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음대 학장 손정애
숙명여대 음대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으로 직무 수행
지난 8월 8일 대학 오케스트라 최초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라 성공리에 공연을 마친 숙명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난 9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정기 연주회를 통해 같은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 번 시드니의 감동을 재연하였다. 공연을 앞둔 어느 가을 날 누구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숙명여대 음대 학장 손정애 교수를 만나기 위해 숙명여대를 찾았다.
정문으로 들어서자 왼쪽 건물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숙명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 그들의 모습이 담긴 이 현수막을 보고 있자니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사실 공연 전까지는 동양에서 온 대학 오케스트라를 호주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까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통해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학생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어 여느 때보다 훌륭한 연주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주회를 가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이세웅 이사장님(서울사이버대학 이사장)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9월 1일자로 음악대학의 학장 직을 수행하게 된 손정애 교수는 갑작스런 발령에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는 와중에도 여유로운 미소로 기자와의 인터뷰를 이어갔다.
“처음 업무를 맡아서인지 모든 일에 두 배의 시간이 걸리고 있어요. 마음은 너무나도 바쁜데 말이지요(웃음).”
그도 그럴 것이 손정애 교수는 정기 연주회에 이어 10월 9일 독주회, 10월 16일 협연 무대, 10월 18일 숙명 트리오 정기 연주회까지 10월에 소화해야 하는 연주만 3개가 예정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여러 일들을 진행하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할에는 책임이 따르는 만큼 바빠서 소홀했다는 핑계를 대기보다 숙명여대 음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한편, 10월 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릴 손정애 교수의 독주회 프로그램은 브람스의 「랩소디 제1번, 제2번 작품79」, 베토벤의 「소나타 제8번 다단조 작품13 비창」,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 작품1」, 「소나타 제2번 사단조 작품22」이다.
“독주회를 할 때 가장 추구하는 것은 각 작곡가마다의 특징을 잘 살려내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독주회에서도 화려한 테크닉 보다 청중에게 음악적으로 다양한 상상력을 전해드릴 수 있는 곡들로 무겁지 않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숙명여대 음대는 현재 정기 연주회를 비롯하여, ‘브런치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연주를 통해 학생들에게 무대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손정애 교수는 이러한 모든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음악 대학의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몫은 “구성원들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손정애 교수의 다짐은 그 어떤 거창한 포부보다 숙명여대 음대의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호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의 공연을 통해 숙명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음악대학을 넘어 숙명여대를 빛내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른 전공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지요. 음악가는 청중과 집적 마주하는 기회가 많은 만큼 숙명여대를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음악대학이 숙명여대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글_박진하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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