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레이더
로고스앙상블 정기 연주회
‘Dance & Rhythm in 20세기’
흔히들 피아노는 외로운 악기라고 말한다. 특히 피아니스트가 오케스트라나 합창단 같은 연주 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란 매우 드물다. 그래서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기며 음악을 만들고자 지난 2006년 피아니스트 전경주 선생을 중심으로 하여 ‘로고스 앙상블’이 창단되었다. ‘우주의 정신’, ‘이성(理性)’, ‘하나님의 말씀’ 등을 뜻하는 ‘로고스(Logos)’란 이름의 의미처럼 음악을 사랑하고 진지하게 연구, 연주 형태로 표현하며, 청중과 사회에 아름다운 마음과 참다운 예술성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 온 그들의 제9회 정기 연주회가 ‘Dance & Rhythm in 20세기’라는 주제로 10월 8일 오후 7시 30분 일신홀에서 개최된다.
피아니스트 김선영과 조윤정은 “현대음악이라고 하면 대개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20세기 음악이라고 해도 재미있다, 즐겁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대중에게 친근한 음악회를 만들고자 멤버들과 상의해 주제와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Dance & Rhythm in 20세기’를 주제로 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B. Bartok의 「15 folksongs」(Pf. 전경주), S. Rachmaninov의 「6 Pieces op. 11」 중 세 곡(Pf. 김선영, 조윤정), J. P. Rameau-L. Godowsky의 「Renaissance Book I」 중 두 곡(Pf. 문현미), A. Piazzolla의 「The Four Seasons in Buenos Aires」 중 ‘가을’과 ‘겨울’(Pf. 김선영, Vn. 김성려, Vc. 이현정), F. Rzewski의 「North American Ballads No.4 ‘Winnsboro Cotton Mill Blues’」(Pf. 손은영), B. Britten의 「Cabaret Songs」 중 세 곡(Sop. 김상혜, Pf. 이은영), M. Ravel의 「Tzigane Rapsodie de Concert for Violin and Piano」(Vn. 김성려, Pf. 문현미), M. Ravel의 「La Valse-Po me Chor graphique」(Pf. 김지영)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이은영은 “로고스 앙상블의 주 멤버는 피아니스트이지만 바이올린, 첼로, 성악가도 있기 때문에 풍부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것이 가능해 이러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성려와 첼리스트 이현정 역시 “이번에는 다른 피아니스트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어떤 연주가 될 지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닥터만 금요 음악회에 출연한 로고스앙상블과 함께 연주한 것을 계기로 이번 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추는 소프라노 김상혜는 “성악가들의 경우 현대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주로 성악가들과 활동하다가 로고스 앙상블을 통해 다양한 연주자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서니 즐겁다”는 기대를 표했다.
로고스 앙상블의 이번 정기 연주회는 피아니스트 전경주(추계예대 명예교수), 문현미(경희대, 장신대, 울산대, 울산예고 출강), 이은영(계원예고 출강), 김지영(숙명여대, 추계예대, 국민대 출강), 김선영(추계예대, 세종대, 한세대, 백석콘서바토리 출강), 손은영(총신대, 명지전문대 출강), 바이올리니스트 김성려(목원대, 선화예고, 계원예중, 계원예고, 선화 영재아카데미 출강), 첼리스트 이현정(코리안 필 오케스트라 수석, M&P 쳄버 오케스트라 부수석), 소프라노 김상혜(현재 직함)가 출연한다.
“이번 무대는 간단한 해설을 곁들여 청중에게 보다 더 가까이 가는 시간을 마련하고, 진지한 연주가 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관객의 가슴에 와 닿으고, 즐길 수 있는 무대, 그리고 연주자인 저희가 의도하는 음악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청중에게 조금이라도 전달되는 무대가 되었으면 합니다.”(전경주)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10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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