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비올리스트 김나영 / 음악춘추 2012년 6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5. 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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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김나영

17회 음악춘추 콩쿠르 비올라 대학부 1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콩쿠르에 출전을 결심하기까지 많이 망설였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용기내어 도전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 주신 이상회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계속해서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따뜻한 봄날, 수줍은 미소로 수상소감을 전한 비올리스트 김나영은 제17회 음악춘추 콩쿠르 본선 무대에서 힌데미트의 Der Schwanendreher을 연주하며 비올라 대학부문의 1위에 올랐다. 독일의 절제된 감정과 테크닉을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그는 긴장을 많이 하여 무대를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김나영은 계원예고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그간 음악저널 콩쿠르, 예진 콩쿠르, 음협 콩쿠르, 코리아 헤럴드 콩쿠르에서 1위 및 입상 한바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용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들어갈 목적으로 위해 비올라를 처음으로 공부하게 되었어요. 중간에 기초를 다지기 위해 바이올린으로 잠시 바꾸기도 하였지만 비올라의 소리가 좋아 계속해서 비올라를 고집했지요. 비올라는 튀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그렇기에 가질 수 있는 편안함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이상회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김나영은 고등학교 때는 테크닉을 위주로 공부하였다면, 지금은 음악적인 표현과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고 있으며, 콩쿠르 이후에는 오히려 기초를 다시 다지는데 열중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이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까지 테크닉을 위주로 공부하다 보니 음악을 표현하고 제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올리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연주회를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는 그는 특히 비올리스트 노부코 이마이의 연주를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노부코 이마이 선생님은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연주활동을 계속하고 계세요. 그러한 연륜은 소리에 묻어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호소력이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의 연주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지요."

또한 슬럼프가 올 때는 계속해서 연습을 강행하기보다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는 그는 '놀 땐 놀고 할 땐 하자'는 학교 분위기에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계속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조급하게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다 보면 가야 할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는 김나영는 훗날 연주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기를 소망한다고.

 

"독주뿐만 아니라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이고 싶어요. 독주자로써 저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무대도 좋지만, 학교에서 오케스트라나 실내악 활동을 하다 보니 서로의 음악에 귀 기울이고 맞추어 나가는 과정도 소중하고 매력적인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클래식 외에도 재즈와 같이 톡톡 튀는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라면서 어떤 분야의 연주를 하더라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글 / 박진하 기자. 사진 / 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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