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양지 독창회 / 2014년 5월 9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오후 7시30분
주최 : 더뮤직 코리아컬쳐
한국 &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초청 독창회
“이번 독창회는 이탈리아에서 수학하고 돌아온 1년 차 신인 성악가인 저에게 무척 뜻 깊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한·이 수교 130년이란 시점에서 갖는 초청 독창회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지닌 음악회입니다. 사실 다가오는 6월 중순 이탈리아 로마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음반 작업과 연주를 하는데, 이 초청 연주 역시 한·이 수교를 기념하는 것이기에 한국과 이탈리아 두 곳 모두에서 초청을 받았다는 것에 형언할 수 없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힘 있는 소리, 서정적인 소리와 함께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리릭 레제로 소프라노 양지가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5월 9일 오후 7시 30분 세종 체임버홀에서 독창회를 갖는다(피아노: 이수미-다수의 실내악 연주와 독주회, 독창회 반주, 현재 가천대, 수원여대 출강).
양지는 한국에서 갖는 음악회인 만큼 1부와 2부를 한국가곡으로 시작해, 1부에서는 한국가곡을 대표하는 작곡가 김동진, 최영섭, 이수인, 신윤복, 김규환의 널리 알려진 곡들을 선곡하였고, 2부에서는 신진 작곡가들을 대표하는 정덕기의 곡들로 꾸며서 우리 가곡의 따듯하고 정겨운, 그러면서도 시와 어우러지는 회화같은 감성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탈리아 아리아들은 1부와 2부의 후반부에 배치함으로써 오페라의 종주국인 이탈리아 음악의 화려하고 다양한 표현이 넘치는 벨칸토 아리아를 소개한다.
이번 무대에서 양지는 이수인(이병기 시)의 「별」 외 4곡의 한국가곡으로 무대를 시작하여 스페인 연가곡인 Joaquin Nin-Culmell의 「Seis Canciones Populares Sefardies」을 노래하고,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내 이름은 미미예요’, 도니제티의 오페라 「샤모니의 린다」 중에서 ‘오, 내 영혼의 빛’으로 1부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정덕기(전세원 시)의 「눈물 꽃다발」 외 4곡, 모차르트의 「Exultate Jubilate」, 도니제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에서 ‘그 기사의 눈빛’,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에서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를 선보인다.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를 넘나들며 오페라뿐만 아니라 오라토리오, 한국 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학구적이고 내실 있는 신인 성악가로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녀는 한양대 음대 강의교수로 후학을 이끌고 있으며, 아리아스 앙상블 및 스페인가곡연구회 회원으로 다양한 연주 활동을 갖고 있다.
그녀는 “로마에서 공부하고 돌아와서 한국의 성악음악이 위기를 맞은 것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러운 짐작을 했었지만 한국가곡을 통한 아마추어 성악 동호회 또는 젊은 작곡가들, 시인들, 성악가들의 숨은 노력과 진실한 도전을 보면서 안도하였고 기뻤다,”고 말했다. 앞으로 오페라뿐만이 아니라 오라토리오, 또 한국가곡을 비롯해 여러 언어의 가곡들에 꾸준히 도전하고 싶다는 양지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레퍼토리의 길을 설렘과 성실함으로 걸어가려고 한다며 한국가곡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특별히 개발하고 싶은 분야를 하나만 꼽으라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 동안은 큰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한국가곡의 연주에 좀더 열의를 갖고 임해 보고 싶습니다. 한국가곡은 우리말로 연주하는 곡인 만큼 그 전달력이 관건인데 이탈리아 모음에 체계를 둔 발성에 우리의 말을 표현해 내는 작업이 제게는 무척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양지는 또한 광원건설 광원아트홀 연주 및 기획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창단된 ‘YJ 클래식 소사이어티’의 대표로 교육기부 활동과 꾸준한 클래식 저변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녀는 ‘YJ 클래식 소사이어티’의 단장으로서 초·중·고 교과서 음악을 연주회 형식으로 구성하여 전자음악과 아이돌 음악에 젖어있는 미래의 주인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직접 접하면서 진로로서의 음악의 직, 간접적인 이해를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모두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어서 처음엔 무척 예민해지고 겁이 났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는 것 같다.”며, “모든 일에 크고 작음을 두지 않고 무척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는 올 여름 소프라노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낼 예정이다. 6월 초에는 워싱톤에서 베트남 참전용사회의 참전 60주년 기념 음악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6월 8일부터는 이탈리아 로마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협연과 고전성가 음반 취입을 한다. 그리고 7월에는 조태희 교수의 제자들이 주축이 된 아리아스 앙상블의 11주년 기념 연주에 출연하고 중순에는 포네클래식 초청 독창회, 그리고 작곡가 정덕기 교수의 신곡 음반 녹음이 예정되어 있다.
글_배주영 사진_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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