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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정다슬 / 음악춘추 2015년 7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6. 1.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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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인터뷰
피아니스트 정다슬
연주자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 중요하죠

 

***수상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사실 작년 이맘때 팔에 무리가 가서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원하지 않았던 휴식기가 있었습니다. 예정되어 있었던 시험, 콩쿠르, 연주 다 취소되고요. 그 후에 새로이 시작하여 얻은 결과라 더욱 값진 것 같습니다.
 
***이번 콩쿠르에서 어떤 곡들을 선보이셨나요?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특이점은 스페인 곡을 준비했어야 했는데요. 그 중에 하나는 곡을 위촉받은 작곡가가 콩쿠르를 위해 쓴 현대곡, 나머지는 알베니즈라는 유명 스페인 작곡가의 곡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베토벤의 소나타,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7번」, 베토벤의 「협주곡 4번」 등이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의 팔 부상 이후로 연습방법이나 음악에 접근하는 방식, 연주자세 등을 여러 번 바꾸었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점검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제가 무대에서 느끼는 바가 가식 없이 혹은 단절됨 없이 객석으로 잘 전달되었는가 즉, '소통'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말로 풀어내어 거창하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진심으로 연주를 했는가에 대한 것이지요.
 
***이번 콩쿠르를 통해 어떤 것을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처음 국제 콩쿠르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아, 이런 극도의 긴장감에 시달리며 살면 수명이 줄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될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콩쿠르에 나가기 시작하고 나이가 들어서인지, 지금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점점 재밌습니다.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룸메이트랑 앞으로 어떻게 해야 연주자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 새벽까지 이야기 나눈 점도 좋았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좀 더 다양한 스페인 음식을 못 먹고 왔다는 거죠.(웃음) 물론 연주에 항상 아쉬운 부분이 조금씩 있기 마련이니까 다녀와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연습했고요.

 

***어떤 분께 사사받고 있나요? 은사님과 기억에 남는 일도 말씀해주세요.

지금 현재는 특정 선생님께 레슨 받고 있지 않습니다. 작년 중반까지는 현재 베를린 국립음대 UDK에 계시는 Markus Groh선생님께 배웠습니다. 2년 전에 제가 최고연주자과정에 입학하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는 전문 연주자 과정이니까 혼자 할 수 있지?” 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정신 차리고 홀로서기를 노력해봤어요. 사실 늦은 감이 있지요.
또 다른 은사님과의 기억 남는 일은, 프랑스 에피날 콩쿠르에 나갔을 때 심사위원으로 오신, 서울대 재학 시 저의 지도교수님이셨던 장형준 선생님을 오랜만에 뵙게 되었던 날입니다. 선생님 앞에서 오랜만에 연주하게 되어서 기분이 묘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으신지요.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규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항상 바뀌어요. 심지어 불과 몇 개월 전에 쳤던 연주도 지금 들으면 의아할 때도 많고요. 하지만 항상 변하지 않는 목표는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항상 체크하면서요. 지금 생각하는 추구하는 방향은 진심으로 다가가기입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당분간 한국과 유럽을 오고갈 계획입니다. 올해 10월말에 하노버에서 졸업 연주가 있습니다. 그 즈음 한국에서 초청 독주회가 예정되어 있고요. 또 얼마 전부터는 열혈 선생님이라고 주변에서 불러주실 정도로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가르치는 일이 또 제 연주에 도움이 되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유럽 각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다슬은 4세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일찍이 국내에서 삼익, 음악춘추, 음연, 음악저널 등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예원학교 재학 중 금호 영재 오디션에 합격하여 금호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서울예고 재학 당시 스티븐 김 재단의 후원으로 전액장학금을 받았고 학교로부터 실기 우수상, 공로상등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또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발탁되어 서울예고 오케스트라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을 가졌다. 서울대 입학 후 도독하여 하노버 국립음대에 편입하였으며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이태리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디플롬 과정을 수료하였다. 하노버 학사 과정 재학 중 그는 이탈리아 볼차노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스페인 하엔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하였다. 솔로이스트로서 독일,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연주하였으며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글 _ 김수현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7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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