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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실 '시대의 아이콘'서 비운의 스타로
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8.10.02 16:35 | 최종수정 2008.10.02 19:16
[머니투데이 전예진기자][안타까운 죽음, 전국민 애도]
90년대를 풍미했던 시대의 아이콘 최진실이 2일 새벽 이슬처럼 사라졌다. 그의 나이 이제 겨우 마흔.
그는 모두 잠든 시각 서울 잠원동 자택 샤워부스에서 목을 맸다. 그가 끔찍이 사랑하던 두 아이와 평소 친자매처럼 지내던 연예인 동료들을 남겨둔 채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그는 죽기 전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는 한마디를 남겼다. 최근 불거진 악성 루머와 질타가 견디기 힘들었나보다.
국민들은 "한 시대를 대표했던 배우를 잃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깜찍하고 발랄한 모습을 잃지 않던 그녀의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게 됐다"며 애도를 표했다.
대중이 이토록 충격을 받는 이유는 뭘까. 그가 다른 누구도 아닌 20년간 꾸준히 대중의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톱스타 '최진실'이기 때문이다.
◇ '귀여운 여인'의 대명사 최진실
그는 여자 탤런트로는 드물게 오랫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전무후무한 스타였다. 국민들은 그녀의 앳된 모습부터 하나 둘 주름이 늘어가는 중년배우로 성장하기까지 그와 함께 울고 웃었다. 대중들은 이 젊고 싱그러웠던 아가씨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는 중년 '아줌마'가 되기까지 쭉 그를 지켜봤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며 상큼한 미소를 지었던 TV CF 속 최진실은 바로 옆집의 예쁜 새댁이었고, 친근한 누나 언니였고 똑부러지는 신세대 주부였다. 최수종과 함께 출연, 대히트를 쳤던 MBC 드라마 '질투'(1992년)에서는 톡톡 튀는 매력으로 '만인의 연인''귀여운 여자의 대명사'였다. 또 영화 '편지'에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는 지고지순한 여성상을 대변했다.
최진실은 자연스러운 표정과 솔직한 태도로 '환상적이고 신비한 스타'에 익숙해 있던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눈부신 미인도 아니고 늘씬한 몸매와 관능미를 지니진 않았지만 국민들은 오밀조밀한 매력을 가진 그녀에게 열광했다.
그는 스스럼없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최진실은 TV 토크쇼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가난해 매일 수제비만 먹었다','어머니가 포장마차를 끄는 것이 부끄러워 친구들 몰래 숨은 적도 있다''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 쥐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아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못한 신데렐라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랐던 최진실은 이렇게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반짝 인기를 누렸던 스타로 남지 않았다. 온갖 역경을 꿋꿋이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서면서 그는 전성기 시절의 인기를 이어갔다.
2000년 스포츠 스타 조성민과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결혼했지만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다시 일어섰다. 대중들은 이혼과정에서 악착같이 싸우는 그를 두고 '독하다'고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지극한 모성애를 지닌 어머니, 억척스러운 살림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악성 루머와 가십 기사들은 계속 그녀를 괴롭혔다. 하지만 최진실은 쏟아지는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KBS 2TV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보이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질곡 많았던 삶 속에서 우러나온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많은 삶을 이겨낸 그는 이제 세상에 없다. 20여 년간 톱스타로 살아가면서 시달려야했던 삶을 이제 놓고 싶었던 것일까.
팬들은 아직도 그의 자살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그녀의 인기를 대신할 여자 탤런트가 전무했던 만큼 그의 빈자리는 더욱 커 보인다. 대중들은 인공 감미료가 들지 않은 담백함과 청량감을 지녔던 그녀의 밝은 웃음을 잊지 못할 것이다.
최진실 자살과 관련된 동영상은 머니투데이방송, MTN(www.mtn.co.kr) 홈페이지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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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최진실 유족 "부검 결사반대"
☞ 경찰이 밝힌 故최진실 자살직전 행적
90년대를 풍미했던 시대의 아이콘 최진실이 2일 새벽 이슬처럼 사라졌다. 그의 나이 이제 겨우 마흔.
그는 모두 잠든 시각 서울 잠원동 자택 샤워부스에서 목을 맸다. 그가 끔찍이 사랑하던 두 아이와 평소 친자매처럼 지내던 연예인 동료들을 남겨둔 채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그는 죽기 전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는 한마디를 남겼다. 최근 불거진 악성 루머와 질타가 견디기 힘들었나보다.
대중이 이토록 충격을 받는 이유는 뭘까. 그가 다른 누구도 아닌 20년간 꾸준히 대중의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톱스타 '최진실'이기 때문이다.
◇ '귀여운 여인'의 대명사 최진실
그는 여자 탤런트로는 드물게 오랫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전무후무한 스타였다. 국민들은 그녀의 앳된 모습부터 하나 둘 주름이 늘어가는 중년배우로 성장하기까지 그와 함께 울고 웃었다. 대중들은 이 젊고 싱그러웠던 아가씨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는 중년 '아줌마'가 되기까지 쭉 그를 지켜봤다.
최진실은 자연스러운 표정과 솔직한 태도로 '환상적이고 신비한 스타'에 익숙해 있던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눈부신 미인도 아니고 늘씬한 몸매와 관능미를 지니진 않았지만 국민들은 오밀조밀한 매력을 가진 그녀에게 열광했다.
그는 스스럼없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최진실은 TV 토크쇼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가난해 매일 수제비만 먹었다','어머니가 포장마차를 끄는 것이 부끄러워 친구들 몰래 숨은 적도 있다''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 쥐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아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랐던 최진실은 이렇게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반짝 인기를 누렸던 스타로 남지 않았다. 온갖 역경을 꿋꿋이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서면서 그는 전성기 시절의 인기를 이어갔다.
2000년 스포츠 스타 조성민과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결혼했지만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다시 일어섰다. 대중들은 이혼과정에서 악착같이 싸우는 그를 두고 '독하다'고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지극한 모성애를 지닌 어머니, 억척스러운 살림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악성 루머와 가십 기사들은 계속 그녀를 괴롭혔다. 하지만 최진실은 쏟아지는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KBS 2TV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보이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질곡 많았던 삶 속에서 우러나온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팬들은 아직도 그의 자살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그녀의 인기를 대신할 여자 탤런트가 전무했던 만큼 그의 빈자리는 더욱 커 보인다. 대중들은 인공 감미료가 들지 않은 담백함과 청량감을 지녔던 그녀의 밝은 웃음을 잊지 못할 것이다.
최진실 자살과 관련된 동영상은 머니투데이방송, MTN(www.mtn.co.kr) 홈페이지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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