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코다이 음악교육자 지도과정(음악춘추 2011년7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1. 7. 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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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이 음악교육자 지도과정

 

헝가리의 작곡가이자 음악 교육자인 코다이(Zoltan Kodaly, 1882 ∼ 1967)는 헝가리의 음악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그는 모든 어린이들은 음악을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음악교육 철학의 기초로 삼고, 음악 교육을 통하여 음악 읽기, 음악 쓰기 기술을 가리쳐야 한다고 하였다. 헝가리의 음악 교육은 유아원부터 시작한다. 모국어를 배우듯 모든 학생에게 음악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원리 아래 헝가리 민요를 중심으로 하여 음악 수업은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까지 계속된다(만6세∼만14,만18).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수업에서는 헝가리 민요와 예술적인 음악을 사용한다. 특히, 그는 목소리를 통하여 음악에 접하는 것이 가장 타당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음악적 언어를 배우기 위한 가창 학습을 위하여 이동 도(do)법(tonic sol-fa)과 손기호(hand sign)를 사용하고, 리듬 학습을 위하여 리듬 음절을 만들었다.

1. 리듬 음절(rhythm syllables)

♩♩♩♩ 타 타 타 타 ♪♪♪♪♪ 티 티 티 티

2. 이동도법/손기호

코다이의 계이름으로 노리부르기 지도는 J.Curwen의 tonic sol-fa 체계를 적용하여 이동 도법을 사용하고 있다. 손기호에 따라 계이름을 익히면 이동도법에 의한 상대적인 음의 높이를 구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동 도법은 조성에 따라 으뜸음의 위치가 달라지며 그 으뜸음을 기준으로 음계의 각 음을 계이름으로 부른다, 그래서 다장조의 "도-미"의 소리와 바장조의 "도-미"는 발음소리는 같으나 음의 높이가 다르다. 코다이 방법에서 장조의 으뜸음은 "도"이며 다조의 으뜸음은"라"이다. 계이름 읽기를 위하여 음절과(do, re, mi, fa, sol, la, ti, do) 손기호를 사용한다.

 

 


 

 

 

 

 

 

 

 

 

 

 

 

 

 

 

 

 

 

 

 

 


 

헝가리 코다이 음악교수법   

 

   졸탄 코다이는 헝가리가 낳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이자 음악교육자이다. 코다이의 많은 음악적인 업적을 가운데에서도 무엇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음악교육방법은 다른 나라의 음악교육자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코다이는 특히 노래부르기 중심의 음악교육에 매우 효과적인 음악교육방법을 개발하였으므로 실제 유아음악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

   1. 코다이의 음악교육철학
                 
   1) 코다이는 음악은 모든 어린이의 것이며 음악교육은 태어나기 9달 전부터 시작하여 음악적 능력을 개발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유아의 조기음악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하였다. 그리하여 헝가리 모든 어린이에게 독보력과 기보력, 즉 악보를 읽고 쓰는 능력을 쉽게 길러주기 위해서 새로운 시창지도 방법을 창안하였다.
   2) 코다이는 음악은 음악전문가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여야 할 것을 주장하여 헝가리 국민의 음악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참여를 통한 음악활동을 강조하였다.  그는 특히 목소리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자연적인 악기인 점을 중요시하였으며, 음악활동을 일상생활과 연관시키고 음악이 사람들의 삶 그 자체가 되면서 가장 자연스럽게 음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인 노래부르기를 강조하였다. 특히 “함께 노래부르기”는 독창이나 악기연주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였다.
   3) 코다이는 헝가리 민족음악교육을 체계화하는데 노력하였다. 그리하여 민족 음악문화의 유산인 민요와 민족예술인 가곡을 주된 음악교육의 교재로 사용하고 민요부르기를 음악시간마다 포함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민족음악교육의 일부분으로 인간의 언어습득이 어머니의 말, 모국어를 배우는데서 이루어지듯 음악도 어머니가 부르는 민요를 습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민요는 하나의 예술적 형태로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에게 문화적 동일성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시하였다.
   4) 코다이는 유아의 음악교육은 어릴 때부터 올바르게 음악교육을 받은 훌륭한 음악교사에 의해서 가르쳐져야 한다고 하였다. 음악교사는 어릴 때부터 시청훈련을 받고, 노래부르기, 악기연주하기와 작곡능력 등 완전한 능력을 갖춰야 하며, 올바른 음악교사 양성을 위해서는 표준화된 교재와 교육과정을 마련해서 교사연수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3. 코다이의 음악교육방법

