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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 이흥렬 특별전 / 2015년 7월 17일

언제나 푸른바다~ 2015. 8. 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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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 이흥렬 박사 

‘한국의 슈베르트’ 음악가 이흥렬 특별전 & 이흥렬 3대 가곡집 출판
2015년 7월 1일(수) ~ 9월 30일(목) 경기도 남양주 praum 악기 박물관

 

우리나라에 서양 음악이 들어 온지 이제 120년이 된 현재, 그 도입기에 현존하며 우리 음악의 정서에 큰 밑거름이 되었던 음악가 이흥렬 박사의 정신을 기리는 <음악가 이흥렬 특별전>이 개최된다. 오페라 <황진이>, <처용>의 작곡가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한국 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 및 연세대 음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작곡가 이영조 교수의 주도하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대를 넘어 흐르는 李 한국 가곡의 물결 <이흥렬 3대 가곡집> 출판과 맞물려 그 의미를 더욱 발하고 있다.

 

음악가 이흥렬의 삶과 예술세계 꿈과 희망 기억하는 아련한 향수 느낄 수 있어

1909년생. 올해로써 작고한 지 35주기를 맞는 음악가 이흥렬박사는 <섬집아기>, <어머니의 마음>, <바우고개>, <자장가> 등 400여 곡의 주옥같은 우리음악을 작곡했으며, 국내 작곡가 이영조, 이영수 등 3대째 내려오는 음악인 집안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그의 가족들이 프라움악기박물관에 기증한 선친의 야마하피아노와 친필 원고, 친필 악보, 작곡노트는 물론 안경, 수첩, 문패, 수저 등 일상생활 유품 20여 점, 작품집, 공연 팜플릿, 포스터, 신문, 잡지기사 등 진귀한 자료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암울했던 그 시절의 모두에게 등불이 되었던 음악가 이흥렬의 삶과 예술세계. 지금도 그의
노래 속 꿈과 희망을 기억하는 아련한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 그의 애창곡, 예술가곡들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음악의 시작은 기악이 아닌 언어와 관련된 노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말로 된 우리노래가 서양음악이라는 국제음악 언어 위에 세워짐에 있어 한 작곡가의 업적을 정리한 것은 기록문화에 취약점을 보여 온 우리 음악계의 과거사를 볼 때 저 개인 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 하는 모든 분들께도 대단히 중요하고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노래들은 초기에는 서정 애창가곡이 주류를 이루었지요. 선친의 존함 앞에 ‘한국의 슈베르트’ 라는 명칭을 붙인 것은 아마도 그분의 가곡이 앞에 말씀 드린 서정적 애창곡에 이어 그것을 예술가곡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섬집아기>, <어머님의 마음> 등은 서정 애창곡이며 그 후에 나타난 <코스모스를 노래함>, <꽃구름 속에>, <고향 그리워> 등이 그 예가 되겠지요. 선친께서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기에 반주부에도 종래의 노래를 같이 따라 했던 상식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피아니스트답게 그 기능을 살렸고 악곡의 길이도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소위 무대 공연용 가곡을 우리의 정서와 함께 발전시킨 것입니다.”
이흥렬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와 더불어 1-3-5-9-15-17 주기 추모음악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그의 작품을 기리고 있는 그의 가족들이기에 이번 전시회는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이다.

 

3대에 걸친 음악인 배출 기념 “이흥렬 3대 가곡집” 출판

“저희 7남매 중 5명이 음악을  전공했습니다. 아버님과 며느리, 손자, 손녀 등 모두 합치면 모두 14명이 작곡, 피아노, 첼로, 성악 분야에서 음악을 했어요. 아마 증손주 중에서도 음악가가 나올 것 같군요 하하……. 지금까지 가져온 선친의 추모 음악회, 탄생 기념 음악회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며 7월 1일 이번 전시회에 맞추어 “이흥렬 3대 가곡집”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빛나라 출판사 : 손중목 대표). 이 책에는 선친의 가곡과 함께 이영조 (2남), 이영수 (4남, 영남대 음대 교수), 이철주 (손주, Colorado Boulder Sym. Cello 수석) 등의 가곡 30 곡이 넘는 악곡이 수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 중 <섬집아기>, <어머님의 마음>은 쉬운 노래이지만 결코 값싸지 않으며 이 노래들의 계명을 읽어보면 그 속에 우리 민족의 정서 아리랑이 숨겨져 있어서 가장 값진 곡들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 예술가곡으로 <코스모스를 노래함>, <꽃구름 속에>는 밝고 진취정인 기풍에 노래하는 이가 도전해야 할 부분도 있는 정감이 있는 곡으로 제가 가장 아끼는 곡들입니다.”
이렇듯 동서양 어디에서도 3대를 거쳐 음악인이 배출되는 집안은 찾아보기 드문 진귀한 모습이다. 한국 가곡의 아버지, 이흥렬 선생과 동서양을 넘나드는 기법 속에 가장 한국적인 음악을 추구해 온 한국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이영조교수,  빼어난 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이영수 영남대 교수 , 그리고 미국에 거주하며 작곡가, 첼리스트, 지휘자로 활약 중인 이철주 선생의 가곡을 모은 이번 작곡집에서 독자들은 3대를 넘어 흐르는 진한 한국 가곡의 물결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양음악 우리의 것으로 정착시킨 선각자의 발자취 찾아

음악가 이흥렬박사의 예술세계와 삶이 보여주듯이 대중적인 가곡으로 국민에게 애창되고 있는 <고향 그리워>, <바우고개>, <봄이 오면>, <부끄러움>, <코스모스를 노래함>, < 꽃구름 속에>, <어머니의 마음>, 군가 <진짜사나이> 등 예술가곡 52곡, 국민가요 68곡, 동요 65곡, 교가138곡, 단체가 64곡, 기념가 24곡, 단가 2곡, 합창곡 4곡, 성가 4곡, 기타 3곡 등 모두 373곡을 남기고 있고 아직 미발표의 유작으로 성가 시편 1백 50곡이 남아 있어 그의 세계가 무궁무진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순수한 창작의욕을 충족시키는 작곡자 자신의 작곡분야보다는 사회의 외적인 연관성에서 이루어지는 국민가요와 교가, 단체가 또는 기념가 등이 의외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명곡은 광복과 전쟁 시기였던 그의 인생 전반기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었다. 동시대 활약했던 문인들의 시, 가사가 지닌 서정성을 잘 표착했으며 무리 없는 음정진행과 언어의 억양을 존중했다. 우리나라 음악사에서 서양음악을 우리의 것으로 정착시키는 데 선구적 작업을 한 선각자이자 선구자인 이흥렬의 발자취는 우리 근대 음악사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가곡들은 민족의 노래가 되어 영원토록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다. 
    

글_김영신 사진_김문기<김문기의 포토랜드>

(더 뮤직 201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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