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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화도 탐방기 (3) : 석모도 - 보문사(普門寺)

언제나 푸른바다~ 2008. 10. 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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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席毛島)라는 이름은 '자리 석'자, '털 모'자로서, 여기에서 반출된 온돌장이 따뜻한 자리를 제공했다는 데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 됩니다. 300m에 이르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 등 3개의 봉우리가 마치 온상처럼 솟아 있다고 해서 온상을 의미하는 '평상 상(床)'자에 '갈 거(去)'자를 인용한 '털 모(毛)'자를 더해 붙여진 것이지요. (참고서적 - 1박2일로 떠나는 웰빙여행 '섬' - 이재언作)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강화도의 새끼섬인 '석모도'에 다녀왔습니다. 시월의 첫 주말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인파들이 '석모도'관광을 위해 운집 하였더군요.(^_^) '석모도'로 들어가기 위해선 강화도 '외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찾아가시는 길은, 맨 아래쪽 하단에 표기해 놓았습니다.(^_^) '도선요금'은 왕복을 기준으로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 이며,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여 입장 할 시에는 차종에 따라 14.000~17.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석모도'로 출발해 볼까요. (^_^)/~

'외포항'에서 배를 타고 7분이면 '석포리 선착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승용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선착장 앞 주차장에서 입선하기 위해 1시간 이상을 기다리시는 것 같더군요. 또한 '석모도'에 도착하고 접안 할 때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승용차 안에서 허비해야하는 점은 큰 단점 이었습니다. 가급적 '외포항'까지는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고, '석모도'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주말에는 거의 주차 지옥 입니다~!!!" (^_^;) 배위에 오르신 많은 분들은 석모도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에 '새우깡'을 난사하며 갈매기들을 끌어 모았고, 갈매기들이 먹이 사냥은 하지 않고 관광객들의 새우깡에 음식을 의존 하는 듯 보였습니다.

배에서 내리시면 '석포리 선착장'앞에서 보문사(普門寺)로 가는 '마을버스'가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시간은 30분마다 한대씩 이라고 했지만 '만원버스'가 돼야 출발을 하더군요. 버스 요금과 행선지는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_^) 이곳에서 교통난으로 인해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15분'만에 보문사에 도착하지만 이날은 차가 너무 많이 정체되어 '35분' 정도가 소요되더군요. 사람으로 가득 찬 버스 안에서 도착 할 때까지 서서 가신 분들은 매우 힘들어 보였습니다.

드디어 종점인 보문사(普門寺)앞에 버스가 정차 하였고, 정문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다른 관광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수많은 음식점과 '삐끼 아줌마'들의 '써비쓰 멘트'로 점철된 호객 행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주변으로 '튀김'의 기름 냄새가 코끝을 압도하는 가운데, 석모도의 유명한 쑥 튀김과 막걸리를 함께 시키면 도토리묵은 '써비쓰'로 공급한다는 그런저런 내용이었지요. 암튼 보문사에 입장하기도 전에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쑥~!!! 대머리~~~~!!!" (^_^;)    

움핫하하하하~!!! 드디어 보문사(普門寺) 일주문(一柱門)으로 입장하게 되는군요.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입니다.  보문사는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29번지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 낙가산에 있는 '절'입니다. '양양낙산사'와 '금산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 기도 도량'이라고 하네요.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희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다 이곳에 와서 절을 창건하였는데,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산의 이름을 '낙가산'이라고 하였고,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절의 이름을 '보문사'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역사가 정말 오래된 곳이군요.(^_^) 현판에 쓰여 있는 '낙가산 보문사'라는 글씨는 여초(如初) '김응현'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보문사 본당(本堂)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옆으로 아이들이 돌탑을 쌓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성들여 조심조심 올리는 손길이 아슬아슬해 보이는군요.(^_^) 또한 여러 가지 비석(碑石)들의 멋진 모습과 문양(文樣)들이 필자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안쪽으로 전통찻집도 있사오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차(茶)한잔 하시며 담소를 나누어도 좋을 듯합니다.

'보문사'를 올라가는 언덕에서 가장 처음 본 문화재는 1975년도에 지어진 범종각(梵鐘閣)입니다. 이 종의 크기는 높이 215cm, 밑지름 140cm, 무게 5t 이라고 하며 (故)육영수 여사가 화주(化主)하였다고 합니다. 범종이란, 사찰에서 시간을 알릴 때나 대중을 집합시키고, 의식을 행할 때 쓰이는 종입니다. 범종의 기원에는 몇 가지 설이 있으나, 대체로 중국의 용종(甬鐘)이라고 불리는 동기(銅器)에서 변화, 발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이후의 작품들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범종은 중국, 일본과 달리 독특한 의장과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그 세부장식이 정교하고 울림소리가 웅장하여 동양 삼국의 종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우측의 연꽃 모양의 원형 당좌(撞座)1가 참 아름답습니다. (^_^) (장미희 목소리로 - "오~!! 아름다워라~!!")

