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제3회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 우승자 이도현,김송현,송은채 / 음악춘추 2016년 7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7. 1. 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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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 우승자 이도현,김송현,송은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영 피아니스트를 발굴하다


영 피아니스트 발굴을 위한 ‘제3회 스타인웨이 콩쿠르’가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었다. 2016년 제3회 한국스타인웨이콩쿠르는 카테고리 I(2003년 9월 1일 ~ 2006년 8월 30일), 카테고리 II(2001년 9월 1일 ~ 2003년 8월 30일), 카테고리 III(1999년 9월 1일 ~ 2001년 8월 30일) 부문에 총 44명의 영 피아니스트가 참가했으며, 본선과 결선을 거친 결과 9명의 입상자가 탄생했다.

각 부문의 1등 수상자 중에서 선발되는 전체 대상은 카테고리 III의 이도현(예원학교 3)이 차지해 천 만 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한국대표로 2016년 7월 말레아시아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 결선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여기서 우승을 하게 되면, 2016년 9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YOUTH PIANO FESTIVAL에 참가하게 된다.

경연을 치른 결과 카테고리 I에서는 1등 송은채(동백초 5), 2등이서연(경북초 6), 공동 3등, 최에진(서울동자초 6), 권진영(서울도성초6),  카테고리 II에는 1등 김송현(예원학교 2), 2등 김하늘(선화예술학교 3), 3등 윤장현(예원학교 2) 카테고리 III에는 대상 이도현(예원학교 3), 2등 문성우 (서울예고 1)이 입상했다. 

이번 콩쿠르 심사위원장은 신수정(서울대 명예교수), 이경숙(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강충모, 조숙현, 김영호, 이비람, 조숙현, 한영란, 문익주, 김금봉, 주희성, 최경아 등 총 11명이 초빙되었다. 

2012년, 2014년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는 세계적인 명품 피아노 Steinway & Sons(이하 스타인웨이)가 영 피아니스트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인웨이는 1988년부터 2년마다 The International Steinway Festival를 개최하여 세계 각국의 영 피아니스트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음악에 대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스타인웨이 페스티벌은 다른 페스티벌와 달리 피아니스트들의 경쟁이 아닌 교류의 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예선에서는 콩쿠르 형태의 선발과정을 거치지만 단순한 콩쿠르 안에서의 경쟁의미보다는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들은 선발한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 한국스타인웨이 콩쿠르는 격년제로 개최되어 2019년에 제4회가 열릴 예정이다.


제3회 한국스타인웨이 콩쿠르 카테고리 III 대상_ 이도현(예원학교 3)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누구나 콩쿠르에 나갈 때는 1등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이번에 저는 준비기간이 짧았기에 욕심을 낼 수가 없었는데, 저의 연주를 좋게 평가해주신 여러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사랑으로 지켜보시며 저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김대진 교수님과 섬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지도해 주시는 오윤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2학년 때, 이화경향 콩쿠르 중등부 1위와 청소년 실내악 콩쿠르 1위 수상 이후에는 콩쿠르보다는 음악공부에 더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를 졸업하기 이전에 제가 하고 있는 음악공부가 잘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콩쿠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제3회 한국스타인웨이 콩쿠르 카테고리 III(1999년 9월 1일 ~ 2001년 8월 30일) 의 본선 진출자 중 이도현(예원학교 3)이 대상을 차지하였다. 한국 스타인웨이콩쿠르 본선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의 세 작품을 택해 20여 분간 연주해야했다. 그래서 이도현은 C.A.Debussy의「Prelude Minstrels (Book 1, # 12)」, L.v.Beethoven의「Piano Sonata D major No.7, Op.10 No.3」, F.Chopin의「Andante Spianato and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을 선보였다.

“피아노를 친다는 것은 누구나 똑같은 악보를 가지고 연주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만의 색깔과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과, 끊임없이 곡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려 하였습니다. 무대를 마치고 나면 준비 과정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은 언제나 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아쉬움이 없는 무대를 준비해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국내 대부분의 콩쿠르가 참가자 연주의 부분만 듣는 것과 달리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는 전체 연주를 듣고, 본선에서 총 20분의 연주시간 동안 3곡을 연달아 연주해야 해서 더 의미 있고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콩쿠르를 통해 무대에서의 힘 조절을 집중력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관객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음악을 울리게 만들고 싶다는 그에게 '피아노' 라는 악기가 그에게 어떠한 존재냐고 묻자, 그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언급하였다. “예전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쓴 글 중, ‘피아노를 치는 것은 의자에 앉아 컴퓨터 치는 것과 비슷하다.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가 중요하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 들어 그 글에 점점 더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악기보다 매력을 더 살리기 어려운 악기인 만큼 고민하고 해결을 했을 때 살아나는 매력도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였다. 

대상을 차지한 이도현은 오는 7월 말레아시아에서 개최되는  SOUTH EAST ASIA 지역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말레아시아 콩쿠르에서는 실수를 적게 하고, 음악적으로 더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콩쿠르를 통해 저를 더 많이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7살에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좋아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이도현은 “음악공부를 많이 하고 실력을 쌓아서 스무 살이 되기 전, 더 많은 콩쿠르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현재 예원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도현은 앞으로 청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남겼다. 

