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현장
단국대 영재교육센터 제1회 영재음악회
음악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영재들을 소수 발굴하여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육성하고 있는 단국대학교 영재교육센터의 제1회 영재음악회가 9월 27일 오후 5시 30분 단국대학교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 날 음악회는 주인공 박솔지, 박지언 두 음악영재와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진 (첼리스트 백희진, 소프라노 차소용, 메조 소프라노 김난희)의 특별축하공연으로 더욱 뜻 깊은 무대로 꾸며졌다.
수원 상촌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솔지 양은 관객들에게 자신이 작곡한 곡들인 「새해아침」, 「출애굽」, 「회오리바람」을 피아노로 연주해 소개하였고, 서울 목동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언 양은 랄로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21」, 사라사테의 「‘집시의 노래’ 작품20」을 비롯해 파야의 「스페인 무곡」을 솔지 양과 협연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게 하였다.
특히 이 두 영재는 무대에서 서로의 음악에 집중하며 진지한 음악인으로서의 면모를 나타내었고, 아직 어린나이임을 무색하게 할 연주력과 풍부한 음악성으로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유망주임을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을 가득매운 수많은 관객들에게 시사하는 인상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서 2부 특별 축하공연으로 첼리스트 백희진 교수가 생상의 「백조」, 포레의 「꿈을 따라서」를, 소프라노 차소용 교수가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와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를 , 메조 소프라노 김난희 교수는 박솔지의 「반딧불」(작사: 김수복)을 초연하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영재의 미래를 축복하는 의미로 마지막 무대에 오른 현 단국대학교 이사장이자 국제로타리 3650지구 전 총재를 역임한 장충식 이사장은 나운영 작곡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와 현제명의 「산들바람」을 최윤아 교수의 반주에 맞춰 노래하여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장 이사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우리나라 음악영재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창의적이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영재들에게 좋은 환경과 훌륭한 교수진 밑에서 오직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어릴 때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작곡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박솔지 양은 어머니가 들려 준 클래식 음악에 유아 때부터 유달리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면서 피아노에 앉아 작곡을 시작하였고, 초등학교를 졸업할 당시 이미 1,000여 개에 달하는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그리고 바이올린을 시작한지 단 2년 만에 각종 콩쿠르를 석권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박지언 양은 활을 긋는 소리 자체가 다른 여타의 학생들과 다르다는 학원 선생님의 권유에 의해 바이올린을 정식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며, 수줍은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꿈을 묻는 질문에는 여지없이 장영주와 같은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해 이들은 단국대학교 장충식 이사장의 특별한 후원으로 겨울방학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앞으로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해 나아갈 이들의 활보를 기대해 본다.
글_ 이은정 기자 / 사진_ 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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