'보문사'의 하일라이트(Highlight)는 저 뒤로 보이는 '눈썹바위'때문일 것 입니다. 그럼 왜 그런지는 밑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고, 보문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_^) '희정대사'가 창건한 '보문사'에는 창건과 관련한 전설이 있습니다.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한 어부가 바다에 그물을 던졌는데, 사람모양의 돌덩이 22개가 한꺼번에 걸려 이를 버렸다고 합니다. 그날 밤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 말하기를 "네가 버린 돌은 '천축국'에서 보내온 귀중한 불상(佛像)이니 건져서 명산에 봉인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했답니다. 놀란 어부는 다음날 다시 돌들을 건져 올려 이를 낙가산, 현재의 '보문사 석굴'에 안치하고 단(壇)을 만들어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석굴 안에서는 경(經) 읽는 소리와 향(香) 내음이 나고 일부러 다듬은 듯한 천연의 좌대가 있어 그 위에 차례로 돌을 모셨다고 합니다. 그때 어부는 함께 온 동리 어부들과 돌부처 앞에 거듭 절하며 소원을 빌었는데 그 순간 신심이 절로 우러나 기쁜 마음으로 동네로 돌아와 잔치를 벌렸다고 하네요. 내용은 거의 '전설의 고향'수준이지만 재미는 있네요. (^_^)  위 사진은 '극락보전'의 모습인데 상당히 우람해 보입니다.

인형이 올려져 있는 둥그런 돌은 '보문사 맷돌' 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635) 건립한 '보문사'에는 '나한상'을 모신 '보문동천'으로 유명세를 떨쳤다고 합니다. 한때는 보문사 승려와 수도사들이 300명에 이르렀다고 하는 데, 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 때 사용했던 맷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보문사 맷돌의 크기는 지름 69cm, 두깨 20cm로 일반용 맷돌보다 두 배 정도 큰 화강암 맷돌이라 하며, 이것을 돌리려면 상당한 힘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_^) 

이곳이 윗글에서 소개한 전설이 깃든 보문사 석실(菩門寺 石室)의 입구 입니다.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 27호이며,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회정대사'가 처음 건립하고, 조선 순조 12년(1812)에 다시 고쳐지은 '석굴사원'입니다.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입구에 3개의 무지개 모양을 한 호예문을 만들고, 동굴 안에 불상들을 모셔 놓은 감실(龕室)을 설치하여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미륵, 보살과 나한상을 모셔 놓았습니다. 전설을 알고 살펴보면 꽤 재미있게 감상 할 수 있으니 방문하셔서 자세히 관찰해 보시길 바랄께요.(^_^)

드디어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눈썹바위'에 도착 하였습니다. 이 곳 까지 연결된 가파른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산을 오르면 보문사가 관음도량의 성지임을 상징한다는, '마애관음좌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사진 중간에 뭔가 보이시죠?! (^_^)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한 사람만이 지날 수 있는 조그만 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천천히 양보하며 가야만 한답니다. 그럼 안쪽으로 고고고(gogogo)~~!!!!   

'마애관음좌상'은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낙가산 중턱의 일명 '눈썹바위'에 조각한 것을 말 합니다. 높이는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는 거상(巨像)으로, 불상 뒤의 둥근 빛을 배경으로 네모진 얼굴에 보석으로 장식된 커다란 보관(寶冠)을 쓰고, 손에는 세속의 모든 번뇌와 마귀를 씻어주는 깨끗한 물을 담은 정병을 든 관음보살이 연꽃받침 위에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얼굴에 비해 넓고 각이진 양 어깨에는 승려들이 입는 '법의'를 걸치고 있으며 가슴에는 커다란 만(卍)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굉장히 높은 낭떠러지 한 가운데 어떻게 만들었는지 대단하단 생각만 들었습니다. "킹왕짱~(!!!)입니다" (^_^)v

'마애관음좌상'앞에서 바라본 해안가의 절경(絶景)입니다. 정말 멋지지요?! (^_^) 석모도는 '노을의 섬'이라고 불릴 만큼 멋진 낙조(落照)가 특히 일품(一品)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약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줬지만 그래도 빼어난 풍경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였지요.  "오호~!!! 멋지다~!!! 멋져~!!!!"

'마애관음좌상'이 있는 주변에 기도(祈禱)에 따른 가격표가 있어 담아 봤습니다. 각 종교계에서 하는 일을 가지고 '가타부타'말을 하는 것 자체가 실례(失禮)일지 모르나, 종교의 상업화에 대해서는 늘 씁쓸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밑의 여러가지의 불상이 놓여있는 '33관음보탑'이 눈길을 사로잡는군요. 얼굴이 각기 다른 불상들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근엄하기도 하고 익살스럽기도 한 조각들이 보문사의 딱딱함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로써 '석모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보문사를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사찰의 규모가 커서 관람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군요. 하지만 각각의 건축물에 균형적 배치보다는 마구 증축된 듯한 모습에 사찰(寺刹)의 모습이 약간은 산만해 보였고, 입장 시 주변의 음식점들로 인해 풍기는 분위기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_^) 아직 석모도에서 둘러볼 곳이 많이 남았는데 페이지 관계상 다음 편으로 옮겨야겠네요. 아직 방문하지 않으셨다면 가급적 평일 날 '석모도'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_^)/  

 

찾아가는 길 : 버스편

                   신촌 시외버스터미널(또는 지하철 5호선 송정역) 및 인천 종합터미널에서 강화행버스

               강화터미널 외포리 삼보해운 카페리 선착장 석모도행 카페라 승선(30분 간격운행)

 

                  승용차

                  서울 김포 강화진입 외포리 이정표를 따라 30분 정도가면 외포리 삼보해운 카페리

                  선착장 도착승용차와 함께 카페리에 승선 석모도 보문사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29번지 보타낙가산 보문사 TEL : 032-933-8271~3

  1. 당좌(撞座) : 종을 칠 때에 망치가 늘 닿는 자리. [본문으로]
출처 : 강화도 탐방기 (3) : 석모도 - 보문사(普門寺)
글쓴이 : 스파이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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