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음악가들의 등용문인 2012 음악춘추 우수신인 데뷔 연주회가 1월 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1월 18일과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1월 9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소영․동지연․김은아, 첼리스트 원지혜가, 1월 18일에는 피아니스트 김희조․김성령․강미석, 작곡가 유리나가 출연하며, 1월 20일에는 플루티스트 박윤지, 피아니스트 김새롬․박찬규, 바이올리니스트 이소연이 무대에 오른다. 열정과 부푼 꿈을 갖고 데뷔 무대에 서고자 하는 12명의 신인 연주자들을 만나보았다.
------1월 9일(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조소영(Pf. 숙명여대 음대 졸업 예정)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부모님을 비롯하여 부족한 제가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선생님, 교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숙명여대 음대에 전체수석으로 입학한 조소영은 기전음악 콩쿠르 전체 대상과 원광대 음악콩쿠르 1위, 전북 예능경연대회 1위, 호남예술제 은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숙명여대 음대 졸업을 앞두고 있다.
"제가 이번에 연주할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 바단조 작품5」는 브람스의 3개의 소나타 중 역작으로 이색적인 5악장의 대규모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피아노 음악사의 이정표적 작품들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정열적이고 힘찬 악장들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악장들이 포함되어 있는 이 곡을 통해서 저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고 또한 제가 부족한 부분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하에 이 곡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2의 호로비츠라고 불리는 예프게니 키신을 가장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그는, 정상의 자리에서도 항상 노력하는 키신처럼 끊임없는 연습과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곡 해석으로 청중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그리고 본인의 연주를 항상 기다리고 기대하게 만들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전하였다.
"신인 연주자로서 우수신인 데뷔무대를 가지는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한 무대인 만큼 저뿐만 아니라 지켜봐 주시는 관객 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고, 저의 연주가 그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기를 희망합니다."(사사/ 이영우, 전민숙)
동지연(Pf. 연세대 음대 졸업 예정)
부산예고를 거쳐 현재 연세대 음대 졸업 예정인 동지연은 부산 신포니에타 협연, 음악춘추 영 뮤직 페스티벌 출연, KSME 콩쿠르 전체 대상, 터키 안탈리아 국립교향악단과 협연, SSF 프린지 페스티벌 연주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연주회에서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제6번 가장조 작품82」를 연주한다.
"이 곡은 1930~40년 독일과 소련의 전쟁이 한창일 때 작곡된 곡으로 '전쟁소나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으며, 제7번, 제8번과 더불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음악의 걸작시리즈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곡입니다. 야성적이면서 폭넓은 서정을 함께 보여주는 이 곡은 현대곡 중 처음으로 접하게 된 곡이기도 합니다."
존경하는 음악가에 김영호 교수라 대답한 동지연은 김영호 교수의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로 인해 피아노와 하나되어 연주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또한 이번 무대에 서게 도와주신 것에 대한 감사한다고.
"졸업을 끝으로 또 다른 시작을 할 저에게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라며, 마음이 따뜻한 음악가가 되어 관객에게도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사사/ 김영호, 구자은, 배수정)
원지혜(Vn. 한양대 음대 졸업 예정)
이번 '2012 음악춘추 우수신인 데뷔 연주회'에서 쇼팽의 「첼로 소나타 사단조 작품65」를 선보일 원지혜는 계원예고를 졸업하였으며, 스트라드 콩쿠르 1위, 성정 전국 콩쿠르 1위, 한미 콩쿠르 2위, 아리 콩쿠르 2위, 전국 처인 음악 콩쿠르 첼로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양대 음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원지혜는 "예술의전당이라는 큰 무대에서의 연주를 제의받았을 때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연주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소감에 이어 "제가 이번에 들려드릴 곡인 쇼팽의 「첼로 소나타 사단조 작품65」는 자유로운 리드의 피아노와 첼로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서정적이면서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이 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첼로 소리의 매력을 느끼게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경옥 교수에게 음악을 배우며 자신의 음악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그는, 박경옥 교수의 가르침 덕분에 배움에 대해 인색해 하지 않고 도전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다고.
졸업 후 더 넓은 세상에 나가서 음악적 시야를 넓혀서 자신의 음악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원지혜는 호소력 짙고, 설득력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사/ 박경옥, 정선이)
김은아(Pf. 서울대 음대 졸업 예정)
"연주를 통해 청중 앞에 선다는 것은 언제나 두렵고 긴장되지만, 그와 동시에 설렘과 기대감을 줍니다. 졸업 후 유학 길에 오르기 전에 마지막 선물로 좋은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기쁘고 감사합니다."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졸업 예정인 김은아는 음연 베토벤 콩쿠르 1위, 서울 내셔널 유니버스티 협주곡 오디션 우승, 음악춘추 콩쿠르 2위, 음악저널 콩쿠르 2위, 모차르트홀 독주회 개최, 서울대 음대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연주할 슈만의 「다비드 동맹 무곡집」은 슈만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가공의 단체 '다비드 동맹'에서 만든 가상의 두 인물과 음악적으로 나누는 대화를 그리고 있는 곡이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기에 급급했던 나날 속에서 이제 바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음악을 통해 나를 찾고, 깊게 마주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이 곡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슈만은 이 곡을 작곡하며 "피아노를 하면서 행복한 적이 있었다면 바로 이 작품을 작곡할 때"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슈만의 행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곡에 소중한 마음을 담아 전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내 자신, 내 삶이 곧 음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는 최희연 교수의 가르침 아래에서 정신적, 음악적으로 성숙해지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김은아는 요행을 바라기보다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언제나 노력하는 연주자이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사사/ 최희연, 손희령, 어수희)
글. 박진하 기자 / 사진. 김문기 부장
김은아(Pf. 서울대 음대 졸업 예정)
동지연(Pf. 연세대 음대 졸업 예정)
원지혜(Vn. 한양대 음대 졸업 예정)
조소영(Pf. 숙명여대 음대 졸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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