코다이의 대표적인 새로운 음악교수법은 다음과 같다. 
(1) 음표의 길이를 음가로 표시한 ‘리듬기호’를 통한 체계적 리듬지도 
(2) 음의 높낮이를 손모양으로 시각화한 ‘손기호’와 ‘계단음계’ ‘사다리음계’의 창안 
(3) ‘오음음계의 계열화’를 통한 체계적인 선율지도 
(4) 조성의 변화에 따라 으뜸음인 ‘도’가 움직이는 ‘이동도법’에 의한 계명창
(5) ‘청창법’을 통한 노래부르기와 ‘내청 훈련’을 위한 노래부르기 
(6) 함께 노래하는 ‘다성부 합창’과 돌림노래 형식의 ‘다성부 카논’을 통한 화성지도

   1) 코다이 리듬기호로 음가 표시
   코다이의 음악교육방법은 음악교육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대단히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이다. 코다이의 음악교육방법에서 가장 대표되는 것은 음표에 음가표시를 해서 리듬지도를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4분음표, 8분음표라고 하면 수학을 모르는  유아들은 이 음표의 음이 얼마나 길고 짧은지 잘 모른다. 그래서 코다이는 음표이름을 수리적인 분할방식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박과 리듬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의 리듬기호에 음가를 표시하여 코다이 리듬기호를 창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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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리듬기호(표기)  코다이 리듬기호(표기) 코다이 리듬기호(읽기)
         ______________________    (교재 82쪽 참조)    _______________________
                4분음표                  음표 머리                 타
              2개의 8분음표                없이                   티티
                2분음표                  리듬기둥                 타아
           8분음표+4분음표+8분음표        만으로                 티타티
               4개의 16분음표            이루어진                티리티리
             점8분음표+16분음표          리듬기호                 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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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다이 리듬기호는 리듬의 음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머리가 없는 리듬기둥으로 표기하고, 박자표 2/4에서는 한 박의 음길이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음가를 뜻하는 4라는 수리적인 표시 대신 4분음표를 사용하여 2/4분음표로 표기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딴’과 ‘따’의 2음절만으로 유아들에게 리듬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딴’‘따’ 2음절만으로는 음가의 구별이 합리적이지 못하다. 즉 점 4분음표(♩.)를 ‘딴’‘따’ 2음절로만 읽게되면 ‘딴’보다는 조금 길게 ‘따안_’하고 식으로 소리를 내서 음가구별을 하지만 코다이의 리듬기호 음가표시는 ‘타티’로 음절이 더 세분화되어서 음가구별이 더 명확하게 표시된다.

   2) ‘코다이의 손기호’로 시각적 음정감 개발
   코다이는 독보력 곧 악보 읽기를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손 기호와 이동(도)법, 5음음계를 사용해서 학습하는 방법을 창안하였다. 코다이의 손기호란 손의 위치나 모양으로 음의 고저나 선율의 윤곽 및 흐름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손기호로 표현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유아의 음감을 더욱 강화시키게 된다. 즉, 선율의 상행, 하행의 진행에 따라 손기호의 위치변화를 위해 팔을 상하로 움직이는 동안 유아는 음의 흐름과 고저를 정확히 이해하고 손기호 사이의 폭에 의해서 음정에 대한 감각도 효과적으로 개발될 수 있다.

