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김윤경 안익태 기념사업 사무국장 / 음악춘추 2011년 10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1. 11. 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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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레이더
2011 안익태 기념 음악회
'민족주의 음악'을 주제로 서울과 전주에서 공연


"해를 거듭할수록 음악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연주회장이 만석이 될 정도로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셔서 기쁩니다. '안익태 음악회'만의 특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해마다 안익태 선생님의 작품을 중심으로 주제를 설정해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민족주의 음악'을 주제로 하여 애국 정신과 민족 정서가 담긴 작곡가들의 작품과 한국적 민족성이 담긴 가곡, 그리고 안익태 선생님의 애국적인 작품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입니다"(안익태 기념재단 사무국장 김윤경)
우리나라의 상징인 「애국가」의 작곡자이자 지휘자이며, 한국의 서양음악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안익태 선생을 기념하는 '2011 안익태 기념음악회'가 서울과 전주에서 각각 10월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1월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2008년부터 전국 순회공연의 목표를 두면서 서울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범국민적 음악회로 발돋움한 안익태 기념 음악회는 지속적인 전국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올해 서울과 전주에서 개최, 전북지역 국민들에게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휘는 강석희(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단국대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소프라노 조경화(서울장신대학교 교수), 테너 강무림(연세대학교 교수)이 출연하고, 서울 공연은 KBS교향악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의 연합 합창, 그리고 전주 공연은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 군산시립합창단의 연합 합창으로 꾸며진다.


프로그램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러시아 주제에 의한 서곡 작품28」,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블타바」,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작품26」 , 조두남의 「뱃노래」, 김동진의 「내 마음」, 안익태의 「아리랑 고개」, 「한국환상곡」이다. 특히,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은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것이기에 지역적으로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안 선생님은 민족주의가 성행하던 시기 후에 활동하셨지만 유럽에서 민족주의의 영향을 받으셨습니다. 헝가리의 작곡가이자 민족 음악학자, 교육자인 졸탄 코다이를 사사하시기도 했고요. 그래서 민족주의라는 주제 하에 대표적인 나라별 작곡가를 한 명씩 선정했습니다."
이번에 연주될 모든 작품들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준 김윤경 국장은, 체코 작곡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블타바'는 안익태 선생이 이 작품을 지휘하며 고국의 아픔에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있어 선정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몰다우'는 독일어이고 '블타바'는 체코어라고.
그리고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는 나라의 이름이 제목에 쓰인 작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졌지만, 특별히 이번에는 합창이 포함된 버전으로 연주된다. 그리고 조두남, 김동진 선생은 안익태 선생과 평양 숭실학교 동문이라 그들의 작품에서 한 곡씩 선정, 우리의 민족 정서와 잘 부합하는 「뱃노래」, 그리고 흔히들 사랑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는 조국에 대한 사랑을 그린 「내 마음」도 연주된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안익태 선생의 성악 모음곡 「한국의 생활」 중 한 곡인 '아리랑 고개'는 이번에 편곡해서 무대에 올리고, 그의 대표곡인 「한국 환상곡」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민족주의적인 색깔이 강한 작품들로 음악회를 구성했기 때문에 어떤 작품들이 연주되는지 미리 아시면 더욱 감상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저희 음악회는 전석 무료 초대공연으로 진행되지만 수준 높은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청을 통해 초대권이 배부되고 당일 공연장에서 선착순으로 지정석 교환되는 안익태 기념 음악회는 작년에도 만석일 정도로 많은 관심 속에서 열렸다.
국민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는 본 음악회는 1992년 안익태기념재단이 설립된 이후로 지속적으로 개최되다가 2006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06년과 2007년도에는 서울 지역에서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 등 최고 연주단체와 함께 하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음악회의 인지도와 완성도를 높였고, 2008년부터 전국 순회공연을 목표로 개최되고 있다. 특히 2009년 범위를 확대하여 고양시와 일본 오사카의 2회 공연으로 진행함으로써 안익태 선생과 관련 있는 나라에 한국문화의 높은 수준과 저력을 알리고, 고국을 그리는 재일 교포들과 감동을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이 초연되던 당시의 프로그램을 재연하는 의미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더불어 부대행사로 '안익태 사진전시회'를 처음으로 마련하여 그 당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외국의 유명교향악단의 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안익태 선생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글․배주영 기자 / 사진․김문기 부장

 

 

 김윤경  안익태 기념사업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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