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 음악춘추 2012년 5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5. 21. 18:50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제17회 음악춘추 콩쿠르 바이올린 대학부 1위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간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아침저녁으로 시간을 내어 지도해 주신 김하영 선생님과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제 제 스스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에 열린 제17회 음악춘추 콩쿠르 바이올린 대학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이 1위를 차지하였다. 비에니아프스키의 「구노의 파우스트를 주제로 한 화려한 판타지」와 생상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제3번」을 연주하여 호평을 받은 그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앞서 수상 소감을 전한 그는 자신에게 한 가지 더 기쁜 일이 생겼다며 소식을 전했는데, 이번 음악춘추 콩쿠르와 같은 기간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12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그의 막내 동생인 이수빈(인천 연화초 6,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재학) 양이 2위에 올라 화제가 된 것이다. 그는 동생의 입상으로 인해 자신의 수상이 비교적 주목받지 못한 것 같아 서운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 함께 좋은 결과를 얻어 더욱 기쁘다며 농담을 섞어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저보다 9살 아래의 동생인 수빈이는 아직 어리지만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는 저에게 친구이자 파트너가 되기도 해요. 제가 보기에도 바이올린을 참 좋아하고 남다른 표현력과 뛰어난 음악성을 지녔다고 생각해 서로에게 좋은 음악의 동반자가 되어 줄 것 같고요. 이번 콩쿠르를 준비하는 과정에도 함께 힘을 북돋아주고 서로의 연주를 들어주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동생인 이수빈 양에 대해 자랑스럽게 소개한 그는, 이어서 자신이 음악을 배워온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4남매의 첫째로 자라온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은 목회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형제 모두가 음악을 배우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 동안 부모님의 기도와 지원 덕분에 부족한 제가 이렇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때때로 주변의 친구들의 환경과 뜻하지 않게 비교를 하면서 경제적인 부분에서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하지만 바이올린을 통해 제 자신을 찾고 더욱 좋은 연주를 하기 위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앞으로 바이올린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제가 필요한 곳에서 쓰임 받으며 행복한 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연주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경기예고를 졸업한 후 현재 한국예종에 재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은 인천음악협회 음악 콩쿠르 장려상, 인천예고 전국 음악 콩쿠르 현악부 2위, 경기예고 전국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부 1위를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교회에서 만나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가르쳐 주신 김희수 선생님을 시작으로 어릴 적부터 제가 롤모델로 삼아온 손인경 선생님은 소마트리오의 멤버로 활동하시면서 여러 좋은 일들을 해 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선생님과 같은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해주셨어요. 박수빈 선생님께서는 악기 연주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저의 가치관 등 여러 부분에서 제가 변화되도록 해주신 분이고요.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김성숙 선생님, 그리고 항상 존경하는 김남윤 선생님과 가까이에서 다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김하영 선생님께 마음 깊이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선생님들께도, 그리고 제 자신에게도 부끄럼 없는 연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박예인 기자/ 사진.김문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