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 - 경산공원 (景山公園) / 2017년 2월 26일
주소 : 北京市西城区景山西街44号
자금성에서 북쪽으로 길을 한 번만 건너면 바로 이어져 있는 공원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시내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공원 동쪽에는 자살로 숨을 거둔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였던 숭정제를 기리는 '숭정자액처(崇禎自縊處)'가 있다. 경산공원은 슬픈 전설과 더불어 석양이 유명하다. 공원 남쪽 해발 108m 정상에 세워진 ‘만춘정(완춘팅:萬春亭)’에 오르면 자금성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 모습이 장관으로 황금색으로 빛나는 자금성의 기와는 베이징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꼽힌다.
경산은 진산(镇山)、만세산(万岁山), 매산(煤山)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산이다. 13세기 중엽에는 원나라 황궁의 일부분이었다.
경산은, 15세기 초, 명나라 영락제 재위 년간(영락제 18년(1420년)에 건축되었다. 원나라가 베이징에서 물러가고 수도 베이징을 건축할 때 지어졌다. 경산은 황궁을 둘러싸는 해자와 근처 인공 연못들을 만들면서 퍼낸 흙을 쌓아 만든 45.7m 높이의 인공산으로 조성되었다. 오직 당시 인력 혹은 동물을 이용한 운송수단만을 이용하여 이만한 산을 쌓은 것이 경이로운 점이다. 산상에는 송백을 편식하였으며, 원내에는 학과 사슴이 무리를 이루게 하였다. 북쪽 부근에는 수황전(寿皇殿) 등 황궁 누각이 지어졌으며, 다양한 종류의 과수를 심었다. 중양절마다 황제는 산을 올라 연음을 베풀어야 했다.
풍수의 설법에 따르면, 배후에 산을 두르고, 산 남쪽에 거처를 두는 것이 이롭다고 한다. (이것은 실제로도 북풍을 막고, 외적의 침입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이징이 명나라의 수도가 아닐 당시, 다른 곳의 명나라의 황궁들은 모두 산 아래 자리잡고 있었다. 명나라는 베이징으로 천도하였으나, 적당한 산이 없었다. 그래서 산을 하나 만들게 된 것이었다. 이것이 경산이 풍수산(风水山)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까닭이다.
숭정(崇祯) 17년(1644년) 구력 3월 19일, 이자성의 군대가 베이징으로 쳐들어오자,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황제는 신무문으로 나와 경산 동쪽 비탈 홰나무(槐树) 밑에서 자살하였다. 당시 33세였다.
명, 청 대, 경산은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곳이었다. 민국 17년(1928년), 경산은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55년에는 다시 대외적으로 개방되었으며, 1957년에는 베이징 시의 제일 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사진_김문기<김문기의 포토랜드>
인공산인 경산에 오르면 자금성의 전경과 북경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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