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전 [눈으로 듣다: 로마 오페라극장 의상, 무대디자인 100선] 4-2
2013년 10월 29일 오전11시 기자간담회
서울역사박물관은 10월 29일(화)부터 2014년 1월 5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눈으로 듣다: 로마 오페라극장 의상, 무대디자인 100선〉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페라의 고향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무대인 로마 오페라극장의 소장품 가운데 예술성이 짙은 작품을 엄선해 해외 전시사상 최대 규모로 공개되는 것으로, 종합예술로서의 오페라의 정수를 확인하는 대단히 드문 기회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자코모 만주, 조르주 데 키리코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작업한 의상과 의상 및 무대 디자인 작품 105점이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이 공동주최하는 이 전시는 로마오페라극장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눈과 귀를 동시에 가동해 예술적 성취를 맛보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로마 오페라극장은 1880년 개관하였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 마리아 칼라스, 폰 카라얀, 솔티, 로스트로포비치 등이 공연한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이며, 로마 도시문화의 결정체로 꼽힌다.
1880년 개관한 로마 오페라극장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극장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105점의 소장품을 엄선하여 소개
오페라가 16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탄생된 만큼 이탈리아는 오페라의 본 고장이며, 1880년 개관한 로마 오페라극장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하우스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1900년에 이곳에서 초연되는 업적을 남겼고, <투란도트>, <삼손과 데릴라> 등 수많은 오페라가 이탈리아 최초로 공연된 이탈리아 오페라극장의 중심이다. 또 카루소, 질리, 마리아 칼라스가 공연하였으며, 지휘자 폰 카라얀, 솔티, 메타, 로스트로포비치 등이 연주하는 등 음악사에 빛나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오랜 역사를 증명하듯 로마 오페라극장은 저명한 예술가들이 작업한 11,000점에 달하는 의상, 의상디자인, 무대디자인 등을 소장하고 있어 이탈리아 최대 오페라자료 아카이브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는 로마 오페라극장을 장식한 당대 저명한 예술가 25인의 무대디자인, 의상디자인, 무대의상 등 총 105점의 작품을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키리코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20세기 예술가들의 희귀작품을 소개하는 최대규모 해외 전시
로마 오페라극장과 협업해 이번 전시에 나오게 된 작품들은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것들로서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희귀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추상화가로 잘 알려진 키리코의 무대와 의상 디자인 작품이 포함되어 있고, 조각가로 활동한 자코모 만주도 로마 오페라극장의 무대디자이너로 활약했음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다. 예술가와 극장 무대미술 분야의 협업은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점차 세계로 확산되었다. 그동안 잘 소개되지 않았던 이탈리아 예술가 25인의 작품이 이번 기회를 통해 로마 오페라극장 해외 전시사상 최대 규모로 공개된다.
무대의상, 무대디자인, 의상디자인, 공연실황 영상, 음악 등
오페라의 진면모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기회
오페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연극, 무용, 미술, 문학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예술로서 인류가 가진 최고의 예술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하는 예술장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무대의상과 무대디자인뿐 아니라 역대 공연 사진 및 영상을 통해 오페라를 종합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영상을 통해서는 로마 오페라극장의 역대 공연 실황 모습과 함께 무대제작 과정도 단계별로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측에 따르면, 오페라극장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것은 작년에 열었던 ‘주한 이탈리아 초대 영사 카를로 로세티’전이 계기가 됐다. 이 전시를 인연으로 전임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과 친분을 쌓게 됐고 이 때 로마 오페라극장 월드투어 전시에 대한 아이디어 나왔다. 처음엔 서울역사박물관 측도 주저했다. 박물관의 전시 방향과 로마 오페라극장을 연결지을만한 고리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홍빈 관장은 오페라가 주는 도시 문화의 포괄성에 주목했다. 결국 1년간의 준비 끝에 이탈리아 안에서도 단 한 번밖에 열린 적이 없는 무대의상 전시회를 최초로 열게 됐다.
강홍빈 관장은 “처음 시작은 우연이었다. 이탈리아 문화원의 제안을 받았을 때에도 사실 확신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다른 도시와 교류를 하면서 서울역사박물관은 꼭 도시계획만 할 것인가라는 자문을 해봤고 오페라만큼 한 도시 문화를 전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없다는 판단에 이르러 전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880년에 개관한 로마 오페라극장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하우스다. 푸치니의 ‘토스카’가 1900년에 이곳에서 초연됐고 ‘투란도트’ ‘삼손과 데릴라’ 등 수많은 오페라가 최초로 공연됐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마리아 칼라스, 폰 카라얀, 솔티, 로스트로포비치 등 세계적인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자코모 만주, 조루주 데 키리코 등의 희귀작들이다. 자코모 만주는 조각가이자 무대 디자이너였고, 우리에게 추상화가로 알려진 키리코 역시 의상 디자인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를 구상하고 준비한 프란체스코 레지아니는 “로마 극장은 13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11,000점에 달하는 의상, 의상디자인, 무대디자인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순수 창작 작품 중에서만 엄선해 80여개의 그림과 20여개의 의상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된 의상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실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다. 예술가들이 스케치 하나를 보고 무대 전반적인 의도를 판단한 뒤 만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갈색의 실크 벨벳 드레스에 펠트, 가죽으로 장식된 아이보리색 실크 크레이프가 더해진 화려한 클레오파트라 의상부터 데스데모나 역의 새빨갛고 풍성한 드레스, 새틴 소재의 하늘빛 발레리나 의상까지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그 밖에도 의상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부터 무대 배경, 역대 공연 사진 및 영상을 통해 오페라를 종합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사진_김문기
오페라<율리우스 시저> 무대의상.1955년
BC 48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율리우스 시저와 클레오파트라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클레오파트라는 여왕이 되기 직전 시저를 만나 그를 이용해 왕좌를 얻는다.
