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초대
플루티스트 김미숙
플루티스트들의 첫 발걸음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플루티스트로서 Pan 목관 5중주의 리더, 플라비올 앙상블 음악감독, 숙명여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미숙 교수가 한국 플루트학회의 2대 회장으로 부임했다. 한국 플루트학회 회장으로서의 앞으로의 계획과 연주 소식을 인터뷰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이번에 한국 플루트학회 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한국 플루트 학회는 순수예술단체가 필요하다는 플루트계 선후배들의 의견이 모여 2012년 7월에 창립되었습니다. 올해 햇수로 5년 정도 되어 갑니다. 1대 회장을 맡으신 성신여대 박혜란 교수님이 처음 이 학회를 이끌어 가시는 과정에서 내규와 학회의 전체적인 틀을 잡으시면서 3년 동안 애를 많이 써주셨습니다. 이어서, 제가 과분하게 2대 회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되었고, 학회를 이끌어 나가야하는 입장에서 어깨가 무겁고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앞으로 플루트계 후배님들과 교수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아서 열심히 이끌어 나가려 합니다.
제가 이번 회장을 맡게 되어 앞으로의 활동 계획으로는 이전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기 연주회를 통해 대중들과 호흡하고, 올해부터는 저희 학회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신인 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어 신예 플루티스트들에게 공식적인 데뷔의 기회를 제공하는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이번 7월 11일 예술의전당 IBK홀에서는 한국 플루트학회 제4회 정기연주회가 열리며, 내년인 2017년 2월 12일에는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한국 플루트학회 주체로 2017년도 신인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16회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여 연주뿐 아니라 플루트 음악을 연구하는 학술적인 행보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통하여 많은 플루트 전공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그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첫 발걸음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한국 플루트학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한국 플루트 학회는 플루트 음악을 연구하는 순수예술단체의 필요성을 공감한 플루티스트들의 열망을 담아 2012년 7월에 창립되었고, 2013년 3월 3일에 세종체임버홀에서 창립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후, 연 1회의 정기연주회를 통하여서 전통적으로 알려진 플루트 곡부터 생소하고 난해한 현대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에 대한 음악적 정보와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연구함으로써, 순수한 학문으로서의 플루트 음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들의 레슨과 연주를 접할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를 지속적으로 열어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지식을, 교수진들에게는 다양한 교수법 연구의 장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단이후 2012년 8월 14일 Denis Bouriakov(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수석)을 시작으로 Julien Beaudimne(프랑스 리옹 고등국립음악회 교수), Sandrine Tilly(프랑스 뚤루즈 국립오케스트라 수석), Paul Edmund-Davies(영국 로얄 아카데미교수), Paolo Taballione(독일 뮌헨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수석) 등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들을 모시고 5년 간 15번 마스터 클래스를 주최하여 열었습니다. 이러한 마스터 클래스는 플루트 학회 원들에게는 부담 없는 조건으로 제공되며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귀국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젊은 플루티스들 선생님들과 이전부터 꾸준히 활동해오신 교수님들을 모두 모셔서 다양한 세대가 화합하는 모습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회의 방향성은 플루트를 전공하는 학생들과 젊은 선생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학구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다양한 연주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학회의 설립 취지에 맞게 개성 있는 활동을 하려 합니다.
***선생님의 음악인생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전공하려다가 우연히 플루트라는 악기를 접하고 그 매력에 빠지면서 플루트와 평생 함께하게 되었네요(웃음). 저의 첫 스승이신 고순자 선생님과의 만남은 그렇게 초등학교부터 예원예고를 거쳐 연세대까지 쭉 이어졌습니다. 고순자 선생님은 저의 인생의 멘토이시자,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스승이십니다.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NewYork University(NYU)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귀국 후, 숙명여대 음악대학에 교수로 재직하게 되어 올해 22년째 이 자리에 있습니다.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간 것 같았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긴 인생 이였네요. 앞으로 좀 더 플루트를 연구하고 연주하는 선구자 입장에서 후배들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그동안 많은 연주를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7년 전에 세종문화회관 주최 야외음악회 시리즈 중에 일환으로, PAN목관5증주 초청 연주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세종문화회관 야외공연이었고 시기도 5월이라 날씨도 따뜻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아서 저희 멤버들은 악보를 보면대에 고정하지 않고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엄청 불어서 저희가 연주하던 와중에 악보가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너무나도 당황했지만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고 멤버들의 재치로 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가장 당황스러웠고 재미있는 연주 에피소드로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요?
