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詩와 좋은글

[스크랩] 작곡가 박재훈

언제나 푸른바다~ 2011. 4. 24. 01:44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갔다 버들가지 한들한들 꾀꼬리는 꾀꼴꾀꼴' 이 노래는 내가 유치원에 막 입학할 무렵 가장 좋아하던 곡이었다. 커서 생각해보니 이 노래를 부르며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세상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않았나 싶다.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몰래 가지고 소풍을 간다.', '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보 세요 병아리 떼 뿅뿅뿅 놀고 간 뒤에 미나리 파란 싹이 돋아났어요.',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며는 코로 받지요.',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뿌려주는 하얀 꽃송이','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이 노래들도 자연의 현상을 아름답게 표현해 주는 동요들이다.

'산산산 산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들들들 들에는 곡식들이 자란다 조롱조랑 가지엔 과일들이 자란다 졸졸졸 비 맞고 잘도 자란다 모두모두 자란다 시시때때 자란다 모두모두 자란다 우리나라가 자란다.' 먹을 것도 입을 것도 귀하던 때, 텔레비전도 없고 전화도 흔치않았던 때, 라디오의 연속극을 귀담아 들으며 웃고 울던 그 시절 희망을 준 건 아름다운 노랫말이 담긴 이런 노래가 아니었을까.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으로 시작하는 어머님은혜 등 수많은 동요와 성가 곡을 작곡한 작곡가 박재훈 어르신을 만났다. 온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물하였고 지금도 선물하고 계신 원로작곡가는 연세에 비해 건강한 모습이시다.

이십대 초반의 젊은 청년 시절 그분이 몸담았던 합창단에 들어가 활동을 시작하였을 때 작곡자로써 명성을 떨치신 그분은 이미 떠나신 후였다. 나중에야 토론토에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당시 그분으로부터 배우지 못함을 안타까워했었다. 그로부터 삼십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가까이서 어르신을 뵙는 기쁨을 맛본다.

오페라 작곡에 힘을 기울이시는 현재 당신의 연세는 여든 일곱이시다. 나이가 드셨음에도 가치 있게 생각하는 일을 위해 끊임없이 매진하는 거인이 우러러 보인다. 어르신을 가까이서 뵐 수 있는 것조차 축복이요 동 시대 같은 커뮤니티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로도 마냥 행복하다.

작곡자의 삶을 먼발치에서 보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는 삶,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 정신을 배우고 싶다.

당신께서 만든 곡들로 우리 민족에게 선물하신 행복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보면 얼마나 될까?

 

 (작곡자 박재훈 선생님)

 (박재훈 선생님과 사모님)

 (동요집 출판기념 음악회)

 

 (뮤지컬: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 보셔요)

 (토론토 총영사로 부터 감사패 수여)

 (석강 동요 그림전에서의 석강 선생)

(석강의 작품)

 (박재훈 선생님의 동요곡을 주제로 그린 그림)

 

 

출처 : 희망을 나눕시다
글쓴이 : 멋진인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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