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베이스 바리톤 김일환 / 음악춘추 2012년 1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1. 12. 28. 20:49
300x250

 

베이스 바리톤 김일환
마음을 울리는 음악으로 진한 감동 선사

 

백석대학교 음악학부 성악전공을 마친 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대학교 오페라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린츠 안톤 브루크너 주립대학교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비엔나 시립 교회음악원 종교음악을, 그라츠 국립음악원 성악과와 비엔나 콘서바토리 성악과를 수료, St. P lten 교회음악원 합창지휘과를 수학한 베이스 바리톤 김일환이 1월 31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귀국 독창회를 갖는다. 김일환은 이 날 연주에서 슈베르트의 「Gruppe aus dem Tartarus Op.24, 1  D583」 외 2곡, 브람스의 「Meine Liebe ist gr n Op.63, No.5」, 토스티의 「Vorrei」, 슈트라우스의 「Heimliche Aufforderung   Op.27, No.3」볼프의 「Drei Gedichte von Michelangelo」, 모차르트의 「Madamina, il catalogo e questo」, 비제의 「Quand la flamme de l’amour.  From Opera ‘La jolie fille de perth’」 등을 노래한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유학하면서 그 나라의 스타일, 그리고 작곡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음악인들의 무덤과 생가를 방문하면서 왠지 그 분들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이번 귀국 독창회 프로그램을 슈베르트 이후의 작곡가인 볼프, 말러, 브람스, 슈트라우스 등의 가곡과 현대 오페라를 포함한 오페라 아리아로 꾸며보았습니다.”
20대라는 늦은 나이에 성악을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그는 일찍이 목회자인 아버지 덕분에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오페라 「에르나니」를 본 후 성악가들의 노래에 감동 받아 성악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그런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유학생활을 했지요. 그렇게 힘든 시간들을 겪고 나니까 단순히 노래를 잘 불러야겠다는 욕심보다는 내 노래에 감동과 희망을 얻는 분들을 위해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러한 목표가 생겼기에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간 오페라 「투란도트」, 「마술피리」, 「사랑의 묘약」, 「피가로의 결혼」 등 수십 편의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하였으며, K. B. S Hall 국민음악회( 칸타타 ‘숭례문’ 초연)를 비롯한 다수의 콘서트 무대에서 연주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찾아가는 음악회 선정지원 작품〉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연출하기도 하였는데, ‘현대적인 해석이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찾아가는 음악회 선정지원 작품〉은 해마다 여러 지역에서 오페라, 클래식 등의 분야의 공연기획안을 토대로 지원해 주는 문화사업의 일환입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그레이스 뮤직 앙상블과 함께 오페라 무대를 기획하고 ‘둘카마라’ 역으로도 출연하였는데요. 처음 기획단계에서는 ‘과연 내가 잘해 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기부터 소품과 무대에 필요한 의상까지 직접 준비하는 과정은 저에게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한국의 실정에 맞게 한국어로 번역하여 무대에 올렸는데, 관객들과 지역민들의 호응이 좋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연출에 도전하고 싶어요(웃음).”
다수의 오페라 주역과 크고 작은 콘서트를 통해 예술가곡과 오라토리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학구적이며, 대중적인 음악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일환은 한국 신작가곡 CD도 출반해 우리가곡을 알리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우리 가곡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정덕기 교수님과의 인연이 닿아 새로운 신작 가곡들만 모아놓은 음반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일반인들에게 우리 가곡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가곡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는 우리 가곡을 통해 클래식을 알리기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귀국 후 첫 독창회라 많이 부담되고 설레이지만 독창회에 오는 모든 관객이 자신의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베이스 바리톤 김일환’이라는 사람이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에도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는 그는 자신 또한 이번 무대에서 자신이 먼저 즐길 수 있고, 관객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한다.
한편, 독창회를 마친 후 휴먼&아트 소사이어티, 그레이스 뮤직 앙상블 등에서 활동하며 음악선교와 소외된 곳에서의 찾아가는 음악회로 꾸준히 봉사연주를 준비하고 있다는 김일환은 오페라뿐만 아니라 콘서트를 비롯,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공연 기획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글·장혜령 기자 / 사진·김문기 부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