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연사진/클래식음악 공연사진

피아니스트 김영호의 콘서트 '피아노, 사랑을 노래하다' 2-1 / 2014년 9월 17일

언제나 푸른바다~ 2014. 12. 28. 13:27
300x250

피아니스트 김영호와 함께하는 살롱콘서트 '피아노, 사랑을 노래하다'  

2014년 9월 17일 JW 매리어트 스퀘어 서울 호텔 그랜드볼륨 

 

세상의 변화는 상상할 수 없이 빠르지만, 음악의 질서는 조금씩 그러나 가끔은 파격적으로 변해오고 있다. 음악의 일상적인 질서에서 벗어난 음악회가 지난 9월 17일 동대문에 있는 JW 매리어트 스퀘어 서울의 그랜드 볼륨에서 ‘피아노, 사랑을 노래하다.’ 라는 연주회가 있었다.

동대문 근방을 갈 일이 없기에 그동안의 동대문의 발전상은 들어왔지만 옛 주차장 자리가 5성급 호텔로 신축되고, 그 호텔에서 김영호 교수가 피아노 연주를 한다는 전언을 듣고, 순수음악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 김영호가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 이 호텔에서는 2월 부터 한국의 젊은 재즈 연주가들의 발렌타인 데이 콘서트/ 파티 로맨틱 프렐류드, 연세대의 Vincent De Vries교수의 미디어월 시연과 살롱콘서트/공감, 각자들의 산책, 네덜란드 출신의 음악인들의 유러피언 재즈트리오/명곡의 경의, 스위스출신의 피아니스트 아리안느 해링 초청 연주회, 일본출신 음악인들의 여름날 전망 좋은 방, 베를린 필 유로파콘서트, 9월 피아니스트 김영호 (객원.이미연)/피아노 사랑을 노래하다, 그리고 10월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 모차르트 이벤트가 2014 Art & Culture Project라는 이름으로 거의 매달 열리고 있다. 금년의 프로그램은 서양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World Music의 대향연을 펼치는 것 같다.
 동대문에 새로 개장한 한 특급 호텔의 이러한 특별한 기획은 한국의  음악가들과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영역의 연주와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명소가 되지 않을 가 생각을 해 본다. 한 가지 더 특이한 점은 무대 뒷면에 ‘미디아 월’을 설치하여 연주자의 연주와 동시에 하이 테크한 비디오가 연주의 이해와 감상을 시각적으로도 돕도록 설치 되어 있다는 점이다.

 피아니스트 김영호의 연주를 보면서 무대 뒷면의 동영상이 연주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겠다하는 염려를 하였지만 쇼팽의 왈츠 2곡과 발라드의 연주를 듣고 난 뒤에 역시 대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곡에서 김영호는 피아노의 기묘한 조화를 마음껏 표현하며 최고의 연주를 하였다. 그리고 김영호는 슈베르트의 4손을 위한 환상곡에서 1st 피아노의 이미연이 마음껏 노래할 수 있도록 유유자적하는 연주를 하다가도 멜로디가 자기에게 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클라이슬러-라흐마니노프의 사랑의 슬픔과 기쁨에서 김영호는 이미연과 한곡씩 연주하면서 탁월한 피아노 음색의 대비를 표현하였고,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에서 김영호는 그야말로 초절기교를 마음껏 발휘한 힘 있는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사 하였다.
 이번 김영호의 연주를 통해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음악 예술을 마음껏 전달하고 그 음악을 다양한 곳에서 같이 향유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공연문화가 있어야 하는 것을 다시 생각 하게 된다. 호텔 사업이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지만 음악과 접목하여 호텔의 이미지 상승은 물론이고 영업 이익에도 도움이 되게 하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실현을 새로이 개장한 동대문의 한 호텔이 시도하는 것을 음악인으로서 즐겁게 생각한다.

 

글_이용일(한국음악교육협회 명예회장)
사진_김문기(김문기의 포토랜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