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소프라노 김선영 / 음악춘추 2013년 10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11. 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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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션

소프라노 김선영
‘CANTO CLARO’

 

“이번 연주회 또한 늘 그래왔듯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관객과 호흡하려 하는데요. 노래를 하면서 전체적인 해설을 첨가해 청중께서 보다 수월하게 작품을 이해하실 수 있어 감상하시는 데에 어려움이 없으실 것입니다. 이는 어려운 레퍼토리로 과시하듯 하기보다는 청중이 쉽게 이해해서 행복을 느껴야만 연주자도 흥이 나서 연주에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제 연주를 좋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무대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도움 덕분이니까요.”
이화여대 음대와 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 석사과정을 피아노 전공으로 졸업 한 후 성악으로 전향하여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에서 롯시니의 오페라 주역으로 데뷔 한 소프라노 김선영의 독창회 ‘CANTO CLARO’가 10월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G. Sarti의 「Lungi dal Caro bene」, A. Secchi의 「Lungi dal Caro bene」, R. Strauss의 「Du meines Herzens Kronelein」, M. Lauridsen의 「Dirait-on」, D. Milhaud의 「Chansons de Ronsard」, F. Obradors의 「Cancion」 등이다.   
현재 경남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천안시립합창단 심사위원, 광주시립합창단 심사위원, 청운학원 음악 경연대회 심사위원, 한국음악협회 성악 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경원대(겸임 교수), 단국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외 여러 학교에 출강과 더불어 미국, 독일 등지에서의 해외 초청 연주를 가지면서 그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갔다.
가급적 무대에서 구슬픈 노래보다는 사랑이나 기쁨을 노래하려 한다는 김선영은 이번 독창회에서 음역도 높고 화려한 기교가 요구되는 다리우스 미요의 「Chansons de Ronsard」을 노래하여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자 하였단다.
“프로그램 중 M. Lauridsen의 「Dirait-on」같은 경우, 원래 어린이와 어른으로 구성된 콰이어가 유닛송으로 부르는 합창곡인데요. 특히 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기타리스트 고 제임스 스미스가 영면하기 전 저를 위해 기타와 소프라노로 직접 편곡을 하여 시중에 보급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사 자체도 물론 아름답지만 며칠 동안 선율이 귀에서 맴돌 정도로 매력적인 곡이지요. 그래서 제게 이 곡은 그 친구와의 추억이 깃든 뜻 깊은 노래이고, 저를 위해서 편곡까지 자청해 주었기에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곡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무대 프로그램 선정 때는 되도록 빼놓지 않고 이 곡을 포함하려 한다는 그. 이번 무대에서는 기타가 아닌 피아노 반주로 선보일 예정이며, 미국에서 3년 전 열린 제임스 스미스를 추모하는 공연 때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의 친구들인 페페 로메로, LA 기타 콰르텟, 로버트 파크닝 등과 함께 고인을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또한 단 한 분의 스승이었던 헤르타글라츠를 빼놓고는 그의 음악인생을 논할 수 없다고 하는 소프라노 김선영. 자신의 스승을 헝가리의 피가 흐르는 비엔나 출신의 유태인이라고 소개하며, “헤르타글라츠 선생님은 제게 있어 훌륭한 멘토이자 어머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연주자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마음의 자세를 심게 해주신 분이시기 때문에 이렇게 그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니 다시금 선생님이 보고싶어지네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 것처럼 저의 제자들이 그런 마음을 제게 갖게 하도록 하기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아직까지 마음속 깊이 스승을 그러워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글_이은정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10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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