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행- 석가탄신일의 항일암 3-2 / 2013년 5월17일

여수여행- 석가탄신일의 항일암 3-2 / 2013년 5월17일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에 위치한 남해안 수평선 일출이 장관을 이루는 향일암은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해를 향한암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르는 길이 비탈이 심하지만, 동백숲 절경이 훌륭하며 절 마당에서 펼쳐지는 전망이 매우 유명하다.

 

지난 5월 16일 여수의 출장일을 마치고 찜질방에서 밤을 새운 후 (잠을 잔게 아니라 지새웠다는 표현이 맞다.. ;;;)5월 17일에 마침 석가탄신일을 맞아 항일암으로 가는 버스엔 불교신자들로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돌산대교 입구에서도 1시간 가량 흔들리는 차안에서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달려가야 하는 지리적으로 여수에서도 만만치 않은 거리였다. 버스에서 내려 오르는 길 양쪽엔 갓김치를 직접 담궈 파는 곳에서 맛보라며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석가탄신일을 맞은 항일암에선 그날은 입장료까지 면제해주었고, 점심공양과 떡까지 나눠주며 부처님의 생신을 자축하는 정겨운 분위기였다.

 

글.사진_김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