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름밤의 서신(友江 한상완 詩. 이안삼 曲) - 소프라노 김성혜. 피아노 권경순

여름 보름밤의 서신(友江 한상완 詩 이안삼 曲)
소프라노 김성혜 피아노 권경순

폭염의 팔월 그 열기도

보름달 높이 솟은

 
매지 호숫가에선

수줍은 각시처럼 요조하다

그림자 짙은 치악 연봉 위에

홀로 뜬 보름달

그건 내 그린내의 환한 얼굴
별밭 하늘에 둥싯 떠

향그런 내음 머금고
호수에 사뿐히 내려앉아

한여름 힘껏 한여름 힘껏
한여름 힘껏 한여름 힘껏

생명으로 약동하던
수목들의 수런거림에

꿈꾸던 달님 미소에
접동새도 오늘따라

비가 아닌 환희의 노래불러
그 노래 홀로 듣기엔

너무 아까워 너무 아까워
내 마음 더하여

그대에게 그대에게
그립노라 서신 보낸다

그대에게 그대에게
그립노라 서신 보낸다

사진, 영상 편집제작 / 김문기-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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