인 담론을 나누는, 예술과 함께 하는 사교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우리나라 지식인, 리더들이 예술에 대한 이해가 약한 듯한데, 이런 기회에 모여서 예술을 사랑하고 후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M 컬처스가 기획하는 또 다른 공연으로는 ‘신금호의 시네마 콘서트’가 4월 13일 오후 4시 인천시립박물관에서 개최되며, 신금호는 산업은행 60주년 음악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4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신금호 대표. 최진용 소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