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박원돈 지휘자 / 음악춘추 2012년 1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1. 12. 28. 20:57
300x250

 

민트 오케스트라 박원돈 지휘자
음악을 통해 진정한 사랑 나눔 실천

 

민트 오케스트라의 ‘민트(M. I. N. T)’는 ‘Madams who are Inspired by Noble Touch’의 약자로 고귀한 선율에 영감을 받은 여성들이라는 뜻이다. 이 단체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음악 전공자와 비전공자 약 5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케스트라, 오페라, 합창단 지휘 등 다수의 무대를 통해 음악적 깊이를 더해 온 지휘자 박원돈의 지휘 아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 내고 있다.
2000년 3월 창단하여 그 다음 해인 2001년 창단 연주회를, 그리고 매년 정기 연주회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민트 오케스트라는 퇴촌 광수중학교, 분당 야탑 특수교육기관 성은학교, 용인 효원 노인요양 전문병원, 분당 시니어스 타워 등에서의 봉사연주도 꾸준히 가져오며 음악을 통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저는 지난 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민트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았지만, 몇년 전 민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실력이 뛰어난 아마추어단체’라는 느낌을 받았고, 관계자 분이 지휘자 직을 제안하셨을 때 흔쾌히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민트 오케스트라에서는 음악 전공자와 비전공자 구별 없이 뛰어난 연주력을 지닌 사람이 각 악기의 수석을 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원들 모두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자부합니다.”
박원돈 지휘자는 경희대 음대를 마친 후 도미하여 뉴욕 메네스 음대 프로페셔널 코스를 수료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이후 천안 백석대 음대 겸임교수와 국제대학 전임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클레시아 합창단 지휘자, 뉴욕 페스티벌 합창단 이끌어 왔으며 오페라 「라 보엠」, 「리골레토」, 「사랑의 묘약」, 「춘희」 등에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2012년 제12회 정기 연주회를 앞두고 새로운 레퍼토리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박원돈 지휘자는 단원들이 하나 되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꿈꾸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그 ‘꿈’이란 지휘자와 단원들의 이상이 일치하는 것을 말하며, 그렇게 되었을 때, 이상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들 수 있고, 연주 효과도 배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단체는 일반 국·시립 단체들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단원들의 기량을 충분히 이끌어 내고,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가장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휘자 혼자서 단체를 끌고 가기보다는 단원들과 합심하여 단체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 목표를 쌓아가야 합니다. 민트 오케스트라를 이끈 시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연주로 보아 우리 단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면 최선의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원들의 회비로 운영되어지고 있는 민트 오케스트라. 이들은 진정한 ‘음악을 통한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 박원돈 지휘자를 만난 날에도 용인에 있는 요양원에서 봉사 연주를 마친 후였다. 봉사연주를 하면서 항상 ‘감동’이라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는 그는 오케스트라는 청중에게, 청중은 오케스트라에게 서로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교감하는 시간은 본인에게도 많은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준비해 놓은 멘트보다는 그 곳의 분위기에 맞게 해설을 곁들인 음악회를 통해서는 보다 유쾌한 시간을 만들고 있는데, 단원들 자체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저희 단체뿐 아니라 많은 아마추어 단체들이 ‘우리는 아마추어니까 이 정도만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더 발전하지 못하고 스스로 테두리 안에 가두는 경향이 있지요. 외국의 사례를 보면, 정말 실력있는 단체들이 많아요. 물론 시스템과 교육적인 배경의 차이가 있지만, 마음가짐에 따른 문제라고도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도 ‘학교에 들어올 때의 실력과 이후의 실력은 충분한 연습과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재의 연주가 부족하다고 여길지언정 마음가짐만은 ‘우리가 비엔나필하모닉이다’, ‘베를린필하모닉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임하는 자세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한 해 한 해 거듭하면서 음악을 통한 사랑나눔 실천을 더해 가고 있는 민트 오케스트라. 그들은 2012년 한 해에도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고,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프로라는 마음자세로 청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글·장혜령 기자 / 사진. 김문기 부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