본 의상은 여주인공 클레오파트라의 의상으로 공연시 오넬리아 파네스키(Onelia Fineschi)가 착용했다.
발레<리체르카레> 무대의상.1968년
본 의상은 리체르카레의 광인의 역할을 맡은 남자 무용수의 의상으로 여러 색상의 인서션이 들어간 스판사 소재 의상이다.
발레<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의상.1941년
서로 반목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이 첫눈에 반해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고, 단 하나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한다. 본 의상은 부루주아 남성의 의상으로 짧은 조끼와 벨벳의 망토이다.
발레<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의상.1941년
서로 반목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이 첫눈에 반해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고, 단 하나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한다. 본 의상은 부루주아 남성의 의상으로 짧은 조끼와 벨벳의 망토이다.
오페라<오이디푸스 왕> 무대의상.1964년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부인으로 삼아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그는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운명 앞에 무너지고 만다. 본 의상은 회색모직물 망토이다.
발레<불의 새> 무대의상.1980년
본 의상은 여자무용수의 의상으로 불의 새를 연상시키는 햄 라인이 깃털로 장식된 붉은색 보디스와 깃털이 달린 붉은색의 발레리나 스커트이다.
오페라<서부의 아가씨> 무대의상.1980년
1850년경 황금광 시대의 캘리포니아 광산을 배경으로,금광마을의 주점 폴카의 주인인 미니와 새크라멘토에서 온 존슨의 사랑이야기이다. 본 의상은 인디언 워클로 공연시 코린나 보짜(Corinna Vozza)가 착용했다.
발레<페트루슈카> 무대의상.1971년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으로,모두 4악장으로 이루어 졌다.내용은 러시아의 하류계층을 중심으로 야생적이고 늘 비극과 불행이 감도는 생활의 이면을 그리고 있다.
본 의상은 여자무용수의 의상으로 실크플리츠 이플리케가 있는 새틴 소재의 크르셋과 보일 직물의 의상이다.
발레<마르시아> 무대의상.1969년
본 의상은 님프 역할의 여자무용수의 의상이다.파란색 실크 쉬폰에 녹색 실크 오간자로 된 잎사귀들이 달린 크레이프 스타일의 드레스이다.
발레<랩소디 인 블루> 무대의상.1948년
미국의 작곡가인 거슈인이 1924년에 작곡한 작품이다.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재즈 피아노 협주곡으로 심포닉 재즈의 대표작이다. 본 의상은 남자 무용수의 의상으로 퍼스티언 면직물 소재의 붉은색 자켓과 추상무늬의 분홍색 팬츠이다.
발레<꿈의 장미> 무대의상.1943년
본 의상은 여자무용수의 의상으로 벨벳 잎사귀가 달린 실크 보디스와 면 망사 스커트이다.
오페라<오셀로> 무대의상.1964년
고귀하고 용맹스런 장군 오셀로가 질투와 의심에 가득 찬 의처증 환자로 망가지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인간이 어느 정도로 몰락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있다.
본 의상은 오셀로의 의상으로 아고스티노 라째리(Agostino Lazzari)가 공연시 착용했다.
오페라<오셀로> 무대의상.1964년
고귀하고 용맹스런 장군 오셀로가 질투와 의심에 가득 찬 의처증 환자로 망가지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인간이 어느 정도로 몰락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있다.
오페라<세미라미데> 무대의상.1982년
바빌론의 왕비 세미라미데는 간신 아츠닐과 공모하여 남편인 왕 니노를 죽인다. 그러나 왕의 망령은 두사람의 사악을 용서치 않고, 끝내 멸망으로 이끌어 간다.
본 의상은 여주인공 세미라미데의 의상으로 공연시 준 앤더슨(June Anaderson)이 착용했다.
오페라<돈키호테> 무대의상.1990년
영웅의 환상 속에서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말을 타고 원정을 감행하는 늙은 주인과, 이를 어쩌할 도리없이 지켜보는 늘고 충직한 하인 산초의 괴로움을 잘 보여준다.
본 의상은 백작부인의 의상으로 공연시 누찌아 포실리(Nuccia Focile)가 착용했다.
발레<무명인의 기억> 무대의상.1959년
본 의상은 여자무용수의 의상으로 새틴 소재의 분홍색 스트랩으로 아플리케 된 하늘색 보디스와 파란색 쉬폰 스커트이다.
오페라<로엔그린> 무대의상.1929년
성배의 기사인 로엔그린은 브라반트 왕녀 엘자의 원죄를 구원하기 위해 적들을 무찌르고,자신의 신원을 숨기는 조건으로 그녀와 결혼한다. 그러나 그녀는 금단의 질문을 함으로써 결국 그와 헤어지고 그 상처로 ㅈㄱ음에 이른다. 본 의상은 귀족의 의상으로 은사가 들어간 망토이다.
이탈리아 오페라극장 역사기록물보관소장 프란체스코 레지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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