제3회 한국리스트 콩쿠르 1위, 제 17회 국민일보·한세대 음악콩쿠르 1위, 제12회 중앙대학교 전국 학생 피아노 경연대회 1위, 제43회 삼익자일러 콩쿠르 1위, 제64회 이화경향 음악콩쿠르 중등부 1위, 2015년 서울청소년 실내악 콩쿠르 1위, 제14회 에틀링엔 국제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장려상 등 여러 콩쿠르에 입상한 이도현은 제5회 ‘영 아티스트 콘서트’에서 코리아 W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경험이 있고,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가을콘서트, ‘아프리카 친구들을 위한 청소년 재능기부’ 음악회, 금호영재 콘서트 독주회, 세종솔로이스츠의 시어터 챔버 플레이어스 연주, 금난새와 유로아시안필의 한경신춘 음악회 협연, 제31회 젊은이의 음악제, 제2회 자일러 신인음악회, 2015 문화유산 사랑 향연 참가 실내악 연주회 등에서 연주한 바가 있다. 


제3회 한국스타인웨이 콩쿠르 카테고리 I 1등_ 송은채(동백초 5)


현재 동백초등학교 5학년과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송은채가 제3회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의 카테고리 I(2003년 9월 1일 ~ 2006년 8월 30일)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렇게 큰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러한 콩쿠르에 입상하게 되어 피아니스트 꿈에 한 발짝 다가선 느낍니다. 그리고 항상 든든히 뒤에서 지켜주신 부모님, 잘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라며 송은채는 감사한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음연콩쿠르 1등, 한국 리스트 콩쿠르 1등, 어린이난파콩쿠르 전체대상, 전국난파콩쿠르 1등, 음악춘추콩쿠르 1등, 한국 쇼팽콩쿠르 등 다양한 콩쿠르에 입상하였다.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는 본선에서 서로 다른 시대의 세 작품을 20여 분간 연주해야 한다. 

송은채는 예선에서 하이든의「소나타 16-52 1악장」, 쇼팽의 「스케르초 1번」, 본선에서는 하이든의「소나타 16-52 1악장」, 쇼팽의「스케르초 1번」, 바르톡의「루마니안 댄스」를 연주하였다.

이번 콩쿠르를 통해 좀 더 발전된 자기 모습을 기대하며 준비했다는 송은채는 “테크닉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음악에 저만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작품마다 각각의 메시지와 느낌을 잘 전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소리를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덧붙여 송은채는 이번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음악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들을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그 점들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피아노 소리의 매력에 빠져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송은채는 이번 수상을 원동력 삼아 더욱 다양한 콩쿠르에 도전해 무대의 경험을 쌓겠다고 전하였다.

“이번 콩쿠르를 통해 연주의 진정성과 연습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음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청중들에게 음악으로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11월에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하게 되는데, 공연을 하게 되는 곡을 더 열심히 공부하여 관객들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제3회 한국스타인웨이 콩쿠르 카테고리 II 1등_ 김송현(예원학교 2)


현재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송현은 W.A.Mozart의「Sonata K.457 Mov.1 in C minor」, R.Schumann의「Fantasiestucke Op.12 中 발췌」, G.Gershwin의 「Three Preludes for Piano 中 1,3번」를 본선에서 연주하여 카테고리 II에서 1등을 차지하였다. 

김송현은 “제가 아직 어리고 많이 부족한데 좋은 음악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런 값진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열심히 지도해 주신 강혜영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성실하게 연습하여 작곡가들의 보석 같은 곡들에 담겨있는 메시지와 감동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친한 선배, 친구들과 함께 콩쿠르를 참가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고, 콩쿠르 본선을 통해 처음 만나본 금호아트홀 연세의 울림이 굉장히 좋아 깜짝 놀랐습니다. 꼭 다시 한 번 서고 싶은 홀이에요” 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스타인웨이 콩쿠르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 “스타인웨이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면 국제 콩쿠르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잖아요. 국제무대에 서 본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는 이번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번에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여러 곡을 선보이는 만큼 각 곡의 특색을 잘 살려 연주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차르트 곡에서는 이 곡의 드라마틱함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쓴 18곡의 소나타 중 가장 어두운 정서를 지니고 있는 곡입니다. 슈만의 환상소곡집은 8개의 성격 소품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에 따른 다양한 캐릭터와 여러 가지 음색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거슈인 곡은 재즈와 클래식을 접목한 곡이어서 무대 위에서 신나게 즐기고 오자는 생각으로 연주하였습니다.” 라고 하였다.

‘피아노은 나 자신이다.’ 라고 말하는 김송현. 그는 “요즘 현대인들의 삶이 바쁘고 힘들잖아요. 그들이 제 음악을 따뜻하고 편안한 쉼터라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나중에는 제가 좋은 사람, 좋은 피아니스트, 좋은 음악인이라고 사람들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어릴 적, 작곡으로 음악을 시작해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동네 콩쿠르에 나가 대상을 수상한 그는 이를 계기로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 오디션을 보아 합격을 하였다. 2011년부터 6년간 피아니스트 강혜영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금호 영재 독주회 무대와 박흥우, 신수정 교수의 ‘사랑의 오월에’ 콘서트에 출연한 바가 있다. 


글_구수진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6년 7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제3회 한국스타인웨이 콩쿠르 카테고리 III 대상_ 이도현(예원학교 3)


제3회 한국스타인웨이 콩쿠르 카테고리 I 1등_ 송은채(동백초 5)


제3회 한국스타인웨이 콩쿠르 카테고리 II 1등_ 김송현(예원학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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