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화가 신용일
세계금속활자본으로 최고의 역사 갖고 있는 역사적 보물 소재
흙으로 하나하나 시학을 미학으로 만들어 가는
“존재의 비움 철학 Matter is void”
2015년 9월 20일(일)~10월 4일(일) 세종호텔갤러리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넘어서 미래를 향한 존재의 본질이 될 때, 나의 작업은 완성된다.” - 작가노트 중-
“신용일이 흙으로 쓰고 흙으로 그 흔적들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는 언어의 흔적들은 사실 데리다가 말했던 ‘흔적’이 존재의 흔적을 뜻하는 것처럼, 존재의 언어로서 예술언어가 궁극적 희망의 세계를 담아야 하듯 신용일의 작품들은 질그릇 같은 감성의 언어로 잉여적 은총의 빛을 수용하는 태도일 것입니다.”-김문기(화가, 시인, 미술비평)-
고려 우왕 3년 1377년 직지심체요절(원명: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 한국 땅에 만들어져 세계금속활자본으로 최고의 역사를 갖고 있는 역사적 보물을 소재로 흙으로 하나하나 시학을 미학으로 만들어 가는 화가 신용일을 만나기 위해 그가 있는 속리산을 향했다.
직지의 발생지인 청주 출신으로 국내외서 수십 차례 전시회를 열었으며, KBS 환경미술대전 대상을 받은 바 있는 그는 지난 7월 이탈리아 베니스에 초청되어 전시회를 갖고 돌아왔다. 오는 9월 전시 준비 작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의 작업실에 들어섰다. 처음으로 대한 작품을 보며 “마치 부처의 얼굴을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는 “그렇게 보이냐며”, “맞다”고 답한다.
‘Mother's Soil’ = ‘모태흙’에서 생명체의 에너지 오브제로 삼다
“직지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고 나아가 사람과 하늘의 혼을 하나로 흐르게 해 주는 소통의 매체입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조상의 영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노력 했습니다.”
또한 구성 자체를 흙이라는 태생적 원기소를 이용한 ‘Mother's Soil’ 즉 ‘모태흙’에서 생명체의 에너지를 오브제로 삼았다고 한다. 따라서 “존재의 비움 철학 Matter is void”을 그의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작업의 주 소재는 흙으로, 일일이 직지의 내용을 적고 다시 모래 물감을 덮어 그 질감을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흙이 갖는 거친 질감과 황토 빛 색감을 이끌어낸 작품들은 미려한 여백공간을 활용하여 직지의 역사성을 담아내고 이를 통해 동양 정신에 바탕을 둔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적절히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가는 선도적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이 시대의 선구자적 자부심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
새로운 영토에 다양한 진실과 다양한 언어 창출
화가 신용일은 직지를 캔버스 위에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흙을 이용하여 캔버스 위에 글씨를 쓴다. 그는 직지의 내용보다도 청주에서 탄생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의의를 가지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직지가 가진 소통의 의미를 현시대의 우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화가 신용일. ‘작업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人通), 사람과 하늘(神通)이 서로 소통하면 “만사형통한다”는 진리를 자신의 예술적 감성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삶에 필연적 소명감이라고 표현한다.
‘나는 공들여 쓴 글씨를 다시 지운다. 하루 종일 손에 쥐가 나도록 쓴 글씨를, 한순간에 다시 흙으로 지워버린다. 그리고 그 작업을 계속하면서 나는 인생에 대해서 생각한다. 오래 공들인 것이라도 어느 순간이 되면 버려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덜어내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서양화가 신용일 (1956~)
서울예술대학교 졸업
◆ 개인전
2015년 이탈리아 베니스 초청전(베니스, 이탈리아)
2015 개인전(오사카, 일본)
2014 개인전(청주, 한국)
2013 BK갤러리(대구)
2012 후지 갤러리 초대전 (오사카)
우리 문고 초대전 (청주)
2011 Mssohkan 갤러리 초대전(고베)
갤러리 더힐 초대전(서울)
갤러리 쉐자아르 초대전 (서울)
공평 아트센터 초대전 (서울)
2010 통통갤러리(청주)
2009 크로스베이 갤러리 초대전(시드니)
2008 후지 갤러리 초대전(오사카)
2008 토포 하우스 (서울)
2007 신 미술관(청주)
2003 무심갤러리(청주)
2002 월천갤러리 초대전(청주)
2001 브룩스 갤러리 초대전(청주)
1993 서화 갤러리 초대전(서울)
◆ 기획 및 단체 초대전
포스트미니멀 5인전(갤러리 소항)
고베 아트 마르쉬 2010(일본 고베 포트피아 호텔)
한.일 교류 에코아트전(일본 야마나시현 미술관)
ICA 국제 현대 미술 조명전
(서울 한전 프라자. 청주예술의 전당)
씨올회 정기전(서울아트센터)
도쿄 Salon blance전 (동경도 미술관)
한일전 (동경)
Asia 동경미술제(동경도 미술관)
Art-sacre 전(파리)
Joan Dire 국제 Drawing전(스페인)
New York World space 전(뉴욕)
충북 아트페어전(청주)
글_동경채. 사진_김문기<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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