제가 대학에 오래 재직하고 있으면서 느낀 점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뽑힌 학생들이 의외로 기초가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입시 경쟁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입시 위주로 트레이닝을 받고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기초적인 부분들과 초견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오케스트라나 앙상블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대학에서 진행되는 단체연주를 힘들어 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저는 제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부분(연습곡 위주)을 놓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계에 바라는 점.
일단은 크게 보는 것보다는 저희 학회가 앞으로 한국의 플루트계 역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또한, 제 후세대의 많은 교수님과 후배 플루티스트들로 인하여 이 협회가 많이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일본, 미국 및 유럽에는 목관과 금관악기 분야에 학회와 전문잡지들이 많고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괄목할만한 좋은 연주자들이 계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는데, 이러한 행보들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플루티스트 김미숙
플루티스트 김미숙은 뛰어난 곡 해석력과 풍부한 음악성, 다양하고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예원, 서울예고와 연세대학교 음대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뉴욕대(N.Y.U) 대학원에서 장학생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 N.J.Chamber Orchestra 주최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입상하고 유타 Symphony 주최 Young Artists Competition외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서울시향, 인천시향, 브라츠포드 오케스트라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카네기홀, 링컨센터, 유럽, 일본, 중국 등지에서 독주회 및 실내악 연주를 하였고 베네딕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 하였다. 현재는 한국 플루트학회 회장, Pan 목과 5중주리더, 플라비올 앙상블 음악감독, G.N.F.C 뮤직페스티벌 초청교수, 숙명여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플루트학회
한국 플루트학회는 플루트 음악을 연구하는 순수 예술단체가 필요하다는 플루트계 선후배들의 의견이 모여 2012년 7월에 창립된 후, 2013년 3월 3일 창립 기념음악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창립 이후 각계의 큰 관심 속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연 1회 정기연주회와 신인 음악회를 통해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를 초청하여 마스터 클래스를 활발히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 플루트 연주자들에게 세계 여러 플루티스트들의 음악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마스터 클래스를 했던 연주자들의 레슨 내용을 악보에 정리해 책으로 펴낼 계획도 갖고 있으며 콩쿠르를 비롯해 음악캠프도 마련하고 외국의 유수한 플루티스트들과 활발한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플루트학회(K.F.S) 주최 마스터 클래스
<2012년>
데니스 불리아코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수석)
줄리앙 보디몽 (프랑스 리옹 고등국립음악회(CNSM de Lyon)교수)
끌루드 르페브루 (프랑스 파리 국립바스티유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
<2013년>
필립 베르놀드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
장 페란디스 (프랑스 파리 에꼴노르말 교수)
데니스 불리아코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수석)
킨다 히로야끼 (일본 NHK 교향악단 수석)
샹드린 틸리 (프랑스 뚤루즈 국립오케스트라 수석)
<2014년>
샹드린 틸리 (프랑스 뚤루즈 국립오케스트라 수석)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영국 로얄 아카데미교수)
데니스 불리아코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수석)
샹드린 틸리 (프랑스 뚤루즈 국립오케스트라 수석)
카즈노리 세오 (플루트 플레이어로 전세계 순회 연주자)
<2015년>
파올로 타발리오네 (독일 뮌헨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수석)
<2016년>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영국 로얄 아카데미교수)
글_김진실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6년 6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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