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반딧불이 서식지가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림 연구소 시험림에 발견됐다.국내에서는 애반딧불이,늦반딧불이,파파리반딧불이,운문산반딧불이 등 4개 종류가 확인되고 있다.
이번에 제주에서 최대 서식지가 발견된 반딧불이는 경북 청도 운문산에서 처음 채집된 이름 붙혀진 운문산 반딧불이다.
시험림의 산림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권진오박사는 “반딧불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서식지 파괴로 인해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나 이번 발견으로 인해 FSC 인증림으로써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 측면에서 제주시험림 한남지역은 생태적으로 아주 양호하여 보존가치가 높으며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 생태와 관련한 좋은 연구지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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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작년부터 야간조사를 통해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주요 출현시기는 6월말부터 7월초이고 개체수에 있어서도 국내 최대 규모인데 이는 물이 있는 습지를 선호하는 다른 반딧불이와 달리 습한 계곡 근처나 숲에서 생활하는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제주시험림 한남지역은 강우량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숲내 습도가 높고 먹이자원이 되는 달팽이류가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대규모 집단이 출현한 것 같으며 반딧불이의 출현은 이 지역이 오염되지 않아 생태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고 밝혔다.
한편 “과거 20-30년 전만 해도 흔하게 관찰되던 반딧불이가 농약사용, 환경오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그 수가 급감하고 있고 특히 유충기를 물속에서 보내는 다른 반딧불이와 달리 운문산반딧불이는 유충기를 땅속에서 보내기 때문에 조사연구에 어려움이 많아 아직 생태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제주시험림 한남지역은 아직까지 오염이 되지 않아 생태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반딧불이 생태와 관련하여 좋은 연구지역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운문산 반딧불이는 강한 절멸성 발광으로 국내에 서식하는 반딧불이중 발광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다.
제주= 서울신문 황경근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제공 국립산림과학원 난대림 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