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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시오페라단의 피크닉 오페라 갈라콘서트 / 2022년 9월 25일(일) 오후5시 청석공원

언제나 푸른바다~ 2022. 10. 26. 18:59

지난 925() 오후 5시에 유럽을 빛낸 성악가들이 시민들 가까이에서 펼치는 버스킹' '수해 복구 나눔을 위한 피크닉 오페라 갈라 콘서트'라는 이름의 거리 공연이 경기도 광주시 청석공원에서 열렸다.

지난 2년이 넘는 긴 시간을 코로라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 대중이 모일 수 있는 공연에 메말라 있던 경기 광주시의 시민들에게 경기도와 광주시의 공동 주최에, 광주시 오페라단(단장 이정례)의 주관과 연주로 경안천 주변 고수부지에서 앵콜 포함 21곡의, 우리의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외 한국인이 즐겨 듣는 My Way 등 몇 곡의 크로스오버의 선곡으로 2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치러졌다.

 

2시에 리허설을 시작하며 음악이 들리자, 일요일 공원에 가족과 산책 나온 주위의 시민들이 수백 명 모여들어 리허설부터 자리를 지키면서 공연을 기다렸다.

 

이날의 공연에 출연한 연주가들은 대개 유럽 등에서 유학 후 현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거나 귀국 후에도 학교에서 제자를 양성하거나 오페라, 공연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는 성악가들이 주를 이루었다.

소프라노 이정례(광주시 오페라단 단장), 정민희, 양 두름, 메조소프라노 최혜영, 이성미. 테너 박기천, 전병호, 최보한. 바리톤 강기우, 방광식. 베이스 허철. 피아노는 전지성. 그리고 광주시 농악단의 악장 배유경이 북을 협연했다

이 공연에서 사회를 맡은 허철(베이스)은 유튜브 채널 '철의 음악'에서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인기 유튜버이기도 하다.

 

첫 곡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최영섭 작곡가의 그리운 금강산부터 시작해서 1989년 테너 박인수와 포크 가수 이동원의 듀엣으로 소개됐던 정지용 시인의 향수, 레전드 테너 박기천의 뱃노래. 신작 가곡으로 이대 경영학과 교수 김효근 작곡가의 첫사랑,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바리톤 고성현이 가곡 애호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최진 작곡가의 '시간에 기대어' 합창 음악 전문 작곡가로 국내외 많은 활동을 하는 우효원 작곡가의 아리랑.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 정열적인 스페인의 플라멩코 곡에 롤라 장, 카를로스 J. 두 사람의 정열적인 춤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페라 '카르멘', '라보엠', '세빌리아의 이발사', '박쥐', '리골레토', '사랑의 묘약'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Ten. 전병호, 최보한이 듀엣으로 그라나다를, 주옥같은 곡들이 잇달아 가을밤 하늘에 울려 퍼지자 가족 단위로 나온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로 답을 했다.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답하는 앙코르곡으로 출연자 전원이 함께 '오 솔레미오를, 특히 앙코르 마지막 곡 '아름다운 나라'가 출연자 전원 합창으로 연주되자 관객들도 스마트폰의 조명으로 음악에 맞춰 율동 하며 같이 불러 출연자, 관객 모두 하나가 되는 환상적인 감동의 장면이 연출되었다.

클래식 전용 공연장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오페라 아리아를 포함 한국가곡, 즐겨 듣던 크로스오버까지 수준 높은 연주를 공원 둔치에서 접할 수 있었던 800여 명의 많은 관객은 다음의 공연을 기대하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의 공연 음악들은 현재 유튜브로 시청할 수 있다.

 

공연을 주관, 연주한 광주시 오페라단은 오페라 불모지 광주시에 오페라를 소개하고 공연하는 지역 문화예술단체로, 단장 소프라노 이정례는 호주 국제음악대학교(AICM)와 프랑스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초청 독창회 연주, 프랑크푸르트 주최 국제 도서박람회개막 초청 오페라 춘향전주역, 싱가포르 에스플라네이드오페라하우스 초청연주, 미국 오렌지카운티 초청 연주(미국 오바마 대통령 공로상 수상)를 비롯하여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라보엠’, ‘라 트라비아라’, ‘토스카’, ‘춘향전등 다수의 오페라에 주역을 맡았으며, 한국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맨스 오케스트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성남시 교향악단, 고양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며, 지난 1015()에는 제7회 광주시 문화의 날 기념 특별공연으로 조선의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오페라 '허나설헌'의 쇼케이스 공연을 남한산성 아트홀 대극장에서 많은 시민과 시의 문화원장, 지역 국회의원, 의회의장 등 시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글. 사진 : 김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