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소프라노 박현주 & 바리톤 김종우 / 음악춘추 2012년 10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10.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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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박현주 & 바리톤 김종우
다양한 색채를 지닌 노래 속으로

 

오페라 M의 ‘멋진 연주자 시리즈’ 10월의 아티스트인 소프라노 박현주와 바리톤 김종우가 10월 18일 오후 8시 반포아트홀 M에서 연주회를 갖는다.(피아노: 김지연)
“오페라 M의 신금호 대표님과 친분이 있어서 귀국하기 전부터 ‘멋진 연주자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청중과 연주자가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좋은 취지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왔는데, 먼저 연주를 제안해 주셔서 감사했지요. 또한 박현주 선생님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이고, 피아니스트 김지연 선생님은 동기의 아내로 평소 친분을 쌓아왔는데, 함께 다양한 레퍼토리로 즐거운 무대를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김종우)


이번 연주회에서 박현주는 클라라 슈만의 「Warum willst du and're fragen」, 풀랑의 「Trois Po mes de Louise Lalanne」, G. C. 메노티의 오페라 「The Telephone」 중 ‘Hello! Oh, Margaret, it's you’등을, 김종우는 헨델의 「Ombra mai fu」, 베르디의 오페라 「La Traviata」 중 ‘Di prevenza il mar, il suol’,  슈만의 「Zw lf Gedichte von Justinus Kerner」 등을 노래한다. 
미국에서 유학한 박현주와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김종우. 그들은 각자 전공 분야를 살려 영미과 이탈리아 레퍼토리에 집중하여 연주한다. 
“저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곡들을 골라봤고, 김종우 선생님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곡들도 함께 선곡하셨어요. 이를 통해 예술 가곡의 학구적인 면과 친근한 면 모두를 다양하게 담고자 하였지요. 여러 가곡의 색다른 분위기와 오페라 아리아, 2중창까지 다양한 노래를 골고루 들으실 수 있는 음악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저는 1부에서 클라라 슈만의 곡을, 김종우 선생님은 2부에서 슈만의 곡을 연주하는데 비교해서 들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박현주)


소프라노 박현주는 서울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하여 보스턴 콘서바토리를 졸업하였다. 서울 장신대, 수원대 대학원, 계원예고 강사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성악코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바로크와 현대가곡연구회와 영미가곡연구회 회원이자 수원대에 출강하고 있다.
“연주와 강의를 동시에 소화해 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인 것 같아요. 물론 대부분의 음악가 분들이 그렇게 활동하시고 계시지만, 학기 중에 음악회를 갖게 되면 강의 준비 또는 학생들에게 신경을 쓰느라 산만해지곤 하거든요. 두 가지 모두를 훌륭히 소화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박현주)
한편,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도이하여 파비아의 Franco Vittadini, 밀라노 아카데미, F. Torrefranca 국립음악원, Civica Scuola di Musica에서 공부를 마치고 지난 해 귀국한 김종우는 이번 연주회 이후 10월에는 이탈리아 성악회에서 갈라 콘서트를, 11월에는 전주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하며, 12월에는 「라 보엠」의 쇼나르로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직 귀국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이번 연주회를 통해 김종우라는 성악가가 귀국하였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소극장 음악회에 걸맞게 관객과 최대한 호흡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니 오셔서 함께 즐겨주셨으면 합니다.”(김종우)
이어 두 연주가에게 앞으로 사회에 진출을 앞둔 음악도들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 묻자, ‘언어’라는 동일한 대답이 돌아왔다.  
“특히 오페라는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공연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젠가 오페라 연습 중에 제가 상대 배우에게 대사를 하고 있는데 그 배우가 등을 돌리고 있는 경우도 있었지요(웃음). 문장을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다면 이와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국내 오페라에도 외국의 유명 연출자 분들이 많이 참여하시기 때문에 오페라 가수를 꿈꾸고 있다면 더더욱 언어는 필히 요구되는 조건이라 생각합니다.”(김종우)

 

글_ 박진하 기자 / 사진_ 김문기 부장

 

 왼쪽부터 소프라노 박현주, 바리톤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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