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신금호의 오페라 이야기 '나비부인' / 음악춘추 2013년 12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1. 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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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레이더
신금호의 오페라 이야기 시즌3
연주, 영상, 해설이 있는 푸치니의 ‘나비 부인’

 

지난 10월,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평소 쉽게 감상할 수 없었던 바그너의 아리아들을 선보이고, 작곡가의 생애와 함께 풀어내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던 M컬처스의 ‘신금호의 오페라 이야기 3’이 올해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12월 28일 오후 7시 코스모스홀에서 선보일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이며, 초초상 역의 소프라노 이은희, 스즈키 역의 메조 소프라노 신현선, 핑커튼 역의 테너 양인준, 샤플레스 역의 베이스바리톤 신금호, 피아니스트 김민정이 함께 한다.
다양한 오페라를 수준 높은 연주, 영상, 해설과 함께 소개함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신금호의 오페라 이야기’가 이번에는 푸치니의 「나비 부인」을 어떻게 풀어낼지 출연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출연진은 모두 「나비 부인」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분들로 모셨습니다. 저는 예전에 샤플레스가 아닌 다른 역으로 미국 전역을 다니며 「나비 부인」을 50번 정도 연주한 경험이 있는데, 다른 역까지 외울 정도로 많이 들어 향후 5년간 이 오페라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지만(웃음) 재작년쯤 다시 공연을 감상하니 역시 좋더라고요. 마음을 파고 드는 힘이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무대에서 소개합니다.”(신금호)
「나비 부인」의 주인공인 ‘초초상’ 역을 맡은 이은희는 자신의 역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나비 부인은 아버지가 할복 자살하고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15살 여성입니다. 나가사키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항한 항구로, 당시 많은 서양 선박들이 들어왔고, 미국이나 유럽의 상인, 군인들이 거주했어요. 이 때 서양 남성들이 일본 여성을 소개받아 잠시 같이 살다가 떠났지요. 극중 미군 해군장교인 핑커튼 역시 나비 부인을 그런 식으로 대했지만 나비 부인은 순수하게도 끝까지 그를 사랑했고, 그녀는 3살된 아들을 두고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지요. 오페라에서 맡은 역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극중 15살인 나비 부인에 어울리는 ‘순수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신금호는 “이 작품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두터워서 나비 부인 역은 무거운 목소리를 내야 하는 리릭 소프라노, 드라마틱 소프라노 많이 한다”고 설명했고, 이은희 역시 “나비 부인 역은 소프라노들의 선망의 대상이지만 소리 면에서 소화해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리고 메조 소프라노 신현선은 스즈키 역에 대해 “나비 부인의 하녀이지만 어머니 같고,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돌보는 역”이라고 말했다. 옆에서 신금호와 김민정은 스즈키 역이 작은 역처럼 보이지만 무대에서 가장 할 일이 많고, 없으면 안되는 존재라며, 매우 인간적이고 따뜻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12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소프라노 이은희, 피아니스트 김민정, 메조 소프라노 신현선, 베이스 바리톤 신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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