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스타인웨이콩쿠르 카테고리 Ⅲ 1등 노희성
카테고리 Ⅲ의 결선에서 하이든의 「소나타 Hob.16-32 나단조, 1악장」,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제1번 S.514」,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제3번 가단조 작품28」을 연주한 노희성 군이 1등을 차지해 상금 5백만 원을 수여했다.
부산예술중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서울예고에 수석 입학한 노희성 군은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권위있는 콩쿠르에서 1등을 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스타인웨이콩쿠르가 처음 개최되었던 중1 때 카테고리 Ⅱ에 출전했으나 당시 곡의 완성도가 부족해 입상하지 못했다며, 그런 부분을 보완해 준비해서인지 올해에는 좋은 결과를 얻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의 본선 진출자들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클레멘티 또는 슈베르트의 소나타 중 제1악장을 포함해 다른 성격의 총 3곡을 연주해야 했고, 연주시간은 최대 총 20분이었다.
“프로코피예프와 리스트의 작품은 예전에 음악회에서 연주해 본 경험이 있었지만 하이든은 처음 공부한 곡이어서 고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 했습니다.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은 음악적, 기술적으로 난해한 곡이라서 다루기가 힘들었고,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에서는 미스 키(miss key)가 많아서 최대한 실수를 안 하고자 노력했어요. 작품마다 각각의 메시지, 느낌을 잘 전달하고자 했고요. 평소 쇼팽을 좋아해 낭만 시대 작품으로 넣고 싶었는데 정해진 20분이 초과되어 그렇게 하지 못한 게 아쉬워요.”
또한 노희성 군은 “국내 다른 콩쿠르들과 달리 스타인웨이 콩쿠르에서는 다양한 여러 작품을 끝까지 연주해야 해 어려웠고, 콩쿠르가 열렸던 곳이 전문 연주회장이 아니라 울림이 부족해 아시웠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하고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노희성 군은 역시 피아노를 전공한 이모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피아노로 진로를 결정했다. 이후 난파콩쿠르, 음연콩쿠르, 성정콩쿠르, TBC콩쿠르 등에서 1위 입상했으며, 대구필하모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한 한편, 독주회를 비롯해 젊은이의 음악제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재 서울예고 1학년에서 피아니스트 김신경을 사사하고 있는 노희성 군은 실기만큼 학과 공부에도 열심히 임할 것이라며, 앞으로 청중에게 예술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교수님이 되는 것도 꿈이라는 말을 남겼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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