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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음악원 한국지사장 신재은(소프라노) / 2012년 2월

언제나 푸른바다~ 2018. 1. 24. 12:09

영국왕립음악원 한국지사장 신재은(음악춘추 2012년 2월호)
2012년도 입학 오디션 및 마스터 클래스 개최


현재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영국 왕립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은 까다로운 입학심사와 졸업시험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음악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기 장학생과 인재를 발굴 양성하기 위한 영국 왕립음악원의 아시아 투어 오디션은 몇 해 전부터 일본, 중국, 홍콩, 태국에서 정기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 서울에도 지사가 설립되어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 2012학년도 영국왕립음악원 입학 오디션 및 마스터 클래스가 있을 예정이다. 입학 오디션은 11월 3일부터 4일까지 피아노, 관현악, 성악, 작곡 분야의 대학교, 대학원 과정을 대상으로 하여 치러진다. 그리고 현재 영국 왕립음악원의 피아노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조안나 맥그리거 교수의 피아노 마스터 클래스는 11월 2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야마하 아티스트 서비스 서울에서 있을 예정이다.
2012년도 입학 오디션과 마스터 클래스 그리고 왕립음악원 한국 지사의 활동에 대한 소식은 한국 지사장인 신재은을 통해 들어 보았다.
한국과 영국 간의 대외 문화교류 및 학술교류에 힘쓰고 있는 소프라노 신재은은 2010년도에 그 동안의 공로와 업적을 인정받아 영국 왕립음악원의 최고의 영예상과 Hon ARAM 직위를 받았으며, 영국 왕실 산하에 있는 Wells Cathedral School의 한국 대변인을 맡고 있다. 또한 현재 숙명여대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경원대, 동덕여대, 선화예고에도 출강하고 있다.


“이번 입학 오디션을 위해 학과장 조안나 맥그리거 교수님과 부총장 마크 레이스 교수님이 직접 내한하십니다. 오디션을 통해 1차로 학생을 선발하고, 녹화한 학생들의 오디션 장면을 왕립음악원의 모든 교수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후 일주일 안에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입학 오디션을 통해 매해 10명 정도의 학생이 전액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으며 왕립음악원으로 유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 하지만 신재은 지사장은 사실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영어라는 벽을 넘지 못해서 불합격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실기 시험에서 합격하더라도 영어 점수가 미달되면 입학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왕립음악원 한국 지사는 매년 1회의 정기적인 오디션을 갖는 한편, 매년 1-2회의 정기적인 대외교류 음악회 및 마스터 클래스를 실시하고 있다. 왕립음악원과 자매 결연을 맺은 국내 학교로는 숙명여대, 한예종, 연세대가 있으며, 제1회 영국 왕립음악원 초청 내한공연이 지난 2009년 4월 숙명여대에서 열리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여름에는 숙명 트리오가 영국에서 공연했으며, 왕립음악원의 사이먼 베인 브릿지 작곡과 교수, 첼리스트 데이빗 스트레인지 교수가 내한해 마스터 클래스를 가졌다.
그리고 내년 3월 말경에는 숙명여대와 왕립음악원의 뮤직 페스티벌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으로, 왕립음악원 출신의 연주자로 구성된 쳄버 오케스트라인 ‘로얄 아카데미 솔로이스츠’가 내한한다. 또한 내년 여름에는 첫 번째 캠프를 시작해 해마다 한국과 영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것도 구상 중에 있다.


신재은 지사장은 왕립음악원의 장점으로 최고의 교수진을 꼽았다.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 테너 호세 쿠라가 성악과와 오페라과의 객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지휘자 콜린 데이비스 경(초빙 교수)을 비롯해 첼리스트 크리스토퍼 엘톤, 플루티스트 윌리엄 베넷 등이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 밖에도 학교에 악기 갤러리가 있어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등의 고악기를 보유, 학생들에게 대여해 주기도 하는 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지사에서 단순히 오디션만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 학술 교류도 활발히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그리고 국내 연주자가 영국에서 연주, 마스터 클래스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에서도 보람을 느끼고요. 이번 오디션을 통해 실력있는 학생들이 왕립음악원에서 유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으면 하고, 내년에 있을 뮤직 페스티벌도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왕립음악원과 국내의 자매 결연을 맺은 학교 모두에게 혜택이 있는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잘 조율해 나가고 싶습니다.”
영국 왕립음악원에 대한 소개는 www.ram.ac.uk/korea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 및 싸이클럽에서 ‘영국왕립음악원’으로 검색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글·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