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제돌이의 고별공연 2-1 / 2012년 10월 6일
'7월 18일 오후 4시30분. ‘제돌이’와 바다를 가로막고 있던 그물망이 드디어 열렸다. 불법포획된 지 1540일 만에 제돌이는 여유있게 지느러미를 흔들며 고향 바다로 유유히 헤엄쳐 돌아갔다. 이날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의 방류행사가 진행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야생적응 훈련용 가두리 일대는 흥분의 도가니였다. 세계 최초의 남방큰돌고래 방류를 지켜보려는 동물보호단체와 학계, 언론과 지역주민 등이 몰려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제주대 실습선과 제주해경 경비함, 제주도 어업지도선도 가두리 인근에 대기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녕 앞바다는 이날 약간 바람이 불었지만 이들 돌고래의 귀향을 축하하듯 잔잔했다. 방류시간에 맞춰 김녕리 해안도로 하늘에는 돌고래 형태의 구름이 뜨기도 했다.'
작년 7월 18일, 불법포획된지 3년 5개월만에 서울대공원에서 공연하던 제돌이가 바다로 귀환하는 모습을 취재한 언론의 보도이다.
제돌이는 2009년 5월에 서귀포 성산읍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되어 제주 퍼시픽랜드와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2012년까지 3년 넘게 공연해야 했으나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돌고래쇼를 중단하는 여론에 밀려 서울시에서 제돌이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공개하는 사진은 제돌이의 방류가 결정된 다음, 서울대공원측에서 시민들에게 바다로 돌아 가기 전의 가진 무료로 공개한 특별 고별공연에서 촬영한것으로 2012년 10월 6일에 촬영되었다.
지금은 바다로 돌아간지 1년이 되어가는 제돌이는 남방큰돌고래과에 속하는 돌고래로 새끼를 낳는 포유류 돌고래중 몸집이 가장 크고 떼를 지어 생활하며 물고기와 오징어 등을 먹이로 하고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에 서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앞바다에서만 발견된다고 한다.
사람들을 매우 좋아하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제돌이는 물속에서 사육사의 호흡기를 빼앗어 논적도 있다고 서울대공원에서 만든 인쇄물에 소개하고 있다. 사진속의 사육사의 얼굴엔 곧 헤어질 제돌이와 친구들과의 이별에 섭섭한 마음을 나타내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글.사진_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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