   VCR  코다이 손기호
   도: 주먹을 쥐고 수평으로 한다.(허리 정도의 손높이)
   레: 손바닥을 펴고 엄지손가락을 붙인 채로 45도 위로 향한다.
   미: 손을 펴서 수평이 되게 한다.
   파: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킨다.
   솔: 손바닥을 쭉 펴서 몸 쪽으로 향하게 한다.(어깨정도 손높이)
   라: 손을 계란 하나를 손안에 쥔 것처럼 하면서 아래를 향하게 한다.
   시: 주먹을 쥐고 엄지와 검지를 펴서 45도 각도가 되게 한다.
   도: 주먹을 쥐고 수평으로 한다.(이마 정도의 손높이)

   이와 같이 코다이의 손기호는 손모양이 변하고 위치가 변하고 방향이 변하면서 음의 고저와 선율, 흐름이 시각적으로 전달되게 한다. 유아기는 아직 음정감각도 확실하지 못하고 음악적인 기호인 음표와 음이름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유아들에게 악보를 읽게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학습이다. 따라서 음을 시각적인 표현으로 전달하는 코다이의 손기호는 유아들은 초보적인 악보읽기를 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헝가리에서는 오른손, 왼손을 바꾸는 방식에 의해 전조(轉調)를 표시한다. 이러한 코다이의 손기호를 통해서 유아의 조성과 음이름에 대한 개념이해가 촉진되고 추상적인 음악적 개념을 유아들은 실제 보고 느낄 수 있는 음악적 경험으로 만들어 효과적으로 음이름 지도가 이루어진다.
   코다이는 자신의 음악교육에서 손을 사용해서 손기호를 나타내는 것 외에 손뼉치기, 두드리기, 리듬치기와 함께 때로는 오선악보를 나타내는 등 시각적이고 구체적인 음악교육방법을 제시하였다.

  3) 오음음계의 선율지도
   코다이는 음악적 개념은 체계적으로 조직하되, 유아들의 신체적 음악적 발달단계에 적절한 시기에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학문 내용상의 논리적 체계보다 성장단계에 따른 내용체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음악적 개념의 논리적 체계에 의하면 온음표, 2분음표, 4분음표 등의 순서로 음표가 도입되어야 하겠지만 유아의 발달단계에 비추어 볼 때는 4분음표가 가장 먼저 체험되고 이해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코다이는 5음음계의 선율지도도 유아의 발달단계에 따라 체계화하였다. 5음음계는 다섯 음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음악 논리상으로는 첫 음 도(do)부터 차례로 레(re), 미(mi), 솔(sol), 라(la)의 순서로 학습돼야겠지만 초기의 학습에선 하행 단3도의 두 음으로 된 선율로 노래부르게 하고, 다음에 세 음으로 된 선율, 네 음으로 된 선율, 5음음계에 의한 선율 순서로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장조 음계에 의한 선율에서 음악적 능력이 향상되었을 때 단조 음계, 온음 음계 그리고 변형된 음계에 의한 선율로 옮겨가며 가르쳐야 한다.
   5음음계의 선율지도가 체계적으로 학습되는 순서를 정리해 보자.

   VCR 오음음계의 선율지도의 순서
(1) 솔-미: 솔과 미 두음으로 된 선율을 가르친다. ‘솔미’ 계명이 계명의 영문자 머릿글자인 솔의 's', 미의 'm'자로 표시했다. 이렇게 계명을 음표로 표시하지 않고 자음만으로 표시한 것은 코다이가 유아는 음표학습보다 언어학습이 먼저 진행되는데서 착안해서 선율지도에 적용한 것이다.
(2) 솔-미-라: 2음 선율에 익숙해지면 순차적으로 3음으로 된 선율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이 때 앞의 ‘솔미’ 다음에 ‘라’ 음까지로 구성된 선율을 가르친다.
(3) 라-솔-미-도: 라솔미 다음은 ‘도’를 붙여 ‘라솔미도’ 4음으로 구성된 선율을 가르친다.
(4) 솔-미-레-도: ‘미레도’까지 선율지도가 완벽해지면 다음에는 ‘솔미레도’ 순의 선율지도가 이루어진다.
(5) 라-솔-미-레-도: 마지막으로 5음 음계로 구성된 선율을 가르친다. 음의 순서는 ‘라솔미레도’의 순이다. ‘도’부터 ‘라’ 가운데 일단 반음계인 ‘파’만 제외하고 온음 다섯만으로 된 오음음계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선율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상의 5음음계의 선율지도에서 보면 코다이는 유아의 음악성 발달의 특성을 고려하여 음높이와 음정의 학습순서를 계열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즉, 단3도 음정의 상행음정이 아니라 ‘솔-미’하는 하행음정부터 선율지도를 시작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이 음정이 유아들이 부르는 챤트(chant)나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음형(name-call)의 예를 들어 ‘누구누구는...’하는 형식에서 자주 나타나는 친숙한 음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에 걸쳐 어린이들은 솔-미 두 음이나 솔-미-라의 세 음을 이용한 챤트(chant)나 게임 노래(game song)를 즐겨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단3도(솔-미)와 장2도(솔-라)의 음정이 유아들의 범세계적인 음정이기 때문이다.

   4) 이동도(Do)에 의한 계명창
   코다이의 이동도법은 앞서 소개한 손기호나 5음 음계의 선율지도와 함께 독보력 향상을 위해서 효과적인 음악교육방법으로 창안된 것이다. 코다이의 이동도법 계명창의 특징은 조가 바뀌더라도 각 계명 사이의 음정은 일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코다이는 초기 단계부터 상당 기간동안 C장조 우리나라 조성으로 말하면 다장조, 다음 G 사장조, F 바장조의 조성에 국한하여 철저한 이동도법의 훈련을 통해 독보력을 기르도록 하였다.

   VCR 이동도법에 의한 계명창

   코다이는 이렇게 이동도에 의한 계명창을 통해서 조성관계나 복잡한 이론적 설명을 피했다. 이동도법에 의해 ‘도’의 위치만을 알려줘서 유아가 상대적인 음관계를 익히고 여러 조에서 노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했다.

   지금까지 코다이의 음악교육법 네가지-리듬기호로 음가표시, 손기호, 오음음계에 의한 선율지도, 이동도법에 의한 계명창-를 살펴보았다. 헝가리의 음악가였던 코다이 음악교수법이 언어사용 등에서나 우리 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음악에 대해서 추상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는 유아들에게 이들 성장에 적합한 체계화된 음악교육방법을 제시한 부분은 우리 나라 유아음악교육에도 많은 부분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코다이의 음악교수법은 노래부르기 중심의 음악교육에 많이 활용할 수 있다.
   교사들이 노래부르기 지도에서 노랫말에 따라 신체표현이나 동작표현 위주의 활동, 손뼉치기, 발구르기, 무릎치기 등의 신체표현을 노래 리듬형에 맞춰 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창조적인 활용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음악적 개념의 이해를 촉진시키고 학습과정을 용이하게 하는 시각적 보조자료를 많이 활용하는 것도 유아들에게 적합하다. 예를 들면 코다이의 음악교수법을 적용할 때 리듬기둥은 나무 젓가락으로 만들고, 리듬형 카드나 그림 설명을 위한 궤도를 준비하고, 천에 펜으로 보표를 그리고 단추나 원형물체를 음표 머리로 쓰거나 자석으로 된 보표 칠판과 음표 등의 다양한 보조자료를 활용해서 보다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노래부르기 중심의 음악교육에 매우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제시한 코다이의 음악교육이론을 우리 유아음악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도 체계적인 음악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코다이가 특히 모국어인 노래부르기가 가장 좋은 음악교육방법이고 그의 나라 헝가리 민요를 가장 좋은 노래교육 자료라 했던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 유아음악교육에서 어릴 때부터 각 나라 고유의 민요의 특징적인 리듬형(한국의 국악 장단)을 교육해서 유아들이 민속적 리듬과 친숙해지고 정서적으로 가장 쉽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적인 유아음악교육 기회를 많이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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