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바이올리니스트 정준수 / 음악춘추 2014년 3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5. 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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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 초대
바이올리니스트 정준수
‘프로코피예프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

 

러시아의 근대 작곡가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 1891. 4. 23∼1953. 3. 5),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 6. 17∼1971. 4. 6). 같은 나라 출신인 그들은 림스키 코르사코프를 사사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으며, 친분도 있었으나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프로코피예프의 대표작품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 「피터와 늑대 작품67」, 피아노 협주곡 등이 있으며, 8개의 오페라, 7개의 발레, 각 10곡의 교향곡과 협주곡 작품번호가 없는 13개의 곡을 포함해 150여 개의 작품을 남겼다. 그리고 스트라빈스키는 약 110곡의 작품과 15곡의 편곡을 남겼고, 대표곡으로는 「불새」, 「페트루슈카」, 「봄의 제전」, 「시편교향곡」 등이 있다.
이러한 두 작곡가의 바이올린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준수의 독주회가 ‘프로코피예프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라는 부제로 3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된다(피아노: 임효선-경희대 교수, 스페인 리세우 콘서바토리 초빙 교수),  바이올린: 양고운-경희대 교수).
정준수는 지난 해 말에 채리티 앙상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무대에 섰으며, 대학 입시 심사, 그리고 지난 해까지 맡았던 학장 직을 정리하는 한편, 올해 연구년을 맞아 이런 저런 학교 일을 마무리하며 바쁘게 보냈다고 간단하게 근황을 전했다. 그리고 이번 독주회로 화제를 옮긴 그는 우선 프로코피예프와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두 작곡가의 작품을 한 번쯤 연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이렇게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에 오케스트라 생활을 할 때는 아무래도 두 작곡가가 많은 오케스트라 작품을 남겼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많았지만 바이올린 곡들을 연주해 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제2번」이 한 동안 바이올린 독주회에서 자주 연주되는 것을 보니 저는 연주할 마음이 안 생기더라고요(웃음). 그러다가 이번 기회에 안 해 본 작품들을 공부 해봐야겠다 싶어서 두 작곡가의 작품을 택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스트라빈스키의 「Suite Italienne」, 프로코피예프의 「Sonata for Two Violins in C Major, Op.56」(Vn. 양고운), 스트라빈스키의 「Ballad」, 「Chanson russe」, 「Dance russe」, 프로코피예프의 「Violin Sonata No.2 in D Major, Op.94a」이다.
“이번에 제가 택한 작품들은 선율이 고전에 바탕을 둔 게 많은 듯합니다. 아무래도 많이 들어본 곡들은 친숙하다 보니 쉽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는데, 막상 공부해 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 모두 저에게는 새 곡들인데 생각보다 공부할 게 많아서 큰 일입니다(웃음).”
덧붙여 그는 프로코피예프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가 국내에서는 아직 연주되지 않은 듯하다며, 다행이 같이 연주하는 양고운 교수가 예전에 연주해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 협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번 독주회에서 피아니스트 임효선 교수와 협연한 그는 당시 호흡이 잘 맞았기에 이번에도 부탁했는데, 흔쾌히 응해 주어 고마웠다며, 경희대 음대에서 가장 젊은 교수이지만 음악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돌아보면 그 동안 연주를 적게 한 것 같진 않은데, 독주회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학교 일, 연주 활동 등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독주회를 무리해서라도 이어나가는 것은 아무래도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지요. 독주회를 앞두고 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어떻게든 공부하게 되니까요. 이제는 제 나이도 적지 않고, 앞으로 연주를 얼마나 더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연주 기회가 주어지면 계속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그 동안 해왔던 것보다는 더 자주하고 싶네요.”
그는 그 동안의 독주회에서 베토벤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등을 통해 학구적인 레퍼토리 연구와 연주력에 깊이를 더해 왔다. 베토벤을 정말 좋아해 즐겨 연주했는데, 베토벤의 작품은 연주할 때마다 예전에 연주했던 곡인가 싶을 정도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낭만 시대의 작품도 좋아해, 낭만 시대 작곡가를 위주로 하여 다음 독주회를 준비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올해 안식년을 맞이한 그에게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묻자, 연주 스케줄에 대한 이야기로 답을 대신했다.
“이번 독주회가 끝나고 3일 후인 21일, 채리티 앙상블의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데, 그 날 연주될 네 곡 중 제가 연주할 곡은 두 현대 작품을 포함한 세 곡이고, 역시나 연주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곡들을 익혀야 하는 무대가 연달아 있다 보니 아직은 안식년 계획이 잘 서지가 않네요. 그리고 오는 6월에는 서울 챔버 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9월에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인데,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은 연주한 경험이 있지만 베토벤의 협주곡은 처음이라,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속 이 연주들 생각만 계속 해야 할 듯합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3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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