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리포트 - 음악학원 성공 사례
달란트 음악원 / 선우 연 대표이사, 이성덕 부원장
(주)달란트 뮤직의 선우 연 대표이사는 성악을, 부인인 이성덕 부원장은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두 사람 모두 유럽에서 오랜 기간 유학했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강사 생활을 하던 선우연 원장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의 세계, 즉 교육과 연주를 겸하고자 1997년 7월 1일 달란트 음악원을 개원했다. 학생들이 교육을 받으면 그것이 연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을 갖춘 곳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그들은 교육과 행정을 분리해 직접 학생을 지도하지 않고 오직 행정에만 주력하고, 학생들의 교육은 강사들에게 맡기도 있다.
막상 달란트 음악원을 방문해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선우 연 원장에게 원생 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묻자 원생 수를 일일이 파악하기보다는 출강하는 강사 선생님 수로 파악하는데, 현재 58명의 강사가 함께 하고 있으며, 강사 한 명당 10명 내외의 학생을 교육한다고 말했다. 현재 달란트 음악원에서는 기악, 성악, 작곡, 지휘(합창, 오케스트라). 청음 그룹 수업, 시창, 음악사, 음악 문헌 등 다양한 수업이 개설되어 있다.
“음악을 지도하면 영재를 발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영재들이 실기력 향상에만 주력해 음악적으로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예를 들어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 학생의 경우 작곡 수업도 하고, 이도 잘하면 청음 수업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과목 수가 늘어나면 따라서 레슨비도 늘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지요. 그래서 저희는 학원비를 낮췄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개원 초기에는 고생을 했어요. 레슨비가 저렴해 교육의 질을 의심하는 분들도 계신 것이지요. 물론 지금은 그런 오해는 사라졌고요.”
사실 달란트 음악원이 외부에는 ‘입시 전문 학원’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일반적인 음악 학원들과 다른, ‘고급 클래식’을 가르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학원에 들어 올 수 있는 학생 수준에 제한을 둔 것은 아니지만 피아노의 경우, 대부분 소위 말하는 체르니 40 정도를 마치고 오기 때문이다. 선우 연 원장은 “고급 클래식을 배우는 과정에서 예원, 예고, 대학, 유학으로 가는 단계가 있는 것이고, 달란트 음악원은 그 과정을 함께 해주는 것일 뿐, 입시 전문으로 학원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1997년 7월에 개원해 16년간 학원을 운영하며 힘든 때는 없었는지 묻자 선우 연 원장은, 학원을 개원하고 얼마 있지 않아 국내에 IMF 위기가 찾아왔었고, 요즘도 경기가 좋지 않지만 개원 후 학생 수가 감소한 적이 없었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학생들이 이곳으로 더욱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음악가이지만 철저하게 경영자의 마인드를 지닌 그에게 학원 운영의 팁을 묻자 그는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우선 수강생의 연령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일본의 야마하 뮤직 스쿨이 국내에 입성할 때 미취학 아동을 공략했습니다. 일반 피아노 학원에서는 미취학 아동을 받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말도 글도 잘 모르니까 지도하기가 두세 배는 더 힘들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수강생으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임산부를 위한 태교 음악, 그리고 은퇴한 시니어를 위한 수업 등 악기를 평생 교육, 생활 악기로 가까이 할 수 있게 할 때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11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선우 연 대표이사, 이성덕 부원장
선우 연 대표이사, 